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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 total 103 posts
2006/04/01 달콤, 살벌한 연인 (2006) (20)
2006/03/31 The Godfather | DVD Supplements (2)
2006/03/24 청춘만화 (2)
2006/03/11 굿나잇 앤 굿럭 Good Night, and Good Luck. (2005) (10)
2006/03/07 크래쉬, 천사의 도시에 밤이 되면... (4)

| 달콤, 살벌한 연인 (2006)  [감상/영화/외...]

2006.04.06 개봉 | 18세 이상 | 110분 | 코미디,로맨스 | 한국 | 국내


서른 살까지 못해본 소심남 황대우는 우연히 아랫집으로 이사온 미술학도 이미나를 만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 둘의 달콤한 연애가 시작되려 할 즈음, 영화는 살벌한 전환을 맞이합니다.라는 것이 시놉시스이긴 하겠습니다만은 시종일관 종잡을 수 없는, 때론 당혹스럽기까지한 개그를 안겨다 줄 뿐입니다. 뭐 이쯤에서 선택은 두가지일 것입니다. 그 불균질한 톤조차도 수긍하고 넋놓고 웃어 젖히거나 재앙으로 생각하고 짐짓 품재고 앉아있거나.

정색하고 따지고 들자면 여러모로 어처구니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명절 특집 드라마라 해도 과언을 아닐. (MBC 프로덕션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하지만 영화속 대사들의 노림수가 가히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소위 "공감물"로 무장한채 "붐베"를 노린다고 해야될까요. 박용우는 혈의 누에서의 무게감을 벗어던진채 원하는대로 망가집니다. 다소 낯설지만 어느순간 이해가는 신경쇠약 캐릭터를 충분히 연기해냅니다. 이에 반해서 아쉽게도, 최강희는 다소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아울러 단팥빵의 감초 정경호의 능청도 의외로 스크린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여러모로 궁금해지긴 합니다. 얼마나, 어떻게 이 영화를 받아들일지가. 저는 간만에 유쾌하게 즐겼습니다만은...
2006/04/01 01:30 2006/04/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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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4/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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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odfather | DVD Supplements  [감상/영화/외...]

제작사 파라마운트 측에서는 처음에는 마이클 꼴레오네 역의 알 파치노를 마뜩찮아 했었다고 한다. "Sollozzo scene" 을 찍기 전까지는... 마이클 꼴레오네 역으로 스크린 테스트를 받는 제임스 칸, 마틴 쉰의 모습이나, 소니 꼴레오네 역으로 스크린 테스트를 받는 로버트 드 니로의 모습은 참 생경하게 다가왔다. 가히 편집증에 가까울만한 "Francis Ford Coppola's notebook" 은 그야말로 대부의 근원을 보여주고 있었다. 연출시 위험요소 하나하나 메모했던 것도 감탄했던 점이었고...

"명분을 찾고 있었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릴 명분. 마이클은 곤경에 말려들기 전으로 모든 걸 돌려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평생동안 조금씩 쌓여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 알 파치노 / "저는 3편이 대부3 라는 제목을 달면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영화사 측은 강경했는데. 그 땐 2편에서 누렸던 힘도 없었죠 결국 제목은 대부3 이 됐습니다. "마이클 꼴레오네의 죽음"이 됐어야 하는데 말이죠."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2006/03/31 11:42 2006/03/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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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3/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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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만화  [감상/영화/외...]

구릿빛 분장을 지운채 바가지머리로 예의 천연덕스런 표정을 짓는 이지환(권상우), 정문고를 졸업하고 이젠 이소룡이 아닌 성룡을 꿈꾸는 그의 옆에는 "동갑내기" 진달래(김하늘)가 있습니다. 한가란과 안남준의 톰과 제리의 법칙을 슬며시 따라 가는듯 하다가도 감독의 전작 연예소설을 연상시키는 애뜻한 풍광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이른바 "싼티"의 개그로 영화 초반을 웃음짓게 만듭니다. 하지만 질주하는 "청춘"는 어느 지점에서 멈추고 "만화"속으로 빠져들어 몰입을 방해합니다. 감상을 버리지 못한 좌절과 극복이 쉬이 다가오지 않는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2006/03/24 02:19 2006/03/2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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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3/2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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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나잇 앤 굿럭 Good Night, and Good Luck. (2005)  [감상/영화/외...]

