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1 시인, 소설가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제작 후기 (2)
2006/08/28 Sabifoo :: Instant Possibility (4)
관련 기사: 이응준 작가 "소설 '국가의 사생활', 영화화 작정하고 쓴 글" - 독서신문
tags: 2012, Bot, COEX, Literature, Novel, Poem, Twitter, Twitter Bot, 국가의 사생활, 국제도서전, 내 연애의 모든 것, 녹음, 대화, 문학, 민음사, 봇, 서울, 서울국제도서전, 소설, 소설가, 시, 시인, 이응준, 작가, 저자, 코엑스, 트위터, 트위터봇, 표정훈
(0) comments“나는 유리창을 베어내는 검(劍)의 차가운 선(線) 같은 문장을 터득하고 싶었다.”
— 이응준, 소설집 무정한 짐승의 연애 작가의 말 중에서
“또 바랐다. 내가 그보다 더 지독한 문체주의(文體主義) 작가가 되는 것을. 문체만을 위해 글을 쓰고, 오직 문체 때문에 스스로 파멸해가는 자멸파(自滅派) 말이다. 그래서 결국, 내 기억의 근처에는 수사학(修辭學)의 빈 항아리만 남고, 나는 공허한 구멍, 그 그늘 속에 내 영혼을 허무의 소금에 절여 놓으리란 것도.”
— 이응준,「아이는 어떻게 숲을 빠져나왔는가」
소설가이자 번역가셨던 이윤기 선생님이 재작년, 2010년 8월 27일에 영면하셨을 때, 살아생전 만나 뵐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직접 찾아뵙고, 멀리서나마 감사의 인사 드리고, 얘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죄송스러워지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어린 시절부터 많은 빚을진, 좋아하는 작가분들을 만날 수 있을 때 만나는 것이 무언가 도리인 것처럼 느껴져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좋아하는 작가분 중 한 분인,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 작가님을 처음 읽은 지 13여 년 만에 북콘서트, 강연회를 통해서 직접 뵙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북콘서트, 강연회를 통해서 세 번 정도 직접 뵙고 얘기를 들었고, 블로그에도 부틀렉 마냥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 녹음을 올려두기도 했었고요. 질문도 드리고 해서 궁금했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부분도 있었고요.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트위터 상으로 이응준 작가님 검색해보고 작가님 좋아하는 팬들이 올린 감상이나 문장 트윗 들을 보면서 다른 몇몇 작가분들처럼 이응준 작가님의 시, 소설 속 문장, 작가의 말들을 자동으로 트위팅해주는 트위터 봇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을 만들어봤습니다.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주소는 @leeeungjun_bot 입니다. (팔로잉 부탁 드려요 J)
@leeeungjun_bot 팔로우하기
@leeeungjun_bot 님의 트윗
5월 24일 봇 계정을 만들고 18일간에 걸쳐서 1995년부터 2012년 5월까지 이응준 작가님이 출간하신 아래 12권의 시집, 단편소설집, 단편소설선집, 장편소설을 다시 읽고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트윗봇 서비스에 담아뒀습니다. (6월 11일 현재 봇 데이터베이스에는 683개 트윗을 담고 있습니다.)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1995, 고려원, 2004, 작가정신)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2002, 세계사)
『애인』 (2012, 민음사)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1996, 2004, 문학과지성사)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1999, 2003, 2009, 문학동네)
『무정한 짐승의 연애』 (2004, 문학과지성사)
『약혼』 (2006, 문학동네) 『밤의 첼로』 (2013, 민음사)
장편소설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1996, 살림, 2013, 시공사)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1999, 2004, 작가정신)
『국가의 사생활』 (2009, 민음사)
『내 연애의 모든 것』 (2012, 민음사)
소설선집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2005, 민음사)
트위터의 140자라는 한계 때문에 포함하지 못한 문장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이응준 작가님의 시와 소설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다 읽어가면서 작가님의 세계를 다시 둘러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이어져 있는, 닮아 있는 시와 소설 속 문장들도 만날 수 있어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모아뒀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이 부분도 적어보고 싶네요)
봇을 만들면서 인터넷 속성에 맞게, 소설 속 회화 이미지나 음악들의 유튜브 링크들을 추가해두기도 했고, ifttt 란 간단한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날씨에 맞는 트윗 올리기, 기념일에 맞는 트윗 올리기 옵션도 지정을 해뒀습니다. 앞으로 작가님의 새로운 시, 소설 출간되면 그에 맞춰서 업데이트도 하고, 작가님의 새로운 소식, 기사, 행사들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혹시 좋아하시는 이응준 작가님 시와 소설 속 문장 있으면 이 포스트 댓글이나, @leeeungjun_bot 혹은 @lunamoth 로 멘션주시면 추가해두겠습니다.
