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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의 이야기 : total 300 posts
2011/08/22 lunamoth@ABLAR.Company (2)
2011/06/10 리마 로미오 파파 
2011/05/25 조각모음 
2011/01/01 lunamoth's Profile 
2010/10/01 lunamoth@Tatter&Media (4)
2010/08/28 江 
2009/09/12 lunamoth@GoogleKorea (12)
2009/07/18 초콜릿 (2)
2009/01/24 090124 (2)
2008/12/23 진료 결과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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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namoth@ABLAR.Company  [길 위의 이야기]

2010. 10. 11 ~ 2011. 8. 12
2011/08/22 14:41 2011/08/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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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8/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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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마 로미오 파파  [길 위의 이야기]

그는 앞으로 정확히 스물일곱 시간 후면 훈련소에 들어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틴닝가위는 그만 놓아두고 바리캉을 잡으라는 얘기라는 걸 알아차리는 데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서걱서걱 죄 없는 머리카락이 잘려 내려온다. "단정하게..." 혹은 "시원하게...", 조촐한 안주상 마냥 몇 안 되는 허전한 선택지를 내밀던 그는 이제 말없이 거울만을 바라본다. 판결은 당신이 내리는 거예요. 말은 숨고 바리캉은 바빠진다. 아저씨는? 면목동 쪽에 작은 개인샵 낸다고 몇 달 전에… 그래 그거 잘 됐네. 응. 주상복합이래. 우린 그제야 지소하게 웃어본다. 토끼바리캉이 그의 귓가를 살근거리며 지나간다. 무정한 기계는 커트빗과 함께 사르륵스르륵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간다. 만약에 4년 전 어느 날 그의 귀를 베지 않았다면, 그래서 커트비를 못 받지 않았다면, 그래서, 만약에, 그래서... 수많은 가정이 외판원의 롤브러쉬처럼 쌓여간다. 드라이기를 틀어 미지근한 바람에 커트보 위의 머리카락들을 흘려보낸다. 한 올 한 올 어찌할 줄을 모르고 바닥으로 어딘가로 흩어져 간다. 누군가 나직이 읊조린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한없이 쪼개져 그 미지근한 바람 속을 함께 흩날리고 있다. 머리 감고 갈 거지?
2011/06/10 04:10 2011/06/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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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6/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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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모음  [길 위의 이야기]

한 없이 도망치다 뒤를 돌아봤는데, 어느새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있더라. 원을 그리며 멀게도, 완만하게, 모기향 마냥...less than a minute ago via SOICHA Favorite Retweet Reply



가끔 비어있는 시간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휑하니 덩그러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바뀐것이 없었던 것처럼. 꿈에서 깨고 주머니를 뒤짐질하면 동전 몇개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맘모스 조개가 날 바라본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기 전에 이 유실물들이less than a minute ago via SOICHA Favorite Retweet Reply

먼저 서로를 찾아간다.less than a minute ago via SOICHA Favorite Retweet Reply



"끝이 정해져 있다면 이 모든게 무슨 의미이지...?" / "..." 어느곳 하나 쉽게 응시하지 못하고 말 길을 잃은채 일 미터 이 미터 녹아 내려간다. 별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수분을 머금은 대기가 아슬하게 여백을 채운다. 삼만년이 지나서 다시less than a minute ago via Maha Favorite Retweet Reply



‎"이제 수심의 뜻을 알겠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싶지만, 않으리. 그저, 가을 날씨가 참 좋군요. 이렇게만 말하리라." http://goo.gl/PKjC5less than a minute ago via Chromed Bird Favorite Retweet Reply

2011/05/25 01:11 2011/05/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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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1/05/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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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namoth's Profile  [길 위의 이야기]

Brett Anderson @ The Tears제 닉네임은 lunamoth 입니다.

웹서비스기획자로 태터앤컴퍼니 (태터툴즈, 티스토리, 텍스트큐브닷컴), 구글코리아 (텍스트큐브닷컴), 태터앤미디어, 아블라컴퍼니, TNM에서 일했습니다.

