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1 훌라걸스 (10)
2006/11/11 사랑따윈 필요없어 (14)
2006/09/03 Anime Two Point Oh! (2)
2006/08/15 유레루 ゆれる (2006) (10)
카와지리 마츠코는 계속해서 이것으로 내 인생은 끝일 거라고 되뇌지만, 예의 지치지 않는 의지로 새로운 사랑을 찾고, 현실에 적응하고, 끊임없이 일어섭니다. 칠전팔기니 인생역정이니 하는 범주의 파란만장한 마츠코의 연대기를 보고 있노라면, 과장된 시각효과 치장과 감각적인 뮤지컬로서의 영화 연출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느 영화에서처럼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를 반복해서 묻기보다, 마츠코가 만난 인간 군상들과 점철되는 애증의 일대기를 하나하나 따라가게끔 합니다. '디즈니의 히로인이 실수로 다른 문을 열어버린다면 마츠코처럼 살게 되지 않을까' 라는 감독의 비유처럼 《아멜리에》의 잔혹 동화 버전 어느 언저리에 있는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감옥행과 초 현실과 소망의 은유일런지 모를 미스터 자이언츠의 은퇴 소식과 유리 겔라의 모습, 우주 유영에 성공한 승무원의 모습이 간간이 스크린을 스치고, 가사를 떨어뜨려 두고 들을 수 없을 노래들이 화면 위를 채웁니다. 나카타니 미키 호연을 보고 있노라면 《케이조쿠》의 어수룩한 경시청 연수생 시바타 준의 모습을 연상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다른 숨은 배우들의 면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고요.
매몰차게 떠나버린 작가지망생 야메가와, 그의 라이벌이자 불륜 상대인 오카노, 기둥서방 오노데라, 이발사 시마즈, 그리고 운명론적 서사의 주인공 제자 류 요이치까지 흡사 반복되는 듯한 순환고리가 처음에는 조금은 불편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실마리를 잊지 않고 제공합니다. 조카 카와지리 쇼의 여자친구 아스카가 말하듯 삶의 가치는 다른 이에게 뭘 받았느냐가 아닌 뭘 해 주었는지에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혼자 둑 앞에 앉아 고향의 치쿠고 강을 닮은 아라카와 강을 바라보며 울곤 했었다는 お歸り, ただいま마무리까지. 그렇게 두 시간여를 따라오다 보면, 사람들에게 웃음을, 힘을, 사랑을 주었지만 "자신은 늘 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지고, 고독하고, 촌스럽고, 철저하게 바보스러운 사람"이었던 마츠코를 긍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We are all in the gutter, but some of us are looking at the stars"...
tags: Japan, Movie, 中谷美紀, 嫌われ松子の一生, 나카타니 미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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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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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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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미코의 훌라 댄스를 지켜보고, 난로를 모아보자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는 키미코의 어머니의 모습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울림이 다가오더군요. 그래요. 멀리는 비트 마지막 권 언저리에 민과 손을 맞잡는 담뱃가게 아줌마?와 가깝게는 무방비 상태에서 발견한 어물전 서랍 속 감사용의 출전경기 입장권까지. 이런 것들에는 어쩔 도리가 없는걸요. 그게 모두가 가진 감정의 역린 중에 하나일듯싶어요. 당신의 인정 앞에 그간의 굴곡이 모두 녹아내리는 순간이요. 그 가시덤불의 동행을 깨닫는 순간이요.
짧은 갈등이 쉽사리 도식적으로 해결돼가는 영화 속에서도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아오이 유우의 훌라 댄스와 함께 말이지요 :)
- Tungsten C
tags: Japan, Movie, 아오이 유우, 이상일, 훌라걸스
재일교포 그리고 아시아인 5 -훌라걸스와 이상일, 땀과 눈물 x
【 Tracked from [BASPIA활동가 공식 블로그] 담요와 스펀지 at 2007/03/25 22:42 】
훌라걸스 x
【 Tracked from 게으름 기록 at 2007/06/20 10:16 】
- Tungsten C
tags: Drama, Japan, Movie, 김주혁, 문근영, 사랑따윈 필요없어,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와타베 아츠로
Japan Too, YouTube? - Newsweek: International Editions - MSNBC.com
SOS단과 NHK의 음모는 물론 아닐 테고, Web 2.0 모에판처럼 촉발제, 마당, 집합소 역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맞겠지요. AMV 는 "웹투포이노" 와 "UCC" 이전부터 존재해왔을 테니... ;)
tags: AMV, Anime, Japan, Media, The Melancholy of Haruhi Suzumiya, TV, UCC, Video, Web 2.0, Welcome to the N.H.K., YouTube
도쿄에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의 기일에 2년 만에 짧은 휴가를 냅니다. 소원해진 아버지와 여전히 평범하게 가업인 주유소를 이어나가고 있는 형 미노루와 오랜만에 재회합니다. 형의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는 옛 친구 치에코를 만나고 그들 셋은 기억을 더듬어 추억어린 계곡으로 향합니다. 사진을 찍다 타케루는 "흔들리는" 다리를 바라보고, 챙겨간 검은 양복을 입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그의 휴가는 예상과 달리 길어지는데….
감옥과 별다를 것 없는 현실이라고 자조하는 형에게 타케루 자신은 현실을 도피하고 있을 뿐이라 강변해보지만, 형 미노루는 그것도 자신 같은 삶으로부터의 도피라고 답합니다. 점점 서로 속내를 알 수 없는 형제 앞으로 큰아버지와 아버지의 소소한 다툼이 겹쳐지고, 타케루는 결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고에 쌓여온 애증과 회한이 겹쳐집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이어질 진실과 후회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낡은 다리난간을 버티고 서있던 것은 형이었고, 원하던 것을 모두 빼앗았던 것은 자신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영화는 다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갈 웃음의 사진 한 장을 배치해둡니다.
슬라이드를 돌려보며, 잊고 있던 당혹스런 진실을 깨닫는 장면에서 타케루가 무너져내리는 모습만은 오다기리 죠의 새로운 발견입니다만,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원안은 다소 의문입니다. 애매한 정황은 심리 변화를 따라잡기 어렵게 하고, 실마리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뜻 시놉시스만 보고 미스터리 수사물로 착각한 저로서는 의외의 수확이긴 했습니다 ;)
tags: Drama, Japan, Movie, Yureru, ゆれる, 오다기리 죠, 유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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