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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여자 (2004)  [감상/영화/외...]


예상을 완전히 깨트리고 즐겁게 보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예상이란 이곳저곳에서 줏어들은 스토리라인에서 머릿속에 떠오른 뻔한 플롯과 구성 그리고 엔딩을 얘기합니다.) 그 기분좋은 배신감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출발 스포일러 여행류의 다이제스트 영화 정보 프로그램을 피하고 평 한줄읽기 전에 영화를 보시는 법이 한 번이라도 더 웃고 느낄 수있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장진이란 생각을 하게됐고, 그 한편으론 영리한 코미디이면서도 꾸밈없게 느껴지게 만드는 자연스런 웃음. 하지만 그 웃음을 만나기란 또한 어려운것 아니었던가요. 코메디와 로맨스의 경계, 그 흔한 만남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또한 새롭고 아기자기하며 때론 실소를 때론 폭소를 짓게 만듭니다.

굳이 사랑에 대해 던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의 미덕은 코미디로서도 귀엽기만한 로맨스로도 충분히 가능성, 기능성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정재영은 언제 "~부대원" 이었나 싶을 정도로 넋나간 연기를, 황당해하는 표정을 야구선수 동치성 그 인물 그대로에 자연스레 투영시켜 나갑니다. 이나영은 물론 이 영화의 공신이겠지요. 그 엉뚱하고도 귀여운 이미지의 연장선상을 자연스레 늘려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이연이라는 캐릭터를 실감있게 표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윗 스틸 컷의 표정은 과연 압권이더군요...) 전지현이 CF속의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하며 침전되어 간다면 이나영은 CF속의 이미지를 한편으로 치워둔채로 영화속, 드라마속 그 인물 그대로를 느끼게 만드는 듯 싶습니다.

기분 좋은 코믹멜로, 충분히 즐긴 영화였습니다.

꼬리. 이런 부지런한 스토커 어디 없을까요?

아는 여자 공식 홈페이지
엔키노 정보 (트랙백 날림)
씨네서울, 필름스
Rating:
2004/06/29 00:14 2004/06/29 00:14



Posted by lunamoth on 2004/06/29 00:14
(12) comments


    아는 여자 x
    【 Tracked from 거절할 수 없는 제안 (for Y.J.) at 2004/06/29 04:25 】
    아는 여자 공식 홈페이지 앤키노 아는 여자(여기에 트랙백 했음) [#IMAGE|b0005339_20562022.jpg|200406/24/39/|mid|400|300#] 스포일러는 없다 역시 영화는 모르고 봐야 그 '참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대문 MMC에서 봤다 MMC는 음향..

    아는 여자를 보다. x
    【 Tracked from Fragments of Memories at 2004/06/29 13:54 】
    개인적으로, 슈렉2보다 재미있었다; 어제 신촌 아트레온에서, 전에 아온님의 블로그에서 평을 본 뒤부터 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아는 여자를 봤습니다. [줄거리에 대한 직접적인 서술은 없지만 혹시나 내용 누설이 있을지 모르니 주의해주세요] 정말 ..

    아는여자 x
    【 Tracked from kairos at 2004/06/29 22:42 】
    감독이 장진이란 이유만으로도 이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 [간첩 리철진]이나 [킬러들의 수다]에서 보여준 놀아울만큼 치밀하고 정교한 시나리오,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 일상을 관통하다가도 때로는 황당할 정도의 상상력이 동원되는 이야기들. 로맨틱 ..

    아는여자와 "아는여자"를 보다.. x
    【 Tracked from :::::: CandyIMG's BLOG :::::: at 2004/07/01 00:43 】
    "남들은 다 있는 주사, 내년, 첫사랑이 없는 남자" "너무 오래되서 그를 왜 좋아하는지 조차 까먹은 여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내가 좋아하는 로맨틱코미디인 "아는여자"..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 "킬러들의 수다"의 감독으로..

