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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re : total 24 posts
2005/02/25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2004) (7)
2005/02/01 그때 그사람들 "삭제판" 을 보고... (11)
2005/01/29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2003) (14)
2005/01/28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2003) (2)
2005/01/14 마이러브 El Viaje de Carol (200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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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2004)  [감상/영화/외...]

2005.02.25 개봉 / 12세 이상 / 106분 / 드라마 / 영국,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 RT


어린아이의 시끌벅적한 얘기소리가 들립니다. 허나 느낌은 예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닫힌 눈에서 벗어나 가당찮은 소위 초현실적인, 자유로운 주제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어느새 제임스 베리에게서 전파라도 된 걸 까요. "순수의 시대" 속을 날고 있을 그들의 모습에선, 전염이라도 될까 싶어 애써 서로를 회피 하는 저녁녘의 피로감은 물론 찾을 수 없습니다. 저 빨간 머리의 아이가 사뭇 달라 보이는 것 또한...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딱딱하고 근엄한 태도로 짐짓 무게감을 잡고 연극을 보는 스크린 속 인물들과 그 궤를 같이할듯 싶습니다. 또 하나의 전기영화라는 간단한 수식과 영화상 후보작으로 등가 교환되는 평가들을 잊고 어느새 상상 속의 네버랜드로의 동참을 시작합니다.

피터 팬이라는 - 이제는 고전이된, 연극이 원작이었는지도 몰랐던 - 작품이 피터의 가족들로부터 발화하기 시작해 조금씩 살을 입혀가며 결국엔 베리가 꿈꿨던 네버랜드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가족 속에서 조금씩 커져 나가는 그의 부분들. 아이에서 어느새 훌쩍 커버린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우리가 있고 있을 상상의 무한성과 그 유쾌함의 재발견 해보는 기회 등에 이 영화가 자리 잡을 듯싶습니다.

마음을 열고 느껴볼 수 있다면 어릴 적 봤을 법한 피터팬 연극, 혹은 가깝게는 더스틴 호프만 - 이 영화에도 나왔던 - 의 후크에서 로버트 윌리엄스처럼 약간의 비상하는 기분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단지 극이 완성되는 과정과 한 인물의 연대기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그린 환상의 힘을 예찬하는 드라마로 괜찮게 봤습니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고 환상을 얘기하지만 오늘은 환상으로 치유되는 현실이란 또 하나의 환상극에 빠져들게 된 듯싶습니다. 그리하여 그렇게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2005/02/25 00:36 2005/02/25 00:36



Posted by lunamoth on 2005/02/25 00:36
(7) comments

| 그때 그사람들 "삭제판" 을 보고...  [감상/영화/외...]


2005.02.03 개봉 / 15세 이상 / 102분 / 미스터리,블랙코미디 / 한국 / 국내공식홈 / 씨네서울

그때 그사람들 “삭제판”을 보고...

지금 막 단성사에서 그때 그사람들 “삭제판”을 보고 나오는 길입니다. 오후 정도에 법원의 판결 소식을 접하고 얼마간의 한탄을 하고 든 생각은 시사회 상영판에 대한 염려 였습니다.

혹시나 했던 염려는 현실화됐습니다. 초반부 김윤아 나레이션의 삭제, 엔딩 부분 장례식 장면 삭제(삭제가 아닌 영사기를 막아버려 해결한듯 잠깐 영정사진이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크레디트도 못보고 나왔지요.

웃긴건 시대의 망령으로부터 아직까지 자유롭지 못한 현실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선지 다소 유치한 감상으로 이 영화를 통쾌하게 즐긴것 같습니다. 헤드샷 씬에서 모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것은 순전히 저의 악마성에 기인한 것인지는 다소 의문이긴 합니다. 마스터베이션에 불과하겠지만.

풍자성에 블랙코미디에 조심스런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시대의 폐부를 외면치않고 조금씩 건드려 간 점도 그렇고요. (<효자동 이발소>의 환상으로의 도피가 얼마나 떨떠름 했었는지...)

