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SX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애플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은데, 주변에 애플 가진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 대우 IQ-1000에서 양배추인형 롬팩을 끼우고 게임을 했던 것이 어느덧 18년 전의 일입니다. 삼성 SPC-1000에서 게임이 들어있던 카세트 테이프를 넣었다가 금새 씹히던 생각도 나구요.(넓적한 키보드 일체형 본체에 테이프 레코더가 붙어있었죠.)
이 블로그와 링크된 글을 보니 오래전 추억들이 절로 떠오르네요. 당시에는 온갖 추억거리들이 왜 그리도 많았는지.. 80년대는 아이들에겐 황금기와도 같은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아이들 또한 나름의 추억을 가지고 가겠지만, 80년대 아이들 만큼의 문화적 다양성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아.. 애플2! 오오~ 문패트롤! 패크맨! ㅜ_ㅜ
전 "로드러너"에 끔뻑 빠졌더랬죠. 우리 아버지와 함께 팔십 몇 탄까지 갔는데 (당시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Save'기능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대단한 기록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구장창 조이스틱을 놀려야 했으니까요. ^^;) 결국 끝판은 못봤던 기억이 나네요.
아아.. 5.25인치 2D(2HD도 아닌..)로 게임하다 2HD나오고, 디스켓을 앞뒤로 돌려가며 게임하던 그 맛이란.. 흐흐. 제 동생이 유치원 다닐 때까지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디스크 드라이브에 불들어온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디스켓을 빼버렸죠. 당연히 디스켓 망가졌고, 초딩5학년이었던 저는 홧김에 동생을 마구잡이로 패버렸던 아픈 기억도.. 씨익..
iris2000님 // 저도 어렸을때 옆집 친구가 "재믹스"가 있어서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MSX 불후의 명콘솔?이었지요. 애플도 기억이 어렴풋해서 자세한건 서술하기가 저도 힘들듯 싶네요. 너무 어렸기도 하거니와. 대우IQ 까지... iris2000님도 올드팬이신듯^^ 롬팩과 카세트 테이프 정말 이제는 박물관에 들어갈듯 싶네요. 정말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격세지감입니다.
예 피씨비 링크를 예전에 보면서 한동안 추억에 잠겼죠. (제 블로그가 꽤나 과거지향적인듯 싶어서 반성해볼점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건 일단 논외로 하고...;;) 그 때는 하나의 놀잇거리가 풍부했던것 같습니다. 무엇하나 갖춰진것이 없었더라도 공하나 팽이 하나 가지고도 오랜 시간을 즐겼고요. 풍족함이 곧 다양성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요새 아이들(이런 말을 하게 될 나이게 됐다는게 실감이 안나기는 합니다만...;)은 과연 뭘하고 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애들이 애들같지 않은 세상은... 글쎄요... 이것도 시대의 변화라는 논거에 맞혀 그렇게 스러질 주장이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올빼미님 // 팩맨에 동킹콩에 "로드런너" 가히 명작이었죠. "아버지와 함께"라는 문장이 감동적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반복 단순노가다라는 수식이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진정한 게임의 묘미였던것 같습니다. 손맛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하하^^;
지금도 책장 서랍밑에는 플로피 정품게임이 잠자고 있습니다. 버려야 할테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디까지나 소장의 목적만으로 나둬보고 있습니다. 게임하나 인스톨 하려면 플로피를 연달아 바꿔 넣어줬어야 했던 그때. 그시절이죠. 그렇죠 가끔씩 뻑이 나기도 하고. 일거에 날려버리기도 하고.
가끔 옛기억을 마주하는 찰나가 오게되면 저도 그런 걸 느끼게 됩니다. 어느새 정말 10년도 넘어버렸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