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사기

2005/08/31 01:42

지난 7월말경 "모처럼 훈훈한" 기사가 포털 메인을 장식했다. 앞서 말한 수식처럼 덧글창에선 열렬한 찬사가 줄을 이었다. 모럴 해저드 속을 그들과 함께 즐기며 "두 남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잠시 생각했었다. 그러다 물론 기억속에서 잊혀졌고.

그 후 한달여. 뉴스데스크의 박민주 기자가 보도를 통해 "은행 간부 2명 중 1명이 자진귀국해 체포됐"음을 알게되었다. 몇가지 기사를 살펴보니 얼마간의 조사 경과가 보이기도 했다. "웬만해선 ‘자카르타’는 없다"지만 "외국으로 줄행랑치면 검거 애로"란 귀띔만이 공허하게 메아리 치고 있었다.

얼마후 채널을 돌리자 또 다시 한탕이 벌어지고 있었다. 명대사들의 향연. 이거야 말로 딱떨어지는"시추에이션"이 아니던가. 마지막 마무리는『검은 사기』재독으로 완성...

"세상이 진짜 이리 돌아가면 안되는기라.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태양아래...볼 면목이 없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