텍스트큐브를 개발하고 있는 태터네트워크재단의 실행조직인 니들웍스멤버이기도 합니다.

텍스트큐브 블로그 lunamoth 4th트위터, 페이스북, 딜리셔스를 쓰고 있습니다.

연락처는 Contact lunamoth 를 참고해주세요 :)
2011/01/01 23:36 2011/01/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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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namoth@Tatter&Media  [길 위의 이야기]

2010. 1. 29 ~ 2010. 9. 30
2010/10/01 02:16 2010/10/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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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0/10/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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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의 이야기]

저 강 너머에 너를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는 네가 서 있다. 눈길이 닿을 즈음 이내 사라지고 말지만 눈 감으면 선연히 떠오른다. 수심이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봤어. 한없이 깊고. 어드메든 어지럽고. 무지 차갑더라. 한참을 누워 있다 이렇게 생각했지.

잠시 가라앉지 않고 천천히 떠다닐 수 있다면, 영원히 떠다니지 않고 오래 가라앉을 수 있다면.
2010/08/28 16:33 2010/08/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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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0/08/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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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  [길 위의 이야기]

지하철 개찰구를 막 나가려던 찰나 내 앞에 있던 어느 중로의 할머니가 내게 무언가를 묻더라. 을지로 입구 역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되냐고. 마음이 소금밭이라.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반사적으로 대답하고 황급히 지나가는데, 겸연쩍어 뒤늦게 돌아보고 생각해보니 마치 내게 하는 말 같아서 문득 정신이 들더라. 너에게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되는 거니? 글쎄요 나도 잘 모르겠는데요. 마치 그런 것처럼. 더는 흘릴 눈물은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 변함없이 익숙한 길을 걸으니,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더라. “흐릿하게 눈물 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그 어느 노래 가사처럼 말이야...
2009/07/18 21:56 2009/07/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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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9/07/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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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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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 결과 #2  [길 위의 이야기]

이틀 전 발목에 바른 호랑이 연고 (虎标万金油) 의 박하뇌 미향이 아직 남아 있는 듯했다. 간밤의 미열과 차근거리는 통증이 걸음과 더불어 단속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뭐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은 어스름 밤의 경계선 같은 묘한 통증이. 하긴 그보다 앞으로 몇 주간, 이 시큰거림이 지속되리라는 예감이 나를 더 아프게 한다. 이것도 내 짐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근데 왜 어렸을 때는 호랑이 연고를 정말 호랑이로 만든 약으로 알았던 걸까. 우습게도.

2년 만에 다시 들린 정형외과는 그리 달라진 것이 없었다. 무언가 잘 접합 되어 있는듯한 시스템과 알 수 없는 기구들의 잔상. 그리고 300년은 근무했음 직한 방사선사 분의 무표정함. 예의 변치 않은 캐스팅의 능변가인 의사분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벌써 내 마음을 풀어주고 있었다. 종이를 꺼내 들며. 예를 들면 종이가 찢어질 때도 있지만, 종이를 비비는 것처럼 마모될 때도 있지요. 관절 부위에 다소 마모가 있었을 수도 있고요. 습관성 염좌라고 했던가, 다발성 염좌라고 했던가. 어찌 됐던 부목까지 안 가서 다행이란 생각뿐이었다. 물론 지난한 엄살의 발로였는지 모르겠지만.

전기치료, 얼음찜질, 근육 이완주사를 거쳐서 병원을 나오고, 또 약을 받아든다. 그리고는 머리를 좀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접질려서, 삐어서, 어딘가 어긋나고, 늘어나서 붓고 있을 것만 같았다. 이제는 호랑이 연고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없겠지만, 만약 그런 약이 있다면 그들에게 건네주고 싶을 뿐이다. 아니 조촐한 치료법을 물어보고 싶은 것 인지도…
2008/12/23 15:21 2008/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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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8/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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