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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리마 로미오 파파 
2011/05/25 조각모음 
2011/05/25 루나모스 @ 아즈샤라 
2010/12/28 트웰브 몽키스 
2010/08/28 江 

| 리마 로미오 파파  [길 위의 이야기]

그는 앞으로 정확히 스물일곱 시간 후면 훈련소에 들어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틴닝가위는 그만 놓아두고 바리캉을 잡으라는 얘기라는 걸 알아차리는 데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서걱서걱 죄 없는 머리카락이 잘려 내려온다. "단정하게..." 혹은 "시원하게...", 조촐한 안주상 마냥 몇 안 되는 허전한 선택지를 내밀던 그는 이제 말없이 거울만을 바라본다. 판결은 당신이 내리는 거예요. 말은 숨고 바리캉은 바빠진다. 아저씨는? 면목동 쪽에 작은 개인샵 낸다고 몇 달 전에… 그래 그거 잘 됐네. 응. 주상복합이래. 우린 그제야 지소하게 웃어본다. 토끼바리캉이 그의 귓가를 살근거리며 지나간다. 무정한 기계는 커트빗과 함께 사르륵스르륵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간다. 만약에 4년 전 어느 날 그의 귀를 베지 않았다면, 그래서 커트비를 못 받지 않았다면, 그래서, 만약에, 그래서... 수많은 가정이 외판원의 롤브러쉬처럼 쌓여간다. 드라이기를 틀어 미지근한 바람에 커트보 위의 머리카락들을 흘려보낸다. 한 올 한 올 어찌할 줄을 모르고 바닥으로 어딘가로 흩어져 간다. 누군가 나직이 읊조린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한없이 쪼개져 그 미지근한 바람 속을 함께 흩날리고 있다. 머리 감고 갈 거지?
2011/06/10 04:10 2011/06/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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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6/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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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모음  [길 위의 이야기]

한 없이 도망치다 뒤를 돌아봤는데, 어느새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있더라. 원을 그리며 멀게도, 완만하게, 모기향 마냥...less than a minute ago via SOICHA Favorite Retweet Reply



가끔 비어있는 시간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휑하니 덩그러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바뀐것이 없었던 것처럼. 꿈에서 깨고 주머니를 뒤짐질하면 동전 몇개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맘모스 조개가 날 바라본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기 전에 이 유실물들이less than a minute ago via SOICHA Favorite Retweet Reply

먼저 서로를 찾아간다.less than a minute ago via SOICHA Favorite Retweet Reply



"끝이 정해져 있다면 이 모든게 무슨 의미이지...?" / "..." 어느곳 하나 쉽게 응시하지 못하고 말 길을 잃은채 일 미터 이 미터 녹아 내려간다. 별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수분을 머금은 대기가 아슬하게 여백을 채운다. 삼만년이 지나서 다시less than a minute ago via Maha Favorite Retweet Reply



‎"이제 수심의 뜻을 알겠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싶지만, 않으리. 그저, 가을 날씨가 참 좋군요. 이렇게만 말하리라." http://goo.gl/PKjC5less than a minute ago via Chromed Bird Favorite Retweet Reply

2011/05/25 01:11 2011/05/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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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5/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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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모스 @ 아즈샤라  [감상/게임]

사제님은 왜 매번 사죄하시는 건가요? / 모든게 제 잘못 같아서요. 아무런 손도 채 못대고 스러져가는 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거든요 / 그래도 사제님만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 제겐 모든이들의 피와 살과 뼈가 하나의 단 한 사람의 몸으로 보여요.less than a minute ago via Osfoora for iPhone Favorite Retweet Reply

비록 누군가의 잘못이라 하던, 상관없어요. 그 짐까지 덜어줄 수 있다면 그 것으로 된거죠. / 그래도... / 전 괜찮아요. 서로 웃으며 헤어질 수 있다면.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서로를 책망할 필요는 없잖아요. / 사제님 탐 끝났네요 ㄱㄱless than a minute ago via Osfoora for iPhone Favorite Retweet Reply


2011/05/25 01:05 2011/05/2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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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5/2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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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웰브 몽키스  [트윗]

가끔 내가 블로그에 예전에 쓴 글을 찾아볼 때가 있다. 전혀 내가 쓴 글 같지 않고, 오히려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은 글들이 있다. 마치 트웰브 몽키스의 한 장면 처럼 내가 미래의 나를 보는 그런 예언 같은 글들... http://goo.gl/W929less than a minute ago via P3:PeraPeraPrv

2010/12/28 12:05 2010/12/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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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0/12/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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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의 이야기]

저 강 너머에 너를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는 네가 서 있다. 눈길이 닿을 즈음 이내 사라지고 말지만 눈 감으면 선연히 떠오른다. 수심이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봤어. 한없이 깊고. 어드메든 어지럽고. 무지 차갑더라. 한참을 누워 있다 이렇게 생각했지.

잠시 가라앉지 않고 천천히 떠다닐 수 있다면, 영원히 떠다니지 않고 오래 가라앉을 수 있다면.
2010/08/28 16:33 2010/08/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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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0/08/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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