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쳐의 첫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기상 알람과 함께 도미노 처럼 쉴새 없이 이어져 작동되는 기계들. 모닝 커피를 끓이고, 아인슈타인(개)의 통조림을 자동으로 따서 개밥그릇에 담고, 토스트를 구워내는 장치. 그러고 보니 엑스파일의 7X02 에피소드 행운의 악순환(the goldberg variation)에서도 비슷한 장치가 나옵니다. zootv 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 란 만화가가 고안한 장치(매우 간단한 작업을 빙빙 둘러서 복잡하고 뒤얽힌 방식으로 처리해내는)라고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Rube Goldberg Machine Contest 라고 해서 매년 콘테스트도 하는것 같고요. 미스터 빈의 한 에피소드에도 등장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Goodnight Mr. Bean? 아니면...

하여튼 Miranda IM 의 플러그인 Keyboard Notify+ 보자마자 든 생각이 바로 이 루브 골드버그 장치 였습니다. 거의 신경 쓸일이 없는 키보드의 LED 를 메시지 알리미로 쓸 생각을 하다니! 작은 아이디어지만 저 복잡한 기계들 처럼 또한 유쾌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요란스럽지만 그만큼 확실한. 가끔 이런 장난도 나쁘진 않을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