    아는여자... 다 아는데 너만 모른다 ?! x
    【 Tracked from ::: Art Of Noise ::: at 2004/07/01 10:49 】
    3년만에 다시 보여지는 장진 감독 아는여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내 뱉은 말이라고는 역시 장진 감독이다였다. 어찌 이리 영화를 유쾌하게 만들었는지... 그의 영화적 센스는 역시나 놀랍다. [showandhide|어떤 여잔지 볼까나?!|원래대로 숨기..

    아는 여자 x
    【 Tracked from philian.net at 2006/01/18 14:59 】
    정재영, 이나영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본지는 꽤 되었는데 계속 기억에만 남아있다가 생각나서 끄적끄적하게 되는군요 ^^ 정재영이 한물간 야구선수이자 시한부생명인..


    불쑥나타나 이런말 하는게 어색하지만,
    언어지정(euc-kr같은..)과 맥호환이 절실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0-
    .
    블로그 한층더 아름다워 진거 같습니다.

    hoon 2004/06/29 08:59 r x
    hoon/ 훈님 오랜만이네요 :), 음... 그게 저희 땡스빌 사람들은 이렇게 지적당하지 않는한 우물안에서 나몰라라 한다는것이죠... 뭔가 수정을 하긴 했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블로그는 어디로? 그레이매터 한때 잘썼었죠... 허허허)

    lunamoth 2004/06/29 09:10 r x
    안녕하세요, 트랙백 쫓아왔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 늘 설치형에 대한 동경은 있지만, 영 기회를 못내고 있는데.. 태터는 처음 듣는데, 이것도 상당히 괜찮아 보이네요.
    그나저나 저런 미모의 스토커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현실적입니다 .. -_-

    레미니스 2004/06/29 09:34 r x
    레미니스/ 예 태터툴즈입니다. 설치형 블로그의 떠오르는 기린아(라고하면 오버일까요...) 깔끔하고 관리자 툴도 괜찮고 쓸만합니다. "한국형"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 예 그건 역시나 판타지죠... ㅠ.ㅠ

    lunamoth 2004/06/29 09:54 r x
    설치형 블뤅의 기린아...임은 물론 장래 시장을 재패할 존재가 아닐까.. 머 이렇게 생각합니다.
    트랙백타고 넘어 왔는데 깔끔합니다. 제 블뤅에는 언제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가게 될까요...

    ZIRO 2004/06/29 13:37 r x
    ZIRO/ 허헛 재패까지라... 조그와 블로그밈 정도가 경쟁자가 될 듯 싶습니다. / 오늘 좀 많이 오는 듯 싶네요 :)

    lunamoth 2004/06/29 14:21 r x
    저도 트랙백 쫓아왔습니다. :)
    사실 전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아는 분이 시사회를 다녀오시고 아주 좋은 평을 해주셨던 것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 보기전엔 약간 불안감(?)같은 것이 있었는데.. 영화보는 동안 그런 불안은 말끔히 사라지더군요!

    달크로즈 2004/06/29 14:36 r x
    달크로즈/ <아는 여자> 에 대한 블로그들 찾아서 둘러보고 그랬습니다. 저도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그 기대를 철저히 배반하더군요. 상상한것과는 다른 그것 말이죠...

    lunamoth 2004/06/29 14:44 r x
    개봉 전날 저녁에 남자 넷이서 보고 왔는데(저녁이라 대부분 연인이였다는 T-T)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것인지 모르게 재미가 있더군요. 설마 제2의 트로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완벽하게 없애 버리더군요. 이것 때문에 한동안 나영씨에게 빠져 살아야 겠습니다. 아흑.~

    ferezzo 2004/06/30 12:32 r x
    ferezzo / 저도 나영당 입당이라는 구국의 결단을...;, 둘러보니 멀티플렉스에서 블록버스터에 치어 단관 상영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 아쉽더군요. 과연 어느 정도 들런지...

    lunamoth 2004/06/30 18:47 r x
    지금까지 계속 단관상영중이라면 성공?^^;
    윗 사진의 모습이 이영화의 베스트라고 뽑고싶네요

    JJIINN 2004/07/21 18:59 r x
    진군 // 올해의 영화로 선정이다. (성급하긴 하지만...)

    lunamoth 2004/08/21 15:04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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