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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 : total 9 posts
2011/08/01 스웨이드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내한 공연 후기 |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outh Korea on July 31, 2011 (8)
2007/08/10 브렛 앤더슨 내한공연 (Brett Anderson Live in Korea) (12)
2007/03/08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후기 (24)
2007/01/21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예매기 (12)

| 스웨이드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내한 공연 후기 |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outh Korea on July 31, 2011  [감상/음악]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eoul, South Korea on July 31, 2011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사소한 한순간 한순간들이에요. 이를테면, 작은 미소와 손짓, 뜀박질과 춤사위, 날숨과 박동, 그리고 친숙한 우리말 인사 같은 것들 말이에요. 그다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그 모든 대기를 채운 씨디 속을 나와 생동하는 노래들일 거예요. 두 번 다시 갖지 못할 폴라로이드 스냅 사진 같은 한날한시 한 공간의 음률과 선율들일 테고요. 조금씩 기억을 더듬으면 그다음으로 무대가, 함께 뛰고 있는 이들이 보이죠. 어쩌면 6년 전에도, 4년 전에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떼창"을 하며 뛰놀았던 분들도 있을 테고요. 이 모든 명멸하는 순간들이 마지막 불꽃놀이처럼 희미하게 한순간 타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순간의 기억이 추억거리로 남아 조그마한 생의 동력이 될 테고요.

스웨이드 음악을 밥 먹듯이 일상적인 인생의 브금으로 들은 지가 10년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내한 공연은 기대하기 어려웠었죠. 그러다 재결합 소식이 들려오고, 월드 투어 소식이 들려오고 했을 때만 해도 글쎄, 과연…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에 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드디어 소원을 성취하는구나 생각했었죠. 한국에서 스웨이드란 이름으로 살아있는 스웨이드 음악을 듣는 순간을 말이죠. 그리고 티어스, 브렛 앤더슨 내한 공연에 이은 세번째 브렛 앤더슨과의 만남.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부슬비와 소나기와 폭우 속을 오락가락하는 불안정한 날씨 속의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찾았어요. 그리고 몇몇 뮤지션, 밴드들을 지나고 드디어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스웨이드의 첫 내한 공연이 시작됐지요. 2007년 브렛 앤더슨 솔로 내한 공연 보다 더 힘이 느껴지고, 더 젊어진 듯한 느낌이더군요. 18곡 중에서 어느 곡 하나 뒤쳐진다는 느낌 없이 열창 그 자체였고요. 느린 곡은 어쿠스틱 Wild Ones 와 마지막 Saturday Night 정도였던 것 같네요. By The Sea 도 나왔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지산에는 역시 빠른 비트가 더 어울렸던 것 같네요.

마이크 돌리기?도 더 과격해지고, 중간중간의 특유의 밸리 댄스? 도 여전했고요. She 부터 Beautiful Ones 까지 그리고 앵콜곡 She's in Fashion 과 Saturday Night 까지 쉴새 없이 이어지는 열창을 보고, 그리고 함께 따라 부르고 있노라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모두 스테이지 안에서 흥겹게 뛰고, 즐기고, 함께 부르는 형언할 수 없는 순간 그 자체였고요. 베이시스트 맷 오스먼 분이 트위터에서 한 말씀 (Well that's a turn - worst rains for 100 years + country we've never visited before = best crowd of 2011. Thank you Jisan Valley.) 처럼 그 어떤 비로도 그 열기를 식힐 수 없는 순간들이지 않았나 싶어요. 스웨이더 들에겐 다시 받지 못할 더할 나위 없는 선물 일테고요.

아직도 Beautiful Ones 를 부르며 미소짓던 브렛의 모습과, Trash에서의 You & Me 손짓, 흥겹게 따라 부른 New Generation, 셀 수 없는 많은 잔상들이 기억에 남지만 지금은 다만… "또 며칠은 그의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내달리던 오늘을 떠올리겠지만, 지금은 그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기며, 호흡하던 그와 우리를 생각하고 싶네요 J"


Suede Concert at Jisan Valley Rock Festival, South Korea Setlist on July 31, 2011
1. She
2. Trash
3. Filmstar
4. Animal Nitrate
5. To The Birds
6. Wild Ones
7. We Are The Pigs
8. Killing Of A Flashboy
9. Can't Get Enough
10. Everything Will Flow
11. Electricity
12. The Drowners
13. So Young
14. Metal Mickey
15. New Generation
16. Beautiful Ones
Encore:
17. She's In Fashion
18. Saturday Night


예전 글
2005/08/16 The Tears 내한공연
2007/08/10 브렛 앤더슨 내한공연 (Brett Anderson Live in Korea)


