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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영화/외... : total 324 posts
2008/06/22 겟 스마트 Get Smart (2008) (22)
2008/06/22 강철중 : 공공의 적 1-1 (2008) (18)
2008/05/22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23)
2008/03/31 댄 인 러브 Dan in Real Life (2007) (19)
2008/02/16 추격자 The Chaser (200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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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겟 스마트 Get Smart (2008)  [감상/영화/외...]

2008.06.19 개봉 | 12세 이상 | 110분 | 액션,코미디,범죄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Get Smart

《겟 스마트》는 60년대 미국 코믹 첩보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원작과 설정보다 《디 오피스》, 《에반 올마이티》의 스티브 카렐 특유의 코미디가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영화에 가까운 듯싶습니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것 하나 없이 늘 애처롭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우리의 보스 마이클이자, 외삼촌 프랭크이자, 홀아비 의 모습이 그 연장 선상에서 떠올려질 따름입니다.

영화의 만듦새는 예상외로 거대하고, 영리합니다. 잠시 The Naked Gun series 시리즈를 생각하다가, 여느 코믹 첩보 물보다 완성도 높은 미형의 미장센에 나름 웅장한 액션씬 연출에 당황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맥스웰 스마트의 슬랩스틱 코미디는 오히려 더 페이소스를 자아냅니다. 표정 하나 안 변하는 스티브 카렐 특유의 연기는 이제 Deadpan 코미디의 대가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듯싶고요 :D

에이전트 99역으로 호연한 앤 해서웨이와의 호흡도 그럴 듯하고, 국장역의 앨런 아킨, 라라비역의 데이빗 코크너(토드 패커), 브루스역의 마시 오카(히로), 에이전트 13역의 빌 머레이의 카메오 그리고 켄 데비티언, 제임스 칸의 면면도 반갑게 다가옵니다.

영화 속 대사 그대로 올드 패션이라 하여도, 유치한 소극이라 폄훼해도, 그 스타일 그대로 그저 악의없이 웃고 즐기기엔 충분한 영화입니다. 구두폰에 웃을 수 있느냐 정도가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J

- Tungste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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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2 23:06 2008/06/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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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06/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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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중 : 공공의 적 1-1 (2008)  [감상/영화/외...]

2008.06.19 개봉 | 15세 이상 | 125분 | 드라마,액션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설경구와 동치 될만할 캐릭터 강철중의 걸진 대사들과 예의 우격다짐, 혈혈단신으로 끝까지 밀어붙이고야 마는 한바탕 투견판 같은 액션, (비록 강우석 감독만의 신파라 칭할지라도) 사회 현실 밑바닥부터 건져 올린, 대리만족의 궤도를 따라가게 하는 영화 전반의 투철한 도덕 명제, 그리고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으로 이어지는 친숙한 캐릭터 등등... 다시 1편으로 돌아가고자 한, 강철중은 그런 기대감들을 어김없이 충족시켜줍니다.

그리고 강철중의 원군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장진 감독의 시나리오일 듯싶습니다.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를 중간 중간 풀어가며, 날 선 분위기를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계보》에서 보여준 장진 식 유머를 통한 장르의 변주가 다소 무리수였다면, 강철중에서는 단속적인 지원군 역할로써 무사히 안착하고 있습니다. 장진이 그린 비열한 거리우아한 세계도 걱정만큼 그리 낯설진 않았습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간결하고 우직합니다. 잔꾀 부릴 것도, 대단한 실마리와 해결책을 마련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강철중의 준법 투쟁(?) 처럼 정직하게 보고 즐기면 될 따름이지요. 《야수》의 오진우가 "하나라도 더 뽑아야 이 싹 하나를 다 엮는다" 라고 말한다면, 강철중은 "난 깡패 잡을 때 이놈이 세상 마지막 깡패란 생각으로 잡는다" 라고 말합니다. 그 누구에게나 소구하는 현실 속의 간결한 힘이, 판타지 속 슈퍼 히어로들 보다 강철중 프랜차이즈에 끌리는 소이연일 듯싶습니다. J

- Tungsten C

2008/06/22 00:16 2008/06/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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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06/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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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감상/영화/외...]

2008.05.22 개봉 | 12세 이상 | 124분 | 액션,어드벤쳐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영화 마지막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데 허비하는가?" 라는 옥슬리 교수의 말은 한편으로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를 고대하던 팬들에게 건네는 작은 소회일런지 모르겠습니다. 81년, 84년, 89년 그리고 19년이 흐르고, 다시금 마주하는 인디아나 존스는 그만큼 여러 감회에 젖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백 투 더 퓨쳐》를 처음 들어본다는 소리에 놀라던 마이클 스캇처럼 다시없을 원형성의 귀환이란 측면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쌓인 연륜과 달라진 배경들은 다소간 영화를 낯설게 만들기도 합니다. 글쎄요, 라이헨바흐 폭포 속으로 모리어티 교수 함께 사라진 홈즈가 그 자체로써도 크게 아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인사」에서의 스파이 역으로의 귀환처럼 너무 낯선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예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과 더불어 〈The Raiders March〉가 들려오는 순간에서는 여전히 그 시절의 감상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의 초중반은 지나온 기억들을 더듬어 낼 수 있도록 충분한 배려를 해주는 느낌입니다. 《레이더스》 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Government Warehouse 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나, 난장 격투 장면, 마샬 대학, 뱀, 세계 지도 속 여정까지, 틈틈이 삽입되는 장면들은 올드팬들에게 만족스러운 선물들입니다.

