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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9 오디오북 Audiobook (8)

| 오디오북 Audiobook  [나의 서재]

배우 유준상을 볼 때면, 오래전 『그해 겨울』의 극화 드라마 속에서 앳된 모습의 영훈이 먼저 떠오르고, 제갈량을 연상할라 치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속 모습과 KOEI 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속 모습이 절묘하게 겹쳐집니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문학과 그에 대한 극화, 형상화, 현현 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까닭도, 머릿속으로만 쌓아온 상상들이 하나의 조각 모음으로 구체화되어 눈앞에 자리하게 되는 순간을 즐기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전차로, 며칠 전 우연히 오디오북 Audiobook 이란 게 생각나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위키피디어의 설명대로 저 유구했던? 테이프와 CD 를 거쳐서 이제는 시대에 맞게, 물론 이미 오래전에 MP3, iPod, Podcast 의 단계로 진입을 했더군요. 최근에 지하철 광고로 얼핏 스친 국내 오디오북 업체 Audien 을 들러보고, 돌아다녀 보니 멜론, 도시락, 교보문고 제노마드, 북리슨 등 어느 정도 움직임이 엿보였습니다.

"국내 오디오북의 발전 가능성과 과제"에서 황선호님이 지적한 선결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6년 전 Djuna의 "오디오북"의 언급에서 KBS 낭독의 발견EBS 오디오북을 지나서 몇 걸음 더 나아갔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번 기대를 걸어봅니다. (물론 국내 도서 시장과 오디오북 특성상 실용서 다이제스트 쪽으로 집중되지는 않을까 짧은 우려도 됩니다만 J)

오디오북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iplawyer님의 "CC 라이선스하의 오디오북 사이트"와 ilovja님의 "오디오북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다시금 웨어즈 탐색의 묘미와 컬렉터로서의 소유욕이 생기기도 하네요 :P 기가대 MP3P를 놀려두고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요약본/비요약본의 구분이 있다는 것도 Audible.com 를 접하고 샘플을 들어보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아쉽게도 구입하고자 했던 오디오북은 해외 판매 제한에 걸려서 샘플로만 만족해야 했고요. (iTunes 의 오디오북도 물론 그림의 떡)

그래도 팀 커리가 연기/낭독하는 『푸코의 진자』를 듣고 있노라니, 비록 요약본이라 원작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긴장감 넘치는 재현이 주는 또 다른 재미는 그것대로 의미가 충분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걸 보면 저의 오디오북 접근 방향은 역시 라디오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는 듯싶습니다. J

“The Plan. The Plan is real ! They’re after me !!”

2007/09/29 01:37 2007/09/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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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9/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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