기억속에 묻혀갈 그때 그사건을 환기시켜 정면승부를 겁니다. 수용하는 이의 정치적 견지에 따라 영화에 대한 판단도, 묘사와, 그 강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겠지요.

머지않은 과거를 환기시켜 우리와 맞대면시킨다는 점에서는 한가지 의의로 충분할 듯 싶습니다. 정치적 태도를 갖는 것조차 망각한 이들이 얼마나 발길을 향할지는 미지수지만, 영화를 보며 나름의 태도를 견지하고 현대사로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호기일테고요.

시대에 휩쓸러 영문도 모른채 비운으로 스러져간 이들이나, 길고긴 고난을 겪고 아직까지도 후유증을 앓고있는 (그러나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이들을 위한 진혼제 정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윗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분히 통렬한 조소로 청산치 못한 본령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될 영화는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간간히 지나치는 시대상의 환기로나, 그때 그사람이 어떻게 지금의 이사람이 되어 왔는가를 생각하게끔 하는 것 등에서 말이죠.

관객들의 '상상'에 맡겨진 3분50초에서 우린 헛된 망령이 지배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듯싶습니다. 홍보효과와 생각할 여지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아이러니를 발견해 봅니다. :p

덧 하나. "2.김 부장(백윤식)이 '각하'에게 두번째 총을 쏘며 '다카키 마사오'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을 부르는 장면." 은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법원에 의해 삭제처리 결정된 신1의 부마항쟁 다큐멘터리, 신119의 무지화면에 흐르는 김수환 추기경의 조사 목소리 및 신120의 박정희 전대통령 장례식 다큐멘터리는 검은 화면으로 처리" 됐습니다.

덧 둘. 초반부 ○○역에, 후반부 ○○역, ○○역에 카메오가 있답니다 :)

덧 셋. 빛바랜 조은지님의 무대인사. (후아유 잘봤었는데...)

밤이 늦어 이만 총총. 아래는 개인적인 링크들.
[전문]'그때 그사람들' 삭제해야 하는 세장면 대본
「이제는 말할 수 있다」<79년 10월, 김재규는 왜 쏘았는가> / VOD
박정희와 김재규, 그리고 영남정서
[특별연재-한홍구 교수의 '죽음을 죽인 한국현대사'③]1980년 5월 광주에서 1985년까지
‘채홍사’박선호 군법회의 증언 녹취록
10·26 주범 김재규 유언록

관련 글들
그때 그 사람들 상영하려면 삭제해라... by dana
100. 그때 그 사람들 by 르노
영화 '그때 그사람들', 문제장면 블랙 처리 개봉. by mithrandir
[그때 그 사람들] 조건부 상영 결정, 왜? by ozzyz
법원 그때 그사람들 일부장면 삭제하라? by 초하류
[생각] 그때, 그 사람들 세 장면 삭제 판결 by 갈림
투쟁하는 심정으로 봐야하는 <그때 그 사람들> by 달고양이
'그때 그사람들'과 사법부의 "검열". by mithrandir
[Murmur] 퀴즈, 퀴즈, 누구일까요? by vanDal
[그때 그 사람들] 그때 그 영웅놀이 by ozzyz
[단평] 그때 그 사람들 : 우리들의 외롭고 웃긴 역사 by 갈림
< 그 때 그 사람들>은 쿨해지지 못했다 by 달고양이
2005/02/01 01:02 2005/02/01 01:02



Posted by lunamoth on 2005/02/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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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2003)  [감상/영화/외...]


96분 / 코미디, 음악 / 미국 / 옴니버스 / 국외 / 씨네서울 / IMDb

11편의 푸짐한 커피와 담배 정식 메뉴. 96분간의 금단증세. 어느새 중독 되어버리는 충실한 의지처와 감정의 대체물에 대한 예찬.

