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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ngsten c : total 71 posts
2006/10/20 강남역 3번 출구 (8)
2006/10/09 트로피칼 (2)
2006/10/08 이사벨라 Isabella 伊莎貝拉 (2006) (4)
2006/10/02 블로그 댓글 문자 알림의 귀환 (20)
2006/05/10 짝패 The City of Violence (200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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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3번 출구  [길 위의 이야기]

이 시각쯤 3번 출구로 향하게 되면 늘 마주치게 되는 이들이 있다 서초동 더 타워 신축공사 현장 옆에서 수제 귀걸이 등 잡동사니 일속을 팔며 기타를 치고 있는 아니 기타를 치기 위해 매일 같이 나오는 듯한 이와 2미터 10은 족히 될만한 키의 양복차림의 건장한 분이 그들이다. 묘한 경계에 서서 남들보다 튀어 보인다는 점에서 마치 생생한 공기 맡는 느낌과 함께 늘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이들이다.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 배구 선수로 지난 세월을 보내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와 어딘가에서 본업에 매달리다 밤늦게 꿈을 위한 "톱날 갈기"에 매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그 묘한 공기가 쉬이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쌓이고, 어느새 그 익숙한 행보는 하나하나의 나이테로 모두에게 새겨질 것이다. 어딘가에서 다시 그들을 보게 된다면, 짐짓 이렇게 읊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같은 곳을 걸어왔었다고..."

- Tungsten C
2006/10/20 23:38 2006/10/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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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10/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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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피칼  [길 위의 이야기]

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이 마트에 있는 모든 과일을 종류별로 하나씩 사서 먹어보는 건 어떨까 라고 운을 뗐을 때, 나는 이미 긴 밤이 될 것을 예견했다. 그의 표정은 마치 따조 - 왜 있잖은가 치토스니 뭐니 하는 스낵에 하나씩 들어있던 동그래한 딱지 - 백 장을 다 모았다고, 과자 제조사로부터 종합선물세트 1종, 2종, 3종 세트를 받길 원하는 아이 같았다.(비유만이 아니라 사실 쉰 장은 넘게 모았으리라) 뭐 어쩌랴 한다면 하는 이가 그인 것을 관중석으로 힘껏 공을 던지는 우익수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이제 돌아갈 길은 토마토를 넣느냐 마느냐로 폐점시각까지 시간을 끄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름 모를 남국의 과일과 그만큼 화사한 웃음을 짓는 캐셔 사이로 그의 남용과 오용과 과용의 만용이 하나하나 찍혀지고 있었다. 터질듯한 비닐봉지에서는, 혼합 과일 맛 음료 내음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모든 과일의 맛이지만, 그 어떤 과일의 맛도 아닌. 올해도 그는 내려가지 않으리라. 쌓인 겹겹의 시간이 낯선 과실의 합처럼 버거운 차례상으로 돌아왔으리라. 결국 마지막 방울 토마토를 남기고 그는 잠이 들었고, 꿈에선 비타민 병정들과 한바탕 싸움을 마치고 길게 이어진 영수증 위로 개선식을 치를 것이다. 저것 봐 매달 3,6,9 로 끝나는 날에 오후 8시 이후로 5만 원 이상 구매 시 보너스 포인트가 두 배라잖아. 라고 외치며.

- Tungsten C
2006/10/09 23:58 2006/10/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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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10/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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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벨라 Isabella 伊莎貝拉 (2006)  [감상/영화/외...]