2006.03.16 개봉 | 93분 | 드라마,역사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조지 클루니 감독의 영화 《굿나잇 앤 굿럭》 은 1950년대 "Red Scare" 를 넘어서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 매카시즘의 마녀사냥에 맞서 처음으로 정면 비판을 시도한, 언론인으로서 소명을 다한 에드워드 머로우의 TV 저널리즘을 그려냅니다. 흑백의 화면 속에서, 실제 영상과 더불어 오롯이 재구성되는 대결은 생생한 과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현실을 환기시킵니다. "빨갱이"라는 대사 번역이 더 이해하기 쉬운 세태와 잊을 만하면 돌아오는 색깔 논쟁부터, PD 수첩과 광고 중단, 100분 토론 시간대까지. 빗대 대입할 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 이 한편의 세밀한 "소묘"는 교훈극 이상의 화두를 안겨다 줍니다. 머로우의 마지막 말 또한 여전히 유효할 테고요.

"This instrument can teach. It can illuminate and it can even inspire. But it can do so only to the extent that humans are determined to use it towards those ends. Otherwise, it is merely wires and lights in a box. Good night, and good luck."
2006/03/11 23:51 2006/03/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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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3/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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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쉬, 천사의 도시에 밤이 되면...  [감상/영화/외...]

아마 영화처럼 아름답진 않을 거야 기대만큼 쉽지도 않을 거야
때론 먼 하늘을 보며 눈물도 짓겠지 천사의 도시에 밤이 되면 오 워~

Palm Tree 늘 푸른 하늘 꿈꾸는 세계로 California 낯선 도시에 내리던 그날에
새로운 생활을 기대하던 내 어린 꿈들을 간직하고 소중한 기억들 고이고이 접어두고
어머니 땅에선 잊었었던 사람 바보 이반의 이야기를 떠올려 가슴 한켠에 깊이 새기고 걷네

아마 영화처럼 아름답진 않을 거야 기대만큼 쉽지도 않을 거야
때론 먼 하늘을 보며 눈물도 짓겠지 천사의 도시에 밤이 되면 오 워~

향기로운 커피 한잔에 시작되는 하루 California 낯선 도시에 새 아침이 되네
여느 때와 같은 태양인데 내게는 무언가 다른 느낌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희망을
조심스레 깊이 간직하고 걷네 싱그러운 바람이 나를 스쳐가고 작은 꿈들이 하늘에 새겨져 있네

아마 영화처럼 아름답진 않을 거야 기대만큼 쉽지도 않을 거야
때론 먼 하늘을 보며 눈물도 짓겠지 천사의 도시에 밤이 되면 오 워~

김정우 - 천사의 도시


"제78회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영화《크래쉬 (Crash)》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노래는, 그러니까 한국인 (물론 중국인으로 칭해지는) 조진구 역의 Greg Joung Paik 분이 Park 역의 Daniel Dae Kim 분 (어느새 무인도 낚시꾼에서 밀입국 브로커로 변신?) 과 거래를 마치고 밴에 올라탔을 때 흘러나오는 노래("어머니 땅에선 잊었었던 사람~")는, 김정우의 "천사의 도시"란 곡이다.

엔딩 크레딧과 IMDb 에 따르면 김성수 (Sungsoo Kim) 라고 되어있지만 이는 본명이고 김정우는 예명이다. 김정우님은 서울대 농생대 그룹사운드 샌드 페블즈 13대 보컬을 담당했고 한국에서는 2집?까지 앨범을 냈으며, 현재 목사로서,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천사의 도시는 1997년 제일기획에서 나온 1집 앨범 6번 트랙이며, 2집에서 리믹스 버전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쥬크온멜론에서는 몇 장의 앨범이 더 보였지만 정확한 디스코그래피는 알 길이 없었다. 남가주 서머나 교회김성수 목사님께 영화를 보셨는지, 삽입곡으로 쓰이게 된 과정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뭔가 생방송 화제집중 리포터가 된 것 같아 참기로 했다.

영화는 테렌스 하워드의 대사대로 참 당황스럽게 한다. "영화처럼 아름답진 않"은 "천사의 도시에 밤이오면"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이웃이며, 부딪치고 생채기를 내다가 결국 끌어안게 된다. 어느 장면 하나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게 한다. 풍요의 땅보다 다각적이며, 그 진폭 또한 크다. 거울을 넘어 망치가 되기 충분한 영화라고 한다면 과찬일까?


덧. IMDb 의 다른 평을 보아하니 naive 하고 thuddingly obvious 하다는데... 울며 봤던 나는 어떻게 된 것일까? 혹시 탠디 뉴튼에 약한 걸까?
2006/03/07 20:32 2006/03/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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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3/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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