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기관설 이로하니호헤토 (幕末機関説 いろはにほへと)》 와 《은혼 (銀魂)》 에 등장하는 신선조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土方歳三) 의 극화 캐릭터를 보고 있노라며, 복권과 미화를 뛰어넘는 팩션의 극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역사에 대해 갖고 있는 유일한 의무는 그것을 다시 쓰는 것이다"라는 경구를 향한 냉소에 어울릴만한 사례입니다. 어쨌든 막말기관설에서는 히지카타의 사진 촬영까지 - 포레스트 검프 식으로 - 유려하게 처리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이 아니메의 공신은 비장미 넘치는 후카사와 히데유키의 음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굿 셰퍼드 (The Good Shepherd)》 의 신실한 목자, 에드워드 윌슨의 모습은 그럴듯했습니다. 가족 대신 애국심을, 애국심 대신 신념을 쫓으며 일생을 보낸 고독한 남자의 초상이 절제된 화면 속을 채웁니다. 랭글리의 기원 연구는 물론 그 부록이겠고요. 에드워드 주니어의 염탐을 목도한 윌슨의 모습이나《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의 드니로와 데이빗 베일리의 대면이나 모두 하나로 보였습니다. "오늘의 친구가 미래의 비탄"으로 다가오는 뫼비우스의 띠입니다.
김원일 장편 소설 『전갈』여기서 더 나아갑니다. 질곡의 현대사란 낡은 수식의 다이제스트를 뛰어넘어 지난 백여 년의 역사 속에서 생략되어온 열외자, 일탈자의 근저를 세심히 추적합니다. 조부, 항일전선 독립군 전사 강치무와 아비, 울산공단 건설 노동자 강천동의 일대기를 추적하는 손자, 강재필 3대에 이어진 피의 그림자가 그곳에 자리합니다. 731부대에서 바다이야기까지 현재와 맞닿아 바라보는 과거의 모습에서, 소설 속에서도 언급한 소위 "하류 인생" 속에 묻힌 절절한 생의 기억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세기를 천천히 갈무리해보실 분이라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 Movie : total 103 posts
2007/04/27 지난 세기 2007/04/08 우아한 세계 (2007) (4)
2007/04/01 The Number 23 (8)
2007/03/24 수 壽 (2007) (12)
2007/03/23 Hello, Dolly! (10)
| 지난 세기 [나의 서재]
2007/04/27 00:37
2007/04/27 00:37
tags: Book, Movie, The Good Shepherd, 幕末機関説 いろはにほへと, 銀魂, 김원일, 전갈
Posted by lunamoth on 2007/04/2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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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세계 (2007) [감상/영화/외...]
2007.04.05 개봉 | 15세 이상 | 112분 | 느와르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내 상상을 벗어나는 아파트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 내음과 롯데리아 옆 공항 플랫폼처럼, 평소에는 느낄 수조차 없는 생활의 간극들. 누가 보지 않는다면 내팽개치고 싶다는 다케시의 경구로도 쉬이 설명되지 않을, 언젠가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우리네 당신의 초상을 제목 그대로, 칸노 요코의 유쾌한 음악과 더불어 절절한 반어법으로 진단하기 시작합니다.
우울증을 닥터 멜피에게 토로하는 토니 소프라노의 무언가 사치 어린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만성피로로 무장한 청과상의 강인구 씨의 일일을 따라가다 보면, 생활 느와르란 타이틀에서 찍힐 방점은 오래전에 후자가 아닌 전자의 범주임을 명료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곳에는 기러기 아빠와 전원주택의 시대상을 넘어서는 보편적 상투어들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조이스의 말처럼 시가 아니라 뮤직홀이야말로 삶의 비평일 것입니다.