언젠가 어렸을 적에 좋아하던 작가의 홈페이지를 만들던 생각도 나긴 하더군요. 시대가 홈페이지에서 카페, SNS, 트위터 등으로 비록 그 형태는 바뀌게 했더라도, 여러 팬 분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 읽고, 쓰고,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변하지 않았을 테고요. 또 좋아하는 작가인 이윤기님 봇, 김영하님 봇, 움베르토 에코 봇도 만들고 싶긴 한데, 일단은 이응준 작가님 봇으로 만족을 해야 될 것 같네요 J
관련글: 2012 서울국제도서전 저자와의 대화 이응준 작가님 @ COEX서울국제도서전 // 이 행사 끝나고, 작가님 잠시 만났을 때 작가님 트위터 봇 알고, 보셨다고 하시더군요 ^^;;;
2012-07-09 목요일 오전 12:44 업데이트
트윗봇 서비스 twittbot 유료 프리미엄 계정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
2012-07-09 월요일 오후 10:27 업데이트
이응준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약혼』 이후의 단편들 중에서 「물고기 그림자」, 「낯선 감정의 연습」, 「유서를 쓰는 즐거움」, 「밤의 첼로」 등의 부분도 업데이트 했습니다. 언젠가 새 단편집 2012년 말에 출간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
2012-07-17 화요일 오후 3:01 업데이트
단편 「옛사람」 외 몇몇 업데이트 했습니다. 옛사람은 왜 단편집에 안넣으신건지 궁금해지더군요.
2013-01-28 월요일 오후 9:30 업데이트
현재 899개의 문장을 담아두었습니다.
2013-05-16 토요일 오후 3:56 업데이트
이응준 작가님 공식 블로그가 2013년 3월 15일에 민음사 트위터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junbunker 입니다.
2014-02-01 토요일 오후 3:27 업데이트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운영한지 619일 (만 1년8개월8일) 지난듯 싶네요. 현재 트위터 봇 계정의 트위팅 수는 17,169, 팔로워는 12,598명이며, 트윗봇에 입력된 DB 갯수는 1,346개 트윗입니다. 관심글+리트윗을 많이 받았던 트윗은 아래 3개의 트윗이었습니다. (Favstar 통계에서 뽑아왔습니다.)
순수란 일종의 질병이다. 그 병을 잘 이겨내면 생활인이 되는 것이고, 이기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며, 만성이 되어버리면 예술가가 된다. - 이응준, 그 시절을 위한 잠언
— 이응준bot (@leeeungjun_bot) 2014년 2월 1일
모름지기 학자가 되려거든 고양이의 세 가지 측면, 곧 삼묘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는 첫째, 고양이의 호기심, 둘째, 고양이의 고독, 셋째, 고양이의 자존심이라고 갈파했다. 그러고 보면 고양이는 문과 무의 견비를 타고난 생명체인 셈이다. -애수의 소야곡
— 이응준bot (@leeeungjun_bot) 2014년 2월 1일
나는 너를 만나서 좋았다. 좋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것과는 다르지. 행복은 불행 속에 있을 수 없지만 좋다는 것은 불행 속에도 있으니까. 나는 너를 만나서 좋았다. - 이응준, 국가의 사생활
— 이응준bot (@leeeungjun_bot) 2014년 2월 1일
2014-04-02 수요일 오후 7:05 업데이트
2014년 3월 29일, 이응준 작가님 산문 시리즈 문장 전선의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네요 @munjang_warrior 입니다. (아래 트윗 참고)
민음사 임프린트 반비에서 곧 출간될 작가 이응준의 산문시리즈 '문장전선'의 공식 포스트입니다. 현재 테스트 중입니다. 두세 주 걸릴 듯. '문장전선'은 문화무정부주의 조직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것입니다.
