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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ucaults Pendulum : total 3 posts
2007/10/19 신파를 위하여 (13)
2007/09/29 오디오북 Audiobook (8)
2007/09/1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20)

| 신파를 위하여  [감상/영화/외...]

KBS 드라마시티 《신파를 위하여》

"지긋지긋하고, 지독하고, 똑같고, 유치하고, 뻔한" 그 얘기예요. 나름의 통속을 거치며 살더라도 현욱과 다희처럼 그 전형을 반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긴 해요. 아니 난 적어도 그럴 거라 장담을 하겠지요. 그렇지만 어딘가 날 위해 준비되어 있을 그럴듯한 환상을 꿈꾸다가도 어느샌가 돌아다보면 누구든, 오래전에 폐기했으리라 생각했던 그 젊어서의 자작시를 읊고는 쓰러져버리지요. "나는 취한 걸까? 미친 걸까?" 나조차도 모르게 되뇌며 말이에요. 어느 말 그대로 예술이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서푼 짜리 통속 소설 속 세계가 비록 농을 건네는듯 싶지만, 기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안겨다 주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미래완료진행형의 모습을요.

기어코 붙잡고, 매달리며, 울부짖고, 목메어 울게 하지요. 그 바람에 흩날리는 티끌 같은 기운 뒤로 서로의 선물이었던 오랜 그녀의 핸드폰과 새로운 그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요. 그리곤 보이스오버. "니가 어디에 있건… 평생 이걸로 전화할 거야. 우린 완전 신파니까…" 어쩌면 그들을,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건 그 신파의 끝자락인 것 같아요. 스릴러도 로맨스도 아닌 그저 질퍽거리는, 발에 채는, 대체로 흐린, 쉽사리 떠오르지 않고 쓰고 보면 낡은 글 조각 같은, "자신의 삶과 연관 지어 내면화" 해야 할 생의 모사로서의 그 신파요.

2007/10/19 03:43 2007/10/1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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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10/1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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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북 Audiobook  [나의 서재]

배우 유준상을 볼 때면, 오래전 『그해 겨울』의 극화 드라마 속에서 앳된 모습의 영훈이 먼저 떠오르고, 제갈량을 연상할라 치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속 모습과 KOEI 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속 모습이 절묘하게 겹쳐집니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문학과 그에 대한 극화, 형상화, 현현 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까닭도, 머릿속으로만 쌓아온 상상들이 하나의 조각 모음으로 구체화되어 눈앞에 자리하게 되는 순간을 즐기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전차로, 며칠 전 우연히 오디오북 Audiobook 이란 게 생각나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위키피디어의 설명대로 저 유구했던? 테이프와 CD 를 거쳐서 이제는 시대에 맞게, 물론 이미 오래전에 MP3, iPod, Podcast 의 단계로 진입을 했더군요. 최근에 지하철 광고로 얼핏 스친 국내 오디오북 업체 Audien 을 들러보고, 돌아다녀 보니 멜론, 도시락, 교보문고 제노마드, 북리슨 등 어느 정도 움직임이 엿보였습니다.

"국내 오디오북의 발전 가능성과 과제"에서 황선호님이 지적한 선결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6년 전 Djuna의 "오디오북"의 언급에서 KBS 낭독의 발견EBS 오디오북을 지나서 몇 걸음 더 나아갔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번 기대를 걸어봅니다. (물론 국내 도서 시장과 오디오북 특성상 실용서 다이제스트 쪽으로 집중되지는 않을까 짧은 우려도 됩니다만 J)

오디오북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iplawyer님의 "CC 라이선스하의 오디오북 사이트"와 ilovja님의 "오디오북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다시금 웨어즈 탐색의 묘미와 컬렉터로서의 소유욕이 생기기도 하네요 :P 기가대 MP3P를 놀려두고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요약본/비요약본의 구분이 있다는 것도 Audible.com 를 접하고 샘플을 들어보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아쉽게도 구입하고자 했던 오디오북은 해외 판매 제한에 걸려서 샘플로만 만족해야 했고요. (iTunes 의 오디오북도 물론 그림의 떡)

그래도 팀 커리가 연기/낭독하는 『푸코의 진자』를 듣고 있노라니, 비록 요약본이라 원작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긴장감 넘치는 재현이 주는 또 다른 재미는 그것대로 의미가 충분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걸 보면 저의 오디오북 접근 방향은 역시 라디오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는 듯싶습니다. J

“The Plan. The Plan is real ! They’re after me !!”

2007/09/29 01:37 2007/09/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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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9/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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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감상/영화/외...]

2007.09.12 개봉 | 12세 이상 | 111분 | 액션,어드벤쳐,미스터리,스릴러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The Bourne Ultimatum

"전제 조건이 애시당초 위()여서 가정(假定)의 결과는 항상 진()이다. 그러나 그날 나는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까소봉은 자신이 창조한 "계획"으로 말미암은 악몽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우리의 영원한 고학생 제이슨 본은 거대한 망상 조직의 "계획" 속에서 부속화된 나를 되찾기 위해, 그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따름입니다. 그 둘이 마주하게 되는 최후통첩에서 다시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만은 어느 정도 닮아있는 듯싶습니다. 언제나 자답하게 되는, 그날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는 것이요.

그 사이로 요원들의 자조 어린 반문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바륨액"(더 컴퍼니)에 불과할지 모를 "하찮은 돈으로 살 수 있는 하찮은 물건"(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처럼, "야구 카드 교환하듯이"(스파이 게임) 서로 죽고 죽이는 비정함에 대한 자각입니다. 어쩌면 이 두 지점이 본 트릴로지의 이야기에, 액션과의 조화에 감화되는 이유인 듯싶고요.

이런저런 얘기 접어둔다면, 무엇보다 본에게 매료되는 점은 품재기할 이유도, 여유도 없이 쉼 없이 뛰어가며, 치밀하게 판단하고, 바투바투 행동하는 본의 액션일 것입니다. 그리고 본 얼티메이텀에서는 하나 덧붙여 그를 생생하게 잡아주는 시선도 있었고요. 조밀한 모로코의 골목 사이, 옥상에서 집으로 넘나드는 액션과 오토바이 액션신, 고가도로 자동차 추격신은 본 얼티메이텀이 아니면 다시 보지 못할 명장면임에는 분명할 것입니다. J


이전 글 : 본 아이덴티티 / 본 슈프리머시

2007/09/14 04:16 2007/09/14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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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9/14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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