물론 적당량의 카페인과 니코틴을 섭취? 하고 보시기를 권합니다. 제 옆자리의 어느분은 커피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서울아트시네마는 취식물 반입 금지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는 8-))

가지각색의 에피소드와 인물들을 통해 배경으로서의 커피와 담배, 만남과 전환 사이에 틈입하는 윤활작용으로의 커피와 담배를 보여주고 또 얘기해 나갑니다.

공통적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에 만남을 시작으로 예찬의 잡담도, 각자의 상황의 불일치와 혹은 그 역전을 담배연기와 커피 향내 속에 녹여가며 담아냅니다.

그 속에서 삶의 걍팍함을 얘기 하는건 아닙니다. 잠시 머무르거나 어쩌다 원하지 않은 만남을 갖거나 하면서 때론 건조하면서 텁텁한 일상을 읖조릴 뿐이죠.

그래요. 우리에게 담배와 커피도 그 건조한 점이지대에 위치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삶속에서 불가피한 문장부호를 윤색하는 기능으로서요. 때론 쉼표로, 마침표로, 말줄임표 라는 식으로...

쌍둥이간의, 뮤지션들간의, 사촌들간에, 또 사촌간으로 밝혀지는 관계?들 등에서 때론 지지부진한 대화속의 삶의 지루함이, 때론 인간관계에 대한 유쾌한 풍자가 들떠있는 기분으로 펼쳐집니다.

himself/herself 로 출연한 이들의 면면도 이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임을 부정치 못할듯 싶습니다. :)

(윗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덧 하나. 로베르토 베니니의 안절부절, 스티브 부세미의 천연덕스럼, 이기 팝톰 웨이츠의 공모극(단연 압권!), 케이트 블란쳇의 도플갱어(그 극과극 이미지에 경탄을!), 알프레드 몰리나 (그래요 닥터 옥토퍼스요!) 역전극, 빌 머레이의 오버 (윗 이미지 스포일러는 죄송합니다만 :p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잭 화이트, 멕 화이트 - 화이트 스트라이프스(The White Stripes) - 의 기기묘묘(아무리 봐도 남매는 아닌것 같은데..., 역시 아니었군요.), 이거 오션스 트웰브가 따로있나요? :D

덧 둘. DAGS 해본 결과는 심히 좌절. 쉽게 (모니터 속으로의 침잠) 마수에 항복하지 마세요. 아직 (심정적 공모의) 기회는 남아 있답니다. (2월 2일 수요일 20:00, 매진유의)

덧 셋. 극장문을 나서자 마자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담배를 꺼내무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스레 한 문단이 떠오르더군요. "우리는 마치 스트립쇼를 하는 카바레의 어둠 속에서처럼 공모의 눈길을 주고받고 소리를 죽여가며 웃었다. 그것은 10분간의 감미롭고 짜릿한 위반 행위였다. 나는 사탄이었다. 나는 어둠의 세계에서 와서 죄악의 불꽃으로 그들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p

관련글 : 인디스토리 옴니버스영화제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미국 | 2003 | 96분 | 35mm | 흑백
미국의 인기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가 <천국보다 낯선>으로 이름을 알린 짐 자무시 감독에게 단편 연출을 제의한 것이 1986년이다. 그로부터 17년. ‘커피와 담배’라는 똑같은 주제로 10편을 더 찍어 2003년 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한 것이 대박을 터뜨렸다. 로베르토 베니니, 스티브 부세미, 케이트 블랜챗 같은 유명 배우에 이기 팝 같은 유명 뮤지션까지 총출동해 저마다 가공할 수다와 경이로운 ‘말발’을 자랑한다. 카페인과 니코틴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옴니버스영화의 소문난 걸작이다. (via FILM2.0)
2005/01/29 21:58 2005/01/29 21:58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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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2003)  [감상/영화/외...]


2005.02.04 개봉 / 15세 이상 / 108분 / 코미디,로맨스 / 미국,프랑스,네덜란드,영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뭐 별거 있겠어? 사는게.

