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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부도덕 판치는 넷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luna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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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 판치는 넷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흔히 '넷 윤리'라고 불리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굳이 납득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들 대부분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감각을 처음에는 가정에서, 그 다음에는 사람들 눈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가늠해봄으로써 습득하기 때문이다.


Angela Gunn (Yahoo! Internet Life)
200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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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당신은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그렇다. 상대방의 모습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원숭이가 무엇인가를 보고 그 다음엔 따라 하고 그 다음엔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말에서 당신은 윤리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운이 좋고 당신이 늑대의 손에 길러지지 않았다면 말이다.

또한 윤리에 대해 말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윤리의 귀감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거의 15년간 온라인에서 활동해왔다. 당신은 그 기간의 상당 부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본보기로 소모됐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하지만 필자의 MP3 컬렉션은 여기에서 제외시키자).

당신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하나의 신성한 윤리로 생각해보는 일에 기꺼이 투신해야 한다. 필자가 썼던 컬럼 중에 윤리를 이렇게 묘사한 구절이 있다.

"도덕 관념이 없는 세상에서 바르게 사는 것." 그렇게 살아보자. 한 친구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온라인에 있는 것으로 가장하는 것이 그릇된 일인가?"

우리 모두는 "인터넷에서는 아무도 당신이 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하는 식의 진부한 말들을 들어왔다. 하지만 아마도 사람들은 당신이 쥐인지 아닌지를 알 것이다. 당신이 왜 신분을 바꾸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형편없는 채팅 매너를 갖고 있던 과거로 돌아간다면(지금은 훨씬 양호해졌다), AOL 채팅에서 온라인에 나와있는 가장 불쾌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을 가장 호되게 혼내줄 것 같은 사람인양 가장할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는 불편한 일을 겪지 않고도 술집 싸움과 똑같이 감정을 정화시키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방법이었다. 여기저기서 장기간의 파트너 관계에 있는 레즈비언 주부로서 30분, 농작물 보조금에 대해 논쟁하는 농부로서 45분,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른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보복하는 방법이었다. 필자는 스스로를 얼간이들을 혼내주는 일종의 '디지털 보복가'로 여겼다.

기대치 않았던 일은 필자가 변호해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들은 필자가 가장하고 있는 인물을 좋아했으며 싸움을 벗어나 그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바로 '그 사람'은 허구였다. 그런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필자는 몇몇 사람들에게 필자가 그들의 신뢰를 배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것은 작위(作爲)의 죄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다. 필자는 필자가 아닌 어떤 존재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것이다. 한편, 부작위(不作爲)의 죄는 그 문제성이 훨씬 덜하다.

이를테면 우리가 대학에서 했던 일에 대해 서로 얘기한다고 치자. 당신은 신입생 시절에 타이타닉 영화를 봤다고 말한다. 그러면 필자는 그 말에서 당신이 스무 살 정도 됐을 거라고 추측하게 된다. 하지만 당신은 통념적인 의미의 학생이 아니고, 실제 나이가 50세다.

해당 주제가 나오지 않는 한, 당신은 그런 정보를 줄 필요가 없다. 필자는 추측했고 그것도 잘못 추측했다. 부작위의 죄가 중요해지는 유일한 경우는 여성 전용 토론이나 18세 미만 채팅처럼 당신이 갖고 있지 않는 특성에 국한된 그룹에 참여할 때이다.

이제는 쥐에 대한 말을 해보자.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연속적인 트롤에 익숙해있다. 즉 커뮤니티에 입회한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추방당하거나 기피되면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다시 그 커뮤니티에 들어간다.

사람들이 재입회를 시도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처럼 좋은 이유도 있고, 끝까지 폭탄을 던지겠다는 나쁜 이유도 있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타협안을 제시한다.

우리들 모두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제 2의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한다면,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은 옛날에 이러저러하지 않았나요?"라고 물어볼 때 솔직해져야 한다는 요구에 동의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하는 것은 낭패일 뿐이다. 기회를 잡고 이번에는 당신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라.

분명 당신은 필자의 친구들보다 더 심각한 윤리적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이다. 배우자의 e-메일을 엿보는 것이 어떤 선을 넘는 것인지 모르겠는가? 당신의 MP3 컬렉션이 메탈리카가 말한 것처럼 부도덕한 일일까봐 우려되는가? CIA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가? 당신의 윤리 관념을 알려달라. @



2001/05/23 Wed 1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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