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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저탐험 준비물  [길 위의 이야기]

아이겔 온도계, 압축공기로 작동되는 압력계, 보이소나스社가 제작한 크로노미터, 복각과 편각을 재기 위한 나침반 두 개, 야간용 망원경, 룸코르프 램프 두개, 퍼들리모어 회사에서 제작한 소총 두 자루, 콜트회사에서 제작한 권총 두 자루, 피켈 두 개, 곡괭이 두 개, 명주실로 만든 밧줄 사다리 한 개, 지팡이 세 개, 도끼와 망치 각각 한 개, 쇠로 만든 쐐기와 하켄 한 다스, 매듭 밧줄 몇개, 말린 고기와 건빵, 진, 물통, 휴대용 구급상자(날이 무딘 가위, 골절용 부목, 붕대와 압박붕대, 반창고, 사혈 쟁반, 덱스트린, 소독용 알콜, 액체 아세트산납, 에테르, 식초, 암모니아, 룸코르프 램프에 필요한 물품), 담배, 사냥용 화약과 부싯깃, 가죽벨트, 타르와 고무를 발라 방수처리한 구두 여섯 켤레, 셸 프리사크 씨의 측량과 비외른 굼라브손 씨의 지형 조사에 바탕을 두고 올라프 니콜라스 올센 씨가 제작한 48만분의 1 축척 아이슬란드 지도...¹

오토 리덴브로크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인간이 도달한 가장 깊은 곳, 예를 들면 티롤의 키츠뷔엘이나 보헤미아의 부템베르크에 있는 광산보다" 깊은 해발 3000미터 깊이에서는 "온도가 81도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겨우 15도 였다고 한다." 이는 2004년 10월 서울 월평균기온과 같다. 일단은 Beef Jerky² 부터 옥션을 통해 구매를 해야겠다.

Et quacumque viam dederit fortuna sequamur.
(운명이 이끄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따라가리라.)



¹ 김석희님 번역의 쥘 베른 전집 1 지구 속 여행 , 아이디어회관 SF - 직지 프로젝트 1999 통해서 지저탐험을 준비해도 무방하다.
² 1985년 12월 5일 금성출판사에서 발행된 주니어(SF) 공상과학 명작선, 지저탐험를 통해 육포라는 개념을 "발견"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5/08/15 06:18 2005/08/15 06:18



Posted by lunamoth on 2005/08/15 06:18
(8) comments



    직지 프로젝트 1999...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저는 그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당시엔 함께하지 못했지만 나중에나마 홈페이지에서 메일로 돌아갔던 글들과 결실들을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sleepnot 2005/08/15 10:53 r x
      저도 뒤늦게 접하고 나서 감탄을 했었습니다. 어렸을적에 봐왔던 싸이파이 전집들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아직까지 계정과 호스팅을 유지하고 있는걸 보며 그 유지또한 높게 사고요. 얼마전 그 전집중에 한권(머윈 주니어 "차원퍼트롤")를 고향?에서 가지고 왔는데 나름대로 타이핑 공유를 해볼까 생각도 해봤답니다. 아직 읽지도 않았군요;;;

               lunamoth 2005/08/15 11:11 x
    저거 어떻게 다 들고 내려가나요 :P

    GONS 2005/08/15 12:57 r x
      셰르파 개념의 가이드를 물론 고용; 해야 겠지요... / 정말 3명이 들기엔... 소설같은 얘기군요...

               lunamoth 2005/08/15 15:38 x
    도중에 물이 떨어지죠. 그래서 일행이 다시 지상으로 되돌아 나가느냐 마느냐로 한참 다퉜던 것 같습니다. 결국 '곡괭이'로 지하수맥을 터뜨려서 식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력에 의해서 물은 계속 지구 중심을 향해 흘러 내려가므로, 수맥에서 흘러나온 물을 따라서 일행은 탐험을 계속하죠.
    육포를 뜨거운 물에 적셔 먹었다는 부분도 기억나고.. 마지막에 무슨 화산인가를 통해서 다시 지상으로 나오는데, 마침 나온 곳이 오렌지밭이어서 일행은 미친듯이 오렌지를 껍질도 벗기지 않고 먹었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그걸 보면서 저도 오렌지가 무척 먹고 싶었죠.

    신기하게도 거의 이십년 가까이 된 내용인데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네요. 해저 2만리도 재밌게 봤었는데... 흐.

    kirrie 2005/08/15 20:10 r x
      kirrie님도 역시 지저 탐험의 매력?을 아시는군요. 그 뭔가 처절한 고난의 여행길이랄까요? 전 악셀과 삼촌 한스 일행이 길이 엇갈려 서로를 잃어버리고 난뒤 소리로서 찾는 과정이 참 뿌듯?했습니다. 후반부 쥐라기?탐험도 그럴듯 했고요...

      쥘 베른의 상상력이란 아직까지도 여전히 유효한것 같습니다. 잠수함을 생각해 내다니 말이죠... 몇년전에 나디아를 볼때도 사뭇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

               lunamoth 2005/08/15 20:18 x
    참, 옥션에서 육포 10봉에 대략 1만원 정도 합니다. 배송료는 별도구요.
    코주부 육포가 국내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전에 한번 사먹어 본 적이 있는데, 그다지 땡기진 않더군요. 무조건 물건너온게 좋다, 는 주의는 아닙니다만, 육포는 역시나 캐나다 것이 괜찮은 것 같아요. 두껍기도 두껍고, 맛도 굉장히 다양하죠.
    가능하다면 여러명 모아서 캐나다 육포 공동구매 하고픈 욕망이 +_+

    kirrie 2005/08/16 11:35 r x
      편의점이나 주변 마트에서도 안주거리 이상으로 팔진 않는것 같더라고요. 인터넷 쇼핑몰 보니 1000원짜리도 있고 해서 조금 알아보긴 했습니다. 코주부라 한번 먹어 봐야 겠네요.

      예 미국쪽 육포가 조금 매운맛이 쪽이 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꽤나 두터웠고요. 저도 다시 먹고싶어지네요^^;

               lunamoth 2005/08/16 11:4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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