희순이 바라보는 지갑 속 빛바랜 가족사진이 우리를 애상에 젖게 하듯이 오래전에 지나왔음에도 이제는 다다를 수 없는 지점에서 생활로 점철된 당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그 지점에서 바라보는 우아한 세계란 CCTV 속 난투극과 비디오 속 유학 생활상처럼 이미 한 단계 너머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어리석은 표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 Tungsten C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내 상상을 벗어나는 아파트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 내음과 롯데리아 옆 공항 플랫폼처럼, 평소에는 느낄 수조차 없는 생활의 간극들. 누가 보지 않는다면 내팽개치고 싶다는 다케시의 경구로도 쉬이 설명되지 않을, 언젠가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우리네 당신의 초상을 제목 그대로, 칸노 요코의 유쾌한 음악과 더불어 절절한 반어법으로 진단하기 시작합니다.
우울증을 닥터 멜피에게 토로하는 토니 소프라노의 무언가 사치 어린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만성피로로 무장한 청과상의 강인구 씨의 일일을 따라가다 보면, 생활 느와르란 타이틀에서 찍힐 방점은 오래전에 후자가 아닌 전자의 범주임을 명료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곳에는 기러기 아빠와 전원주택의 시대상을 넘어서는 보편적 상투어들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조이스의 말처럼 시가 아니라 뮤직홀이야말로 삶의 비평일 것입니다.
희순이 바라보는 지갑 속 빛바랜 가족사진이 우리를 애상에 젖게 하듯이 오래전에 지나왔음에도 이제는 다다를 수 없는 지점에서 생활로 점철된 당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그 지점에서 바라보는 우아한 세계란 CCTV 속 난투극과 비디오 속 유학 생활상처럼 이미 한 단계 너머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어리석은 표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 Tungsten C
2007/04/08 22:12
2007/04/08 22:12
tags: Movie, The Show Must Go On, 송강호, 우아한 세계, 칸노 요코, 한재림
Posted by lunamoth on 2007/04/08 22:12
(4) comments
우아한 세계(2007) - ★★★★ x
【 Tracked from 靑春 at 2007/04/09 09:09 】
'아버지 이면서 조폭인 남자의 이야기' 라는 예고편과 시놉시스만 보고서는 막연하게 조폭영화의 또다른 변형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이 영화, 맘에든다. 우선 이 영화의 포커스는 '조폭' 이 아니라 '아버지' 이다. 오직 가족만을 위해 힘들지만 즐겁게 살아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조폭' 이라는 장치를 써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거다. 그러니 영화속에서 매번 다치고 부러져 병원신세를 지고 이제 그 생활마져 체..
'우아한 세계' 시사회 보다 x
【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at 2007/04/09 12:37 】
어제(26일) 롯데시네마에서 한 '우아한 세계' 시사회를 보다. 기대를 많이 작품이었는데 기대에는 못미쳤다. 약간 지루한 느낌도 난다. 어찌 보면 홍상수의 '생활의 발견'2를 보는 느낌이 든다. 영화 <우아한 세계>는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버지’라는 공통분모는 신분을 초월한다. 가족과의 우아한 세계를 꿈꾸고, 그 것을 위해선 때로는 현실과의 타협도 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들의 애환을 ‘조폭’이라는 소재를 통해..
송강호 vs 송강호 - [우아한 세계] 프리뷰 x
【 Tracked from kino21 at 2007/04/10 19:41 】
#. 오래간만에 박형준군과 함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우아한 세계]에 대해 짧게씁니다. 이 글은 프리뷰입니다. 스포일러 (전혀 혹은 거의) 없습니다. 후에 좀더 긴, 스포일러 살짝 있는 리뷰도 써보고 싶군요. 우아한 세계 (2007) 한국. 드라마. 112 분. 개봉 2007.04.05 한재림 송강호 : 강인구 역 박지영 : 인구의 아내 미령 역 오달수 : 강인구 (ㅂㄹ)친구 역 김소은 : 인구 딸 역 송강호 vs 송강호 - [우아한 세계] 프리..