2011-08-02 오후 10:33 업데이트
Fuck Yeah Neil Codling! - Suede live at Jisan Valley Festival, Korea audio recording
http://www.multiupload.com/QDBGWX00GF

2011-08-20 오전 10:23 업데이트
왕의 귀환, Suede를 만나다. - 벅스 아티스트 인터뷰 기사

2011-08-24 오후 12:04 업데이트
유튜브 공연 동영상들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Jisan+Suede&aq=f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C%A7%80%EC%82%B0+Suede&aq=f


2011/08/01 11:06 2011/08/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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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8/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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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 앤더슨 내한공연 (Brett Anderson Live in Korea)  [감상/음악]

Brett Anderson - Brett Anderson

2년 전, The Tears 내한공연을 그저 꿈 같은 일생일대의 선물로써 Suede 를 추억하며 가끔 떠올릴 행복한 마지막 기억으로써 갈무리해야 할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다시금 브렛을 보다니, 새삼 감회에 젖어듭니다. 그저 담담히, 애써 태연한 척 하려 해도 The More We Possess the Less We Own of Ourselves 의 전주가 흐를 때쯤, "심장을 건너뛴 박동" 사이에서 그의 노래를 갈구하게 되는 것은 오늘 캐치라이트 클럽에서 열린 브렛 앤더슨 내한공연을 찾아온 모두의 마음이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솔로 앨범의 노래들은 물론이고 스웨이드 시절 그 CD가 닳도록 들었던 노래들까지, 그 시절을 연상케 하는 녹슬지 않은 음색 그대로였습니다 (게다가 어쿠스틱까지, The Wild Ones). 예의 탐미주의자로 전향케 하는 몸놀림도, 마력 어린 소년 같은 장난스런 눈웃음도 재작년 공연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세월 속에 켜켜이 쌓인 연륜 앞에 모두가 한 뼘씩은 커져 있었지만, (한분의 외침처럼) gorgeous한 모습에선 그 눈가의 주름조차도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었고요. Can't Get Enough, Trash, Beautiful Ones 로 이어지는 피날레는 국내 스웨이더를 위한 다시 없을 성찬이었습니다.

또 며칠은 그의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내달리던 오늘을 떠올리겠지만, 지금은 그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기며, 호흡하던 그와 우리를 생각하고 싶네요 J


Set list
To The Winter
Love is Dead
One Lazy Morning
Dust and Rain
Intimacy
Everything Will Flow
By the Sea
Colour of the Night
The Wild Ones (Acoustic)
Back To You
Infinite Kiss
Song For My Father
----------------
Can't Get Enough
Trash
Beautiful Ones



2007/08/10 01:45 2007/08/1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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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8/1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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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후기  [감상/음악]

Muse - Live in Seoul / photo by 네오

블리자드를 헤치고 잠실실내체육관을 향해가는 길은 긴장감 속에서 멀게만 느껴졌다. 예매석을 찾아 1층 좌석으로 향했고 기나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어느 분 말씀처럼 뮤즈 같은 밴드라면 올스탠딩을 할만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어야 한다는 것을, 밀려드는 스탠딩 관중을 내려다보며 느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예매를 한 것일까. 그리고 어느덧 시작을 알리는 Take a bow, Hysteria. 시작과 동시에 이미 모든 좌석은 스탠딩으로 전환되었다.

매튜 벨라미의 예의 흐느끼는듯한 음색에 젖고, 현란한 기타 연주와 피아노 연주에 빠져들었다. Butterflies and Hurricanes, Apocalypse Please, Starlight, Stockholm Syndrome, 그리고 모두가 열창했던 Time Is Running Out 까지 (셋리스트). 좁은 자리에서 애써가면서 나름대로 뛰어보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자리였다. 스탠딩쪽으로 예매하고, 좀 더 팬심을 발휘해서 예습?을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그 중독성 있는 음악을 실제로 느끼고 호흡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간만에 목쉬도록 내질러볼 수 있었다는 것도 하나의 덤일 테고.
2007/03/08 02:20 2007/03/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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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3/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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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예매기  [감상/음악]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

Lesson 1. 해당 뮤지션의 인지도에 따라 티켓 예매에 임하는 마음의 준비를 할 것.
Lesson 2. "스탠딩 뒷자리, 좌석 앞자리" 소위 버퍼 예매 후 본격 예매전에 돌입할 것.
Lesson 3. 초반 입장번호에 목메어 연이어 뒤로 밀리는 우를 범하지 말 것.

결국, 1층 16구역 11열 11. 인터공원 미워 :|
2007/01/21 17:25 2007/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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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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