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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total 28 posts
2006/02/04 제갈공명 | 진순신 (6)
2006/02/01 위험한 독서 | 김경욱 (4)
2004/05/18 하늘의 문 - 이윤기 (6)

| 제갈공명 | 진순신  [나의 서재]

"누군가가 상상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상상하는 일일 테지. 조조가 당면의 적인 원소를 방치해둔 채 유비를 공격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그것 이외에는 없을 것 같군" 이라고 공명은 대답했다.
"다른 이야기도 들은 것이 있어?" 라고 서서가 말했다.
"유비 공격을 들고 나온 사람은 조조 자신이 아니라 곽가(郭嘉)였다는 이야기야."
"이건 처음 듣는 소린 걸. 여포를 공격하다 지쳐서 조조가 군대를 철수시키려고 했을 때 말린 사람이 곽가였다는 이야기는 들은 일이 있지만……." 라고 하면서 최주평이 다가앉았다.
"곽가는, 원소는 움직임이 느리고 시기심과 의심이 많기 때문에 신속한 행동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더군. 배후를 공격당할 위험은 우선 없을 것이라고." 서서가 이렇게 말하자 최주평이 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큰 소리로 할 수 없는 말이지만 원소는 이 형주의 주인을 많이 닮았군."
"그렇군"하고 서서는 동의하고는 "곽가는 또 이렇게 말했다는 거야.……유비는 영웅대열에 끼어든 지 아직 일천하다. 부하도 심복도 많다고는 하기 어렵다. 급습하면 붕괴할 것이라고."
"과연 그렇군." 최주평은 의견을 구하듯이 공명 쪽을 보았다.
"지금 말한 곽가의 진언 이야기, 원직(元直:서서의 호)의 머리 속에서 꾸민 것은 아닌가?" 공명은 무릎을 잡고서 말했다.
"맞아.……잘 간파했군." 서서는 웃었다.
"머리가 맑군, 오늘은. 아내를 맞이하기 전에는 머리가 맑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군."
최주평이 이렇게 말하자 공명은 눈이 부신 것처럼 눈을 내리깔고 얼굴을 붉혔다.

시점을 따라가다가도 간혼 혼란스러워집니다. 정사를 인용한다던지, ~같다는식의 추정, 덧붙임 등의 나레이션에서 상상력을 풀어나가다, 짐짓 멈춰서게 만듭니다. 진순신의 의도에 종종 맥이 끊기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위와 같은 에피소드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매력인 듯 싶습니다.

삼고의 예 부분은 위략, 구주춘추의 회의론을 택하진 않을 까 했는데 의외로 담백하게 처리됐더군요. 서서가 그 내용을 대신한 듯 싶기도 하고요. 적벽대전 부분이 역시 관건인 듯 싶은데. 어떻게 각색됐을지 기대가 됩니다.

좋은 책 주신 JIYO님께 감사드리며...
2006/02/04 19:08 2006/02/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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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2/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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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독서 | 김경욱  [나의 서재]

프로필란을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별다른 수식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짧게 류남수, "28세, 직업 변호사, 부모님은 자산가, 그야말로 최고의 호조건 상대"¹ 정도랄까요. 뭐 그럴게 있겠습니까. 그냥 읽어보세요 "당신이 어떤" 글을 써왔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늘 과거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영원히 존재한다. 그러니 과거는 현재의 미래다." Blog Therapist 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더군요. 하긴 싸이도 나왔으니.

"최근 2주간의 새 게시물이 없습니다." 이 문장, 문학포럼에서 얘기하시더니 이렇게 쓰실 줄은 또 몰랐네요. 이런! 이 또한 "책 속의 주인공과 저자를 동일시" 하는 "폐해"의 실례겠군요. 여튼 유쾌하고 생생했습니다. 늘 그렇듯이.「너의 의미」에서의 일방적인 구애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소설 읽기로 소설을 쓰고, 그 소설을 읽으며 소설을 쓰는 독자. 2인칭 소설의 가능성일런지요. "독서의 분량이 가난"하고 "이렇다 할 중심이 없어 종잡을 수 없"는 저로서도 말타의 매 에피소드 정도는 커버?가 가능했음을 위안 삼았습니다. "저 같은게 뭘 알겠어요." 그저 메타텍스트들을 즐길 뿐입니다.

그리고 한동안 "날씬하지도 않고 든든한 배경도 없는", "주인공 이름이 특이하고 재미있다는 드라마"류 를 보면서 "남루한 서가"를 들춰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듯 싶네요. "묵은 숙제를 해치우고 놀러나간 아이처럼." 이게 다 블로그 때문이라니까요. "바쁘더라도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짐작게 하는 글을 쓰고 배경음악을 바꾸는 데 게을러서는 안"되거든요.

그러니 다만 이따금씩 "부디 당신의 독서가 당신을 자유롭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¹ 쿠로다 요스케의 極上生徒会 18화, 그외 인용은 모두 김경욱의「위험한 독서」중에서.
2006/02/01 02:25 2006/02/0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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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2/0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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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문 - 이윤기  [나의 서재]

나의 서재에 들어가야 될 엔트리지만 또한 레어 아이템에도 들어가도 될 파일이라 생각됩니다. 1994년 8월 15일 초판 발행, 이젠 그 흔적조차도 찾기힘든. (헌책방은 어떨런지 확인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이윤기님의 책은 특히 구하기 힘들거라는 업계의 전언?을 얼마전에 들은 바, 마찬가지 일것이라 생각됩니다.)저 또한 전작주의자라면 전작주의자 입니다. 이문열(...), 움베르토 에코, 이윤기, 김영하, 이원복(...), 등... 『하늘의 문』은 당시 하나의 강렬한 자장으로 저에게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 인해 그의 소설, 에세이 집을 사거나 대출해서 독파해 갔고요... 「숨은 그림 찾기」때 까지... 그러다 어느새 다른 작가로 넘어갔고, 제게 책장에 남겨진것은 2, 3권 뿐인 『하늘의 문』(1권 산다고 하다 절판된 시점까지 넘긴...TT)과 「패자부활」의 감동의 기억 이었습니다.

얼마전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화두에 올랐을 때 TV에서 이윤기님을 다시금 보고 옛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다시금 읽어보려 한 두곳 발길을 해봤는데 절판된지 오래. 열린책들에서도 이윤기님 까지도 재출간 의사가 없는 듯 싶더군요. 결국 이래저래 포기한채로 있다가... (그동안 신간『노래의 날개』와 『내 시대의 초상』출판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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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목요일 오전 12:02 업데이트
열린책들에서 2012년 10월 23일 재출간 되었습니다.
2004/05/18 20:11 2004/05/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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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4/05/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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