2006.09.28 개봉 | 15세 이상 | 109분 | 드라마 | 홍콩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1999년 중국 반환을 앞둔 마카오의 경찰 싱은 얀을 만납니다. (언젠가 첫사랑을 닮았다고 수작을 걸기도 했던)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고 난 후 그녀에게 난데없이 병으로 린치를 당해 경찰서로 간 상황에서 싱은 얀에게서 자신이 그녀의 아버지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싱은 기억 속에 오래 묻어뒀던 한 소녀 엘라를 떠올립니다. 얀은 방값이 밀려 집에 못 들어 간다고 하며 싱의 집에 머물며, 싱과 함께 잃어버린 강아지 이사벨라를 찾아나섭니다. 아버지는 낯뜨겁고, 부하가 아니라 마경감이라 부를 수 없다는 얀은 싱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따릅니다. 어느새 애인 행세를 하는 얀과 아버지 행세?를 하는 싱은 그처럼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머무릅니다. 얀은 부패에 연류돼 곤경에 처한 싱과 태국으로의 도피를 꿈꾸고, 결국 다른 아이를 따르고 있는 이사벨라를 찾게 되지만, 떠나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싱은 전화 한 통을 받고 다시 오랜 회한의 그늘 속의 그녀 이사벨라를 찾아내고, 얀을 위한 결심을 합니다.

가을 녘의 동화, 그 비슷한 태그라인이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첫사랑과의 또 다른 방식의 재회는 배덕의 도시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한껏 취해 매염방의 몽반을 따라부르는 얀과 병 깨는 법을 가르쳐 주는(싸움의 기술?) 싱의 모습, 자조적으로 싱을 부르며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라 말하는 얀, 4세기 동안 잃어버렸던 마카오의 불투명한 풍경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순간까지 모두 아릿한 꿈속 풍경처럼 느껴집니다. 진실을 묻어둔 채 긴 길을 떠나는 순간, 싱은 얀이 모는 스쿠터를 탄 채 그녀의 뒤편에서 고개를 묻습니다. 2년 후 중국 마카오에서 금연을 한 부녀?는 함께 술을 마시며 카지노에 갈 것입니다. 잊고 있던 이와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은 이들은 그 롤렉스가 필요한 세상에서도 예전처럼 칼스버그 맥주를 마시며, 수박 한 조각을 머금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한 걸음씩 걸어갈 것입니다.

서로 감싸내는 듯한 안온한 배경음악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음악상 수상이 낯설지 않으며, 영화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묘한 생각에 빠지게 하는 얀 역의 량뤄스 역시 묘하게 애수에 잠기게끔 합니다. 러스티 캐릭터 반장역의 황추생은 적당한 양념이고, 소년 시절과 비교해 몰라보게 망가진 두원쩌는 짝패에서의 류승완 감독의 과도한 미화(김시후)를 연상케 합니다. 낡고 쇠락한 듯한 도시의 풍광은 서로 보듬어 내는데 적당한 배경을 준비합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그때 그 사람을 만났으면, 어떻게 됐을까를. 아니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그 꿈은 길게 이어지고, 기시감 속에 어찌할 바 모르는 순간이 이어집니다. 반환점까지, 마지막 폭죽을 쏘아 올리기 전까지 어떻게든 지켜내는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싱과 얀처럼 그리스 비극?에 휘말린다 할지라도...

- Tungsten C
2006/10/08 23:58 2006/10/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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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10/0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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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댓글 문자 알림의 귀환  [블로그 이야기]

모종의 이유?로 SKT의 네이트 메일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골빈해커님의 블로그 폐인 양성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댓글 RSSMiranda IM 쪽지 알림, 그리고 그에 이어진 crizin님의 태터툴즈 댓글 문자 전송 패치와 루모씨의 무료 문자 사이트 연계 작전?이었습니다.

이왕 문자 전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김에 블로그와 연동을 통해, 활용을 해보자는 생각에 다시금 블로그 댓글 문자 알림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과정(SKT 의 경우)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축과정
1. 네이트 메일의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합니다. (현재 메일알림플러스, 메일알림(구 퀵메일), ⓜ퀵메일알림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일알림플러스의 경우 MMS 로 변환 전송되어 문자메시지로 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메일알림은 제목과 보낸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퀵메일알림은 ⓜPlayOn(마법사 보관함)에서 메일 내용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J. Parker님의 신규 댓글 및 방명록 실시간 이메일 알림 플러그인을 설치, 활성화합니다.