* spoiler warning *


역시 빼놓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은 크리스탈 해골의 정체일 것 같습니다.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가다 보면, 엑스파일의 잔상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긴 51 지역, 로스웰, 나즈카 문양, 크리스탈 두개골, 엘도라도, 고대의 우주 비행사까지 나오는 것을 본다면, 모험극보다 은비학에 빚을 지는 듯싶고요. 그 탓에 액션보다 상술이 길어진 것은 (냉전 묘사와 더불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소재만은 폭스 멀더가 아닌 인디아나 존스가 파헤칠 수 있는 부분으로 감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의 생경함?은 DOS 시절 고전 어드벤쳐 게임, Indiana Jones and the Fate of Atlantis 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큰 장애는 아니었고요.

반복되는 얘기겠지만, 해리슨 포드(인디아나 존스 역)의 노익장에는 감탄할 뿐이고, 우려했던 샤이아 라보프(멋 윌리엄스 역)는 나름의 캐릭터를 찾아갑니다. 3편 프롤로그에서 리버 피닉스처럼 영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이어가도 괜찮을 것 같고요. 케이트 블란쳇(이리나 스팔코 역), 카렌 엘렌(마리온 래번우드 역)도 명불허전입니다. 사족입니다만, 레이 윈스톤의 맥 조지 맥헤일은 아무래도 Chuck Cunningham syndrome 느낌이었습니다. (2편의 잊지 못할 아역, 쇼트 라운드역의 조나단 케 콴, 카메오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하긴 연결고리가 그다지 없긴 하군요 K)

여튼 4편은 개봉을 했고, VHS/DVD/주말의 명화 속 인디는 스크린으로 귀환했습니다. 여러모로 말할 거리는 많이 있습니다만, 그 오래된 활극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분이라면, 극장을 찾아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J

덧. 4편, 양지운님 더빙판 특별 상영은 안 될까요? 내년 명절을 기다려 봐야겠네요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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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ders of the Lost Ark (1981)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2008/05/22 19:48 2008/05/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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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05/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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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인 러브 Dan in Real Life (2007)  [감상/영화/외...]

2008.03.27 개봉 | 12세 이상 | 98분 | 코미디,드라마,로맨스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Dan in Real Life

이야기 얼개는 그리 복잡한 것은 없습니다. 4년 전 상처하고 세 딸을 키우는 칼럼니스트 댄은 가족을 돌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본가를 찾은 댄은 우연히 마리를 만나게 되고,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마리가 동생 미치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국내 개봉명은 댄과 마리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은 듯싶지만. 영화를 보면 애틋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가족들의 비중이 적잖은 걸 알게 됩니다. 연이어 펼쳐지는 게임, 장기 자랑 등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이자, 댄의 난관을 위한 장치인 듯싶습니다. 물론 궤를 달리하겠지만, 새드 배케이션과는 극과 극에 자리하는 해피 배케이션에 가까운 영화라고 할까요.

영화 속 십자말풀이에서 인용하듯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라는 머피의 법칙의 주인공에 스티브 카렐의 캐릭터 만한 이는 또 없을 듯싶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댄의 세상살이도 그렇고, 세계 최고의 상사 마이클 스캇의 우여곡절도 그렇고, 방주를 건조하던 하원의원 에반 박스터의 고행도 그렇고요. 그 꼬일 대로 꼬인 상황 속에서 애처롭고도, 정감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또 한편으로 따뜻하고 사려깊은 외삼촌의 모습을 언제나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J

- Tungsten C
2008/03/31 02:06 2008/03/3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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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03/31 02:06
(19) comments

| 추격자 The Chaser (2008)  [감상/영화/외...]

2008.02.14 개봉 | 18세 이상 | 123분 | 스릴러,범죄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추격자

전직 형사였던 출장안마소 사장 중호는 사라진 여자들 때문에 애를 끓다가 미진을 부른 핸드폰 전화번호로 단서를 잡고 여자를 팔아넘겼다고 생각한 한 남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추격이 시작되고, 함께 붙잡혀 경찰서에 끌려간 순간, 그 찰나 영민은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 자백합니다. 하지만, 추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진을 찾아내고자 하는 중호의 피 말리는 추격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영화 《추격자》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더할 나위 없는 상찬의 연속입니다. 그 날 것 같은 밑바닥 묘사의 짙은 질감도, 숨 졸이며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미진과 살인마의 시간도, 거칠고 무덤덤해 보이지만 실낱 하나 놓치지 않는 몰입도도, 간간이 현실의 거울을 환기시키는 냉소와 희극의 만남도, 영화를 압도해서 함께 지치도록 추격전에 동참하게끔 하는 중호 역 김윤석 분의 숨 막힐 듯 타들어가는 연기까지… 이야기에 비해 역설적으로 행복하리만큼 최상의 조합은 이 영화를 붙잡고 결코 놓아주는 법이 없습니다.

단순히 지치기만 했던 《》보다 두세 걸음은 더 다가와서 분노로 소구하고, 연기를 연기로만 느끼게 했던 《사생결단》보다 더 자연스런 감정의 고조를 맛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지 장르의 외피에 웰메이드 스릴러라고 수식을 붙이기엔 아까운, 다시 보고 싶은 수작으로 자리 잡을 듯싶습니다.

중호를 이끈 힘을 찾아 이야기를 나름대로 직조하거나, 영민에게 적절한 동기와 연구사례를 덧붙이는 것도 관객의 자유일 듯싶습니다. 허나 진정으로 놓칠 수 없는 것은 긴 터널 같은, 꼬일 대로 꼬인 하룻밤 새 우리 앞에 당도한 그 지독한 패배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황량한 야경 아래 손을 쥐여주는 것 같은 나직한 위로의 시간인 것만 같았습니다.

- iPod touch

2008/02/16 01:32 2008/02/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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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02/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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