넘버3는 잊어라, 우아한 세계 x
【 Tracked from www.RayTopia.net at 2007/04/12 01:11 】
배우 송강호가 조폭 영화를 찍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난 자연스럽게 넘버3를 떠올렸다. 비단 나 뿐일까. 송강호를 알고 넘버3를 아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똑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그래서 난 이 영화가 재미있거나 스릴 있는 조폭 영화일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게다가 영화를 홍보하는 측에서는 생활 느와르니 어쩌니 하는 문구를 퍼뜨렸고 자연스럽게 넘버3와 송강호를 연결시켰다. 그러니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된 건 전적으로..
약간 싱거운 영화 - 우아한 세계 x
【 Tracked from Zoominsky S2 at 2007/04/13 17:09 】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제목은 '우아한 세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씨가 열연을 한다는 보도를 보고 무조건 본 영화. 더구나 40대 가장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해서 더욱 땡겼던 영화. 하지만 왠지 나와 참 비슷하기도 하고 너무 과장되거나 개연성이 부족한 상황이 영화적 재미를 반감시키는 등 좀 당황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더보기 송강호의 무게감이 영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연기가 조금 흔들린다..
| The Number 23 [감상/영화/외...]
디오탈레비가 종횡하는 음모 이론으로 가득 찬 심리 스릴러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막 추적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영화는 성급히 결론부터 짓고 해설판으로 넘어가는 듯싶습니다. 핑거링과 파브리지아의 1인 2역에서 엿볼 수 있듯이 별 노림수 없이 체호프의 총을 따라 예상 그대로의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과거를 지우고, 또 새겨가는 남자나 불면증에 시달리던 노동자, 회사원과 다를 것 없는 귀결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선택적 사고의 틈새에서 이리저리 끼어맞춰가는 숫자들과 짐 캐리의 몰입만은 영화를 그저 넘길 수 없게 만듭니다. 제가 선호하는 동물 탐정의 모습은 23 쪽이기도 하겠거니와...
- Tungsten C
디오탈레비가 종횡하는 음모 이론으로 가득 찬 심리 스릴러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막 추적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영화는 성급히 결론부터 짓고 해설판으로 넘어가는 듯싶습니다. 핑거링과 파브리지아의 1인 2역에서 엿볼 수 있듯이 별 노림수 없이 체호프의 총을 따라 예상 그대로의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과거를 지우고, 또 새겨가는 남자나 불면증에 시달리던 노동자, 회사원과 다를 것 없는 귀결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선택적 사고의 틈새에서 이리저리 끼어맞춰가는 숫자들과 짐 캐리의 몰입만은 영화를 그저 넘길 수 없게 만듭니다. 제가 선호하는 동물 탐정의 모습은 23 쪽이기도 하겠거니와...
- Tungsten C
2007/04/01 19:59
2007/04/01 19:59
tags: 23, Jim Carrey, Joel Schumacher, Movie, Number 23, Numerology,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The Number 23, Virginia Madsen, 넘버 23
Posted by lunamoth on 2007/04/01 19:59
(8) comments
미스테리라기보다는 드라마 - 넘버23 x
【 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t 2007/04/01 20:10 】
[내용공개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요.] 최근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불리는 일본소설들을 많이 읽다보니 든 생각인데, 미스테리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유용한 하나의 틀이 아닌가 싶다. 어떤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자면 그것을 듣는 (혹은 보는) 사람의 호기심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 [넘버23]도 역시 미스테리라는 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본질은 미스테리가 아닌 드라마이다. 자신의 의식 심층에 숨어 있는 악몽이 되살아났을 때, 그것...
넘버 25 - 숫자 강박증은 머리가 좋아야 걸린다. x
【 Tracked from 늑돌이네 동굴 lazion.com at 2007/04/09 18:59 】
넘버 23는 오랜만에 봤던 짐 캐리의 영화다. 짐 캐리는 아시다시피 에이스 벤츄라나 마스크, 덤 앤 더머로 유명한 코미디언이다. 1류 코미디 배우였던 그가 어느덧 연기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바로 직전의 영화였던 이터널 선샤인은 물론, 이 영화 또한 진지한 연기의 산물이다. 이런 표정의 짐 캐리를 구경할 수 있다. 이 영화 넘버 23은 숫자에 관련된 강박증에 얽힌 이야기이다. 평범하게 살던 주인공이 넘버 23이라는 제목의, 숫자 23에 대한 강박..
