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3 New York, I Love You (2009) (segment "Shunji Iwai")
2009/10/09 호우시절 好雨時節 (2009) (4)
2008/11/09 Purple Violets
2006/08/18 Honey and Clover II (2)
tags: Anne Hathaway, David Nicholls, Drama, Film, Jim Sturgess, Lone Scherfig, Movie, One Day, Romance
tags: Anthology, Anthology films, Camille, Christina Ricci, David, Drama, I Love You, Movie, New York, Orlando Bloom, Romance, Shunji Iwai, 岩井俊二, 뉴욕 아이러브유, 이와이 슌지
"동하, 꽃이 펴서 봄이 오는 걸까, 아니면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걸까?" 메이의 설의에, 내리는 빗물에, 흐르는 눈물에 가슴이 젖어옵니다. 그렇게 묻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걸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것을요. 굳이 말해도, 말하지 않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원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게 되는 거잖아요. 당신과 나, 그 누구나처럼.
때를 아는 좋은 비를 피하는 장면은 《Purple Violets》 에서의 브라이언과 패티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을 거예요. 재회 속 추억의 복기와 그 안의 설렘과 주저함을 조금이나마 씻어내는 비일 테고요. 제시와 셀린의 너스레 부분이 아닌, 귀여운 모르쇠와 아련한 풍광과 혼돈 속 망설임이 닮아있어요. 그리고 제시의 마지막 "I Know" 처럼 여운도 애틋하고요. 《행복》에서의 은희(임수정 분)처럼 메이(고원원 분)가 차오르는 감정 속에 내달려가는, 또 걸어가는 모습도 좋았어요.
두보 초당, 청두의 녹음 속 풍광에 녹아드는 옛 연인들의 재회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가 아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요. 비행기를 타지 않으리란 것도. 쓰촨 지진과 자전거 얘기가 이어지리란 것도. 다시 그 둘은 만나게 될 것이란 것도. 간간이 틈입되는 웃음이, 한결 가볍고 잔잔하게 때론 담백하게 접근하는 이 영화가 허진호 감독의 전작에 비해 소품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도 아이들의 손을 타고 바람을 타고 가볍게 편안하게 흩날리는 바람개비처럼 희망을 담아내는 이 영화를 당신과 함께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칠 수가 없네요…
tags: Before Sunset, Drama, Movie, Purple Violets, Romance, 好雨時節, 春夜喜雨, 高圆圆, 고원원, 김상호, 두보, 마소화, 사랑, 영화, 정우성, 춘야희우, 행복, 허진호, 호우시절
호우시절 (好雨知時, 2009) - never. for. eve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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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호우시절' 연출하는 우리부부 이야기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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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우시절 (A Good Rain Knows)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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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인가,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황석영님 작가 사인회에서 서명을 받은 적이 있어요. 알라딘에서 초판 사인본으로 이미 다 읽은 책이었지만, 천재일우 아니 드문 기회이기도 하고 해서 또 다시 책을 사기도 했네요. 하여튼 그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몇 분간을 "대체 무슨 말을 해야될까" 란 일생일대의 난제로 나름 심사숙고했지요. 그래서 결국은 나온 말이 "군대에서 『무기의 그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도였네요. 이런 이런…
에드워드 번즈 감독/각본/출연의 영화 《Purple Violets》 에서 사인회란 소재로 재밌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성공한 베스트셀러 범죄소설 작가 브라이언 캘러한(패트릭 윌슨)은 그동안 써온 "프랭크 나이트" 시리즈가 아닌 자신이 바라던 "문학"을 선보이지만, 끔찍한 비평에 독자들의 반응은 냉랭하지요. 사인회에 온 몇 안 되는 독자라고는 "Is she me?" 라고 물어보는 미저리 팬과, 영화 포스터에 사인해달라는 올드팬뿐이고요. 물론 얼마 전 만난 패티(셀마 블레어)와의 조우로 태그라인 "첫 사랑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시작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긴 하네요. 《Before Sunset》 의 제시와 셀린, 《The Company》 에서의 예브게니와 아잘리아 재회에서도 낭독회, 사인회가 나왔었지요. 일상 속에서 극적 전환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소재여서일까요.
번즈의 《Will & Grace》 카메오를 연상케 하는 머피(에드워드 번즈)와 케이트(데브라 메싱)의 이야기도 영화의 다른 한 축으로 자리하지만, 적절한 이음새 역할 정도에 그치는 듯싶네요. 어떻게 보면, (우디 앨런을 꿈꿔온) 에드워드 번즈의 그간 영화들에서 봐왔던 특유의 대화들은 다소 줄었지만, 적적하고, 향수 어린, 브라이언의 단아한 햄튼 별장에서의 바라보는 잔잔한 파도 같은 로맨스 영화예요. Apple iTunes 에서 단독 개봉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한데, 한 번쯤 사보고 싶어지더라고요 J
tags: Debra Messing, Drama, Edward Burns, Independent films, Manhattan, Movie, Patrick Wilson, Purple Violets, Romance, Selma Blair
"…하지만, 우리는 결국 마지막까지 바다에 가지 못했다. 어째서인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은 우리에게는 그때 눈에 떠오른 모두가 함께 있는 풍경만이 눈꺼풀에 맺혀서 평생 지워지지 않을 한 장의 사진이 되었다."
2기에 들어서면서 (이게 몇 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부터 꽤 꼬깃꼬깃 아껴뒀던 얘깃거리 같은 모리타 선배의 뒷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언뜻 상투적이면서도 나름 먹먹해지는 게 역시 "하치쿠로답다"고 해야 할까. 살리에리? 플롯, 부전자전부터 시작해서 예의 문맥을 벗어나는 행동들, 뿌옇게 흐려 보이는 회상으로 더욱더 아련히 맺히는 눈물. 돌아가는 자전거 바퀴와 바람개비와 대관람차만이 여전히 그들을 위무하고 재촉한다. 긴 여운을 남기는 6화 말미의 타케모토의 나레이션처럼 그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한 장의 사진 속에서 함께 명멸을 지속할 것만 같다. 과연 어떻게 될까?
tags: Animation, Anime, Chika Umino, Comedy, Drama, Honey and Clover, Josei, Romance, 허니와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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