— 문장전선 (@munjang_warrior) March 29, 2014
2014-05-05 월요일 오후 10:48 업데이트
이응준 작가님 단편소설 「밤에 거미를 죽이지 마라」, 「북극인 김철」 문장 업데이트했습니다. 현재 DB 트윗수 1,484 입니다 :)
2014-07-03 목요일 오전 10:18 업데이트
이응준 작가님 페이스북 시작하신 것 같더군요. 페이스북 주소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6221178761
2014-08-17 일요일 오후 12:34
8/17 현재1,600개의 문장을 담아두었습니다.
2015-06-20 토요일 오후 6:21
2015년 6월 20일 현재 1,747개의 문장을 담아두었습니다.
2015-11-22 일요일 오후 9:41
.@leeeungjun_bot 이응준 작가님 봇 // 이응준 작가님 블로그 닫으셔서 봇 DB에 있던 블로그 글 링크를 삭제했습니다. 2015년 11월 22일 현재 DB 상의 트윗 수는 1549개 입니다.
2016-03-03 목요일 오후 8:52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leeeungjun_bot 에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단편소설 속의 문장 업데이트 해뒀습니다 :)
2016-03-07 월요일 오후 6:57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leeeungjun_bot 에 「북쪽 침상에 눕다」 단편소설 속의 문장 업데이트 해뒀습니다 :)
2016-03-07 월요일 오후 10:11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leeeungjun_bot 에 「그림자를 위해 기도하라」 단편소설 속의 문장 업데이트 해뒀습니다 :)
2016-03-07 월요일 오후 10:48
이응준 작가님 트위터 봇 @leeeungjun_bot 에 「소년은 어떻게 미로가 되는가」 단편소설 속의 문장 업데이트 해뒀습니다 :) 현재 1,628개의 문장을 담고 있습니다.
2016-03-25 금요일 오후 6:06
이응준 작가님 봇 @leeeungjun_bot 에 아래 단편 속 문장 추가했습니다.
「그들은 저 북극부엉이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전갈[Scorpion]의 전문(電文)」
「떠나는 그 순간부터 기억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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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요즘 들어 del.icio.us 보다 자주 쓰게 되는 게 바로 이 인스턴트 메시징 블로그? Sabifoo 입니다. 따로 태그를 입력하거나 할 필요 없이 간단한 메모나 링크, 떠오르는 상념들을 메신저의 Sabifoo 컨택트로 메시지를 날려주기만 하면 알아서 저장해서 블로그 형태로 출력해 줍니다. RSS 지원까지 딱 안성맞춤이랄까요? 일전에 구루님이 말씀하신 대로 초간단 블로그인 셈입니다. Miranda IM 의 (Atom API 지원의) Blogger 플러그인까지 따로 갈 일도 없을 테고요. AIM/Jabber/MSN/YIM/GoogleTalk 를 지원하며 각종 작성 포맷이나 링크 형식, 포스트 삭제, 비공개 모드, 닉네임 주소 설정, 다른 웹 서비스로의 메시지 전송 또한 가능합니다. 간단한 온라인 메모장이 필요하시다면 괜찮은 해결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관련글 : 인터넷 클립보드? cl1p.net, 종합 RSS 세트 xFru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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