3. 댓글 입력시 태터툴즈 로그인 메일로 댓글에 대한 정보가 전송됩니다. 로그인 메일이 네이트 메일이 아닌 경우 포워딩(Gmail 의 경우 Settings - Forwarding 에서 설정 가능)을 통해 네이트 메일로 전송을 하도록 설정합니다.

4. 문자 알림 서비스를 특정 메일에서 송신된 메일만 모니터링 하도록 설정한 경우 3 에서 설정한 메일을 허용 목록에 추가합니다.

5. 댓글 남겨 테스트해봅니다. 보통 1~2분 사이로 문자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주의사항
1. 메일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메일의 제목만 볼 수 있는 관계로 댓글의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여 이 경우 1차적인 댓글 등록 통보에 그치게 되며, 댓글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메일알림플러스, ⓜ퀵메일알림 서비스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메일알림 이용시, 플러그인 수정을 통해 메일 제목에 댓글 내용이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2. 각 서비스별로 문자 전송 시간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0시 부터 24시 까지 풀타임을 설정해둔 루모씨의 경우 댓글 도배를 통한 밤잠 설치기 공격?의 여지가 상존합니다.

3. 앞서 언급한 태터툴즈 0.9x 당시의 패치처럼 내용까지 간결히 전달되는 시스템과 달리 여러 단계를 거치는, (메일알림의 경우) 완벽하지 못한 알림이라는 점에서 효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유/무료 문자서비스와 연계된 문자 전용 플러그인의 제작을 기대해봅니다.

그럼 많은 야밤 댓글 기대?해보겠습니다 :p

- Tungsten C
2006/10/02 23:58 2006/10/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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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10/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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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패 The City of Violence (2006)  [감상/영화/외...]

2006.05.25 개봉 | 18세 이상 | 92분 | 액션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서울에서 형사 생활을 하던 태수(정두홍 분)는 친구 왕재의 부음을 알리는 비보를 듣고 고향 온성으로 향합니다. 죽마고우와 만나지만, 고향은 어느새 달라져 있습니다. 왕재의 죽음의 경위는 어딘가 미심쩍고, 복수를 하겠다는 석환(류승완 분)을 필호(이범수 분)는 뜯어말립니다. 태수 역시 서울을 제쳐놓고 탐문을 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둘은 싸움판에 휩쓸리고 어느새 짝패가 돼갑니다. 그리고 배후에는….

류승완 감독이 무대인사에서 말했듯이 어렸을 적 보고 우리를 흥분케 했던 액션 활극의 감성을 고스란히 다시 불러옵니다. 그리고〈현대인〉에서 느꼈던 치열한 액션의 쾌감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의 처절함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말 그대로 "2006, 세상은 여전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입니다. "영원한 친구"들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 채 "이제부터 전쟁이유잉" 을 내뱉을 뿐입니다.

류승완은 다시 석환으로 돌아와 피를 끓게 했던 죽거나 시절의 치열한 액션을 재현해냅니다. 또한, 정두홍과 그의 액션스쿨 패들과 만나 몇 단계 진보한 액션을 그려냅니다. 석환은 여전히 욱해서 치고받으며, 액션스쿨의 수장 태수의 발놀림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여러 동호회?들과의 질주가 한 패이고 마지막 운당정에서의 활극이 또 하나의 패입니다. 짝패가 펼치는 두 패의 활극이 영화 짝패의 요지일 것 같습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짧고, 자잘한 액션씬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태수와 석환이 뭉치는 순간, 그리고 참아뒀던 에너지가 분출하는 순간이 영화의 방점을 찍습니다. "우리 둘이 주인공인데 뭐 생각할 게 있었겠습니까?"란 류승완 감독 아니 배우 류승완의 말처럼 즐기면 될 따름입니다. 그 액션의 쾌감을.

- Tungsten C


[짝패(2006)] by sabbath
2006/05/10 01:35 2006/05/1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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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5/10 01:35
(4) trackbacks | (1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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