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강 너머에 너를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는 네가 서 있다. 눈길이 닿을 즈음 이내 사라지고 말지만 눈 감으면 선연히 떠오른다. 수심이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봤어. 한없이 깊고. 어드메든 어지럽고. 무지 차갑더라. 한참을 누워 있다 이렇게 생각했지.
잠시 가라앉지 않고 천천히 떠다닐 수 있다면, 영원히 떠다니지 않고 오래 가라앉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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