홍보는 거창했으나 내용은 기대에 못미친 <넘버 23> x
【 Tracked from 風林火山 at 2007/06/04 00:58 】
넘버 23 포토 감독 조엘 슈마허 개봉일 2007,미국 별점 2007년 6월 2일 본 나의 2,628편째 영화다. 조엘 슈마허 감독에 짐 캐리 주연 이 정도면 그래도 뭔가 나올 거라 생각했었다. 거기다가 영화 보기 전에는 어떤 리뷰도 읽지 않는 나라서 내용이 무엇인지는 홍보 당시의 기억 밖에는 없다. 미스테리, 스릴러를 선호하는 나였기에 뭔가 있을 꺼라는 생각은 했었다.보기 이전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숫자의 법칙 @ 넘버23(Number 23) x
【 Tracked from 임프레스 매거진 at 2007/06/04 13:20 】
우리네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아무 의미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의미가 있는 것들을 애써 외면하기도 한다. 인생의 절반을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고 하는데 저 여자가 이런 답문을 보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하면서 고민하기도 하고 이성이 애써 텔레파시를 보내도 모르기도 한다. 숫자도 그렇지 않을까? 고등학교때 그랬지만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이 되면 전교생이 동시에 만세를 부르기도 하고 3월 3일은 삼겹살데이라고 부르며 시계를..
| 수 壽 (2007) [감상/영화/외...]
2007.03.22 개봉 | 18세 이상 | 122분 | 드라마,액션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이 피투성이 난장의 밑바닥 뒹굴기에 동참하기가 그리 어려운 것인지 의문입니다. 엄숙하리만치 몰아세우는 극도의 진지함이 어찌 한낱 실소로 치환되는지도 말이지요. 그래요. 더 이상 하드보일드의 외피조차 거부하려는 이들을 돌려세우려 하지 맙시다. 설명되지 않는, 혹은 감화되기 어려운 부활의 플롯에 대해서는 파불라로써 감안을 하고, 피와 뼈가 일그러져가는 고된 속죄의 서사를 절절히 지켜보면 될 뿐입니다.
구양원의 세상은 대-한민국의 열광에 함몰된 2006년의 오늘이 아니고 삼경물산의 그물 속에 포섭된 날 선 별세상입니다. 운명적이고 비장하게 다가오는 살부의 그늘 아래, 더러운 피를 빼내야만 비로소 천국의 문이 기다리는, 그리고 사시미를 잡은 아이들이 터널의 끝에서 암흑으로 돌변케 하는 예도 지금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부산도 아닌 공간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찾을 막다른 길로, 끝까지 그리고 처절하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내야 합니다. 그게 또한 태진과 수의 지난 33년을 우리가 채워넣을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 Tungsten C
이 피투성이 난장의 밑바닥 뒹굴기에 동참하기가 그리 어려운 것인지 의문입니다. 엄숙하리만치 몰아세우는 극도의 진지함이 어찌 한낱 실소로 치환되는지도 말이지요. 그래요. 더 이상 하드보일드의 외피조차 거부하려는 이들을 돌려세우려 하지 맙시다. 설명되지 않는, 혹은 감화되기 어려운 부활의 플롯에 대해서는 파불라로써 감안을 하고, 피와 뼈가 일그러져가는 고된 속죄의 서사를 절절히 지켜보면 될 뿐입니다.
