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u n a m o t h  4 t h   |  COVER  |  TAG CLOUD  |  GUEST  |  RSS 


| 김경욱 : total 3 posts
2008/03/11 천년의 왕국 | 김경욱 (4)
2006/12/25 우체부와 올리비아 핫세와 로버트 레드포드 
2006/02/01 위험한 독서 | 김경욱 (4)

 1   

◀ Newer Posts  |  ▲TOP  |  Older Posts ▶

| 천년의 왕국 | 김경욱  [나의 서재]

"선장, 우리는 국왕의 말대로 여기서 생을 마쳐야 할지도 모르오. 바다 건너에서의 삶을 빨리 잊는 것이 새 삶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소? 우리가 평생토록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오늘뿐이오. 어제를 그리워하고 내일을 두려워하는 사이 오늘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고 있소.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움켜쥐시오."
– 김경욱, 『천년의 왕국』, 문학과지성사, 2007, p. 252.

그렇다고 소설을 읽으며 늑대와 함께 춤을, 라스트 사무라이를 떠올린 것은 아닐진대, 책장을 덮는 순간만은 그 헛헛한 기운이 엇비슷하게 감도는 듯싶습니다. 소설로써 재구성될 수밖에 없는 한 이방인의 지난하고도, 처연하고도, 지순하게 느껴지는 이역만리 표착 생활이 참으로 아련하고 애틋하게 그려집니다. Jan Jansz. Weltevree 와 박연 그 두 이름을 가진 자의 이야기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방인의 눈을 빌려 말하는 우리네 전형성 (이란 것을 부여할 수 있다면) 에 대한 거친 초상화이기도 합니다. "격렬하게 약동하는 모순", "시적인 몽환에 사로잡힌", "습관적인 슬픔"… 다만 아쉬운 것은 숨 막힐 듯이 대구를 이루는 아포리즘의 향연 같은 수식들입니다. 의고체에 적응을 하기 전에 마치 주인공 일행의 유폐된 처지가 된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고 할까요. 김경욱의 "현대소설"을 생각해서였을까요? 하멜을 이야기하는 그의 단편 「나가사키여 안녕」을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J

2008/03/11 01:24 2008/03/11 01:24



tags: , , , , ,

Posted by lunamoth on 2008/03/11 01:24
(0) trackbacks | (4) comments

| 우체부와 올리비아 핫세와 로버트 레드포드  [길 위의 이야기]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비디오 가게에 들어서면서 빌려갈 영화를 정해서 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로버트 레드포드를 닮은 남자는 적어도 시간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다."

글쎄 나라면 어디쯤 위치할까. 지난 몇 달간 빌려볼 영화 목록을 장르 순,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여 비디오 가게를 향하지만, 정작 빈손으로 돌아와 즐겨보는 DVD 를 플레이어에 넣는 사람 정도. 라이언의 베팅1처럼. 여전히 변함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또 그렇게 독주를 게워낸다. 17년 아니 7년 전엔 하지 못했던 그 말을 떠올리며...
Footnote.
  1. Jim has worked at the same place for five years. Jim eats the same ham and cheese sandwich everyday for lunch. I don't know, if I were a betting man, I'd say he will have a fun weekend in Philadelphia. [Back]
2006/12/25 01:04 2006/12/25 01:04



tags: , , ,

Posted by lunamoth on 2006/12/25 01:04
(0) trackbacks | (0) comments

| 위험한 독서 | 김경욱  [나의 서재]

프로필란을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별다른 수식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짧게 류남수, "28세, 직업 변호사, 부모님은 자산가, 그야말로 최고의 호조건 상대"¹ 정도랄까요. 뭐 그럴게 있겠습니까. 그냥 읽어보세요 "당신이 어떤" 글을 써왔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늘 과거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영원히 존재한다. 그러니 과거는 현재의 미래다." Blog Therapist 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더군요. 하긴 싸이도 나왔으니.

"최근 2주간의 새 게시물이 없습니다." 이 문장, 문학포럼에서 얘기하시더니 이렇게 쓰실 줄은 또 몰랐네요. 이런! 이 또한 "책 속의 주인공과 저자를 동일시" 하는 "폐해"의 실례겠군요. 여튼 유쾌하고 생생했습니다. 늘 그렇듯이.「너의 의미」에서의 일방적인 구애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소설 읽기로 소설을 쓰고, 그 소설을 읽으며 소설을 쓰는 독자. 2인칭 소설의 가능성일런지요. "독서의 분량이 가난"하고 "이렇다 할 중심이 없어 종잡을 수 없"는 저로서도 말타의 매 에피소드 정도는 커버?가 가능했음을 위안 삼았습니다. "저 같은게 뭘 알겠어요." 그저 메타텍스트들을 즐길 뿐입니다.

그리고 한동안 "날씬하지도 않고 든든한 배경도 없는", "주인공 이름이 특이하고 재미있다는 드라마"류 를 보면서 "남루한 서가"를 들춰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듯 싶네요. "묵은 숙제를 해치우고 놀러나간 아이처럼." 이게 다 블로그 때문이라니까요. "바쁘더라도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짐작게 하는 글을 쓰고 배경음악을 바꾸는 데 게을러서는 안"되거든요.

그러니 다만 이따금씩 "부디 당신의 독서가 당신을 자유롭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¹ 쿠로다 요스케의 極上生徒会 18화, 그외 인용은 모두 김경욱의「위험한 독서」중에서.
2006/02/01 02:25 2006/02/01 02:25



tags: ,

Posted by lunamoth on 2006/02/01 02:25
(0) trackbacks | (4) comments

lunamoth
Textcube

Profile
Contact
+ Archives
+ Calendar
+ Categories
+ Recent Posts
+ Recent Comments
+ Recent Trackbacks
+ Blogroll
+ Twitter



Suede
brett anderson

lunamoth on Twitter
Miranda NG

Follow @lunamoth
http://feeds.feedburner.com/Lunamoth
follow us in fee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