도벨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다들 조언을 구하고, 소파에 뉘어 상담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 혼자 밖에 남는 게 없다고 말이죠. 그럼에 해결책으로 떠나가거나 때론 비겁하지만 통렬하게 유리창을 깨며 자신의 길을 찾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해석은 제게만 귀속된 인상비평일 가능성이 크지만 말입니다.

쉴새없이 스크린 속에서 떠들어 대는 그들은 약간의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우리네 일상일런지 모릅니다. 죽음의 대극이라는 욕망을 원료로 끊임없이 돌아가는, 이세상에서 유일한 자가발전기라 불러도 좋겠고요.

순간의 지나침으로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는, 사랑의 어긋남과 비합리성, 비대칭성에 허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금 회의하게 되고요. 지금도 의문입니다. 그게 사랑을 욕망한 것인지 욕망을 사랑한건지 말이죠. 물론 어느 하나에서 다른하나로의 전이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도벨이 건네는 냉소들이 오히려 삶을 직시하게도 해줍니다. 의사를 믿지 않고 장전된 총을 두며 자위를 예찬한다거나 하는 말들이요.

많은것들에 이끌려 사는대로 생각했던 이는 도벨의 조언을 듣고 생각한 대로 살아가려 합니다. 오래된 매니저를 저버리고 연인의 비밀을 캐낸다 해도 그리 감당치 못할건 아닙니다. 결국 모든게 자진해서 짊어진 짐에 불과 했는지도 모르고요.

마지막에 우연히 아만다를 만났을 때 감정은 어떤것이 였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집착했던게 타인에겐 별다른 존재감을 갖지 못하는 것이 었다는 걸 깨달았을때 말이죠.

"알다시피, 다 그렇죠, 뭐."

(이 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덧. 우디 앨런 식의 mentor 라도 있으면 삶이 꽤나 유쾌하긴 할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전 왜 난데없이 <사이드워크 오브 뉴욕> 이 떠올랐을까요. 비슷한 구석이 뭐가 있었는지...

more..

2005/01/28 00:36 2005/01/28 00:36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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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러브 El Viaje de Carol (2002)  [감상/영화/외...]

마이러브 El Viaje de Carol / Carol's Journey (2002)

2005.01.21 개봉 / 12세 이상 / 103분 / 드라마, 가족 / 스페인 / 국내 / 씨네서울 / 공식홈 / IMDb

가슴 시리며 아련한 감동의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시대의 상흔에 묻힌 애틋한 사랑의 풍경과의 만남은 오랜만에 따뜻한 울림을 남겨주었고요.

마이러브 라는 제목에 일견 동의할 수도 있긴 하지만 캐롤의 여정이란 원제가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와 펼쳐지는 일들이 캐롤의 시점에서 보여지니까요. 아버지에게 편지를 띄우며, 토미체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담아가는 과정들 (말 그대로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들의), 현실의 굴레를 피해가지 않으려는 캐롤의 당당한 모습, 그리고 후반부의 감동 어린 만남과 가슴져린 이별의 순간까지...

시대의 배경이 어린 사랑의 모습과 별개로서 상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감싸주며 이해해 가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과장하지도 희화화하지도 않은 역사 속 배경 안에서 인물은 더 생기있게 그려집니다. 그러면서도 시대의 아픔을 자연스레 환기시켜 나가고요. 그것이 이 영화 속으로 보다 깃들 일수 있게 하는 하나의 이유라 생각됩니다.

비록 『희망』은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그 감동은 누구나 쉽사리 받을 수 있는 종류의 그것이겠지요. 누군가의 말처럼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고무줄 끊기 놀이" 를 해봤던 이들이라면 말이죠. 훈훈한 감동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이 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cf. <새영화> `마이러브' (via 연합)

"영화는 발견입니다. 극장에서 본 많은 영화들에 의해 아이들은 인생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것들은 전통처럼 쭉 이어지게 되죠. 그럼으로써 아이들은 더 성숙하게 되고, 어른들의 세계를 살게 되는 겁니다." - Imanol Uribe
2005/01/14 00:02 2005/01/14 00:02



Posted by lunamoth on 2005/01/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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