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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 : total 2 posts
2007/05/25 밀양 (8)
2007/04/08 우아한 세계 (2007) (4)

| 밀양  [감상/영화/외...]

김형, 하느님 믿기를 그만둔 사람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이가 체스터튼이었던가요? 언젠가 형이 말했던 얘기 아직 기억해요. 용서니 구원이니 하는 귀띔의 허상을요. 씻기지 않은 상처를 헤집는 가벼운 면죄부의 그림자를요. 아직 5월은 다 가지 않았고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어요. 나자레를 헤매던 이의 잃어버린 시간은 그 누구도 찾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구원과 희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으신지요?
2007/05/25 02:17 2007/05/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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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5/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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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세계 (2007)  [감상/영화/외...]

2007.04.05 개봉 | 15세 이상 | 112분 | 느와르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내 상상을 벗어나는 아파트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 내음과 롯데리아 옆 공항 플랫폼처럼, 평소에는 느낄 수조차 없는 생활의 간극들. 누가 보지 않는다면 내팽개치고 싶다는 다케시의 경구로도 쉬이 설명되지 않을, 언젠가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우리네 당신의 초상을 제목 그대로, 칸노 요코의 유쾌한 음악과 더불어 절절한 반어법으로 진단하기 시작합니다.

우울증을 닥터 멜피에게 토로하는 토니 소프라노의 무언가 사치 어린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만성피로로 무장한 청과상의 강인구 씨의 일일을 따라가다 보면, 생활 느와르란 타이틀에서 찍힐 방점은 오래전에 후자가 아닌 전자의 범주임을 명료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곳에는 기러기 아빠와 전원주택의 시대상을 넘어서는 보편적 상투어들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조이스의 말처럼 시가 아니라 뮤직홀이야말로 삶의 비평일 것입니다.

희순이 바라보는 지갑 속 빛바랜 가족사진이 우리를 애상에 젖게 하듯이 오래전에 지나왔음에도 이제는 다다를 수 없는 지점에서 생활로 점철된 당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그 지점에서 바라보는 우아한 세계란 CCTV 속 난투극과 비디오 속 유학 생활상처럼 이미 한 단계 너머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어리석은 표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 Tungsten C
2007/04/08 22:12 2007/04/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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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4/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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