구양원의 세상은 대-한민국의 열광에 함몰된 2006년의 오늘이 아니고 삼경물산의 그물 속에 포섭된 날 선 별세상입니다. 운명적이고 비장하게 다가오는 살부의 그늘 아래, 더러운 피를 빼내야만 비로소 천국의 문이 기다리는, 그리고 사시미를 잡은 아이들이 터널의 끝에서 암흑으로 돌변케 하는 예도 지금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부산도 아닌 공간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찾을 막다른 길로, 끝까지 그리고 처절하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내야 합니다. 그게 또한 태진과 수의 지난 33년을 우리가 채워넣을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 Tungsten C
2007/03/24 22:59
2007/03/24 22:59
tags: Movie, 강성연, 문성근, 수, 지진희, 최양일
Posted by lunamoth on 2007/03/24 22:59
(12) comments
수(壽, 2007) - ★★ x
【 Tracked from 靑春 at 2007/03/25 18:20 】
내가 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는 '최양일' 감독이 국내에서 처음 만드는 영화라는 점과 '하드보일드 액션느와르' 라는 장르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 기대했던 부분들이 영화를 본 후 실망으로 변해버렸다. '장르' 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이 영화는 그야말로 '하드보일드'의 끝을 달리는 영화다. 영화를 보기전에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극장에 들어섰으나 영화는 기대 이상의(?) 상황들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잔인한 장면을 잘 못보는 나는 아마 전체..
[수] : 감정의 혈흔. x
【 Tracked from ▶렉시즘(rexISM)/4차 감염 구역. at 2007/03/29 10:14 】
무대 인사에 나온 지진희씨의 말에 의하면 하드보일드는 장르가 아니라 스타일이라고 한다. 한 방향으로 내닫고 치닫는. 그의 말대로 [수]는 한 방향으로 내달린다. 박찬욱 영화의 폭력이 과시적이고 위악적이라면 최양일의 이 영화는 '날것'이다. 엉키고 찌르고 베고 뽑는다...
무작정 치닫는 탓에 설명도 부족하고 갑지기 뭔가 불쑥 끼여드는 불편함도 제공한다. 그럼에도 왠지 설명이 충분한 감독 편집 버전이 존재하기는커녕 이 상태로 만족할 거...
| Hello, Dolly! [감상/음악]
며칠내내 도저히 머릿속에서 비워낼 수 없는 선율이 있어요. 끊임없이 머릿속을 공전하면서 채근을 하는듯한. 그리고 다소간의 금단증세를 동반하는. 최근에 제게 있어 그런 곡이 바로 루이 암스트롱도, 바비 다린도 아닌 주이 드샤넬이 부르는 Hello, Dolly! 예요.
줄리아 스타일즈 감독, 주이 드샤넬 주연의, 엘르의 기사를 소재로 한 영화 Raving 의 저 예고편에서 들었더랬지요. 짧은 미리 듣기지만 한없이 가벼워지는 듯하면서도, 잠시나마 부유할 수 있는 들뜬 즐거움이 느껴지지요. 계란 프라이와 재즈와는 거리가 먼 루틴이지만, 가끔 새로운 옷을 저 자신에게 선물하고픈 때가 있는 걸요. 그렇지 않나요?
며칠내내 도저히 머릿속에서 비워낼 수 없는 선율이 있어요. 끊임없이 머릿속을 공전하면서 채근을 하는듯한. 그리고 다소간의 금단증세를 동반하는. 최근에 제게 있어 그런 곡이 바로 루이 암스트롱도, 바비 다린도 아닌 주이 드샤넬이 부르는 Hello, Dolly! 예요.
줄리아 스타일즈 감독, 주이 드샤넬 주연의, 엘르의 기사를 소재로 한 영화 Raving 의 저 예고편에서 들었더랬지요. 짧은 미리 듣기지만 한없이 가벼워지는 듯하면서도, 잠시나마 부유할 수 있는 들뜬 즐거움이 느껴지지요. 계란 프라이와 재즈와는 거리가 먼 루틴이지만, 가끔 새로운 옷을 저 자신에게 선물하고픈 때가 있는 걸요. 그렇지 않나요?
2007/03/23 02:43
2007/03/23 02:43
tags: Hello Dolly, Jazz, Julia Stiles, Movie, Music, Raving, Zooey Deschanel
Posted by lunamoth on 2007/03/2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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