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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 : total 3 posts
2012/04/28 이응준 저자 강연회 『내 연애의 모든것』 @ 광화문 교보문고 (2)
2012/04/06 『내 연애의 모든것』 저자 이응준과 함께하는 강연회 @ 숨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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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준 저자 강연회 『내 연애의 모든것』 @ 광화문 교보문고  [나의 서재]



▒강연회▒ 내 연애의 모든것 <저자 이응준>

lunamoth : 저는 작가님 「Lemon Tree」 처음 나왔을 때부터 좋아했던 팬인데요. 『국가의 사생활』,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좀 기존의 형식이나 문체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요. 한편으로 또 반가운 점도 있는데, 예전에 그런 문체를 좋아했던 팬으로 아쉬운 점도 있어서 예전의 그런 문체나 형식이나 주제나 그런 작품을 다시 만나 볼 수 없는 지 궁금합니다.

이응준 : 제가 일단 단편을 쓰고 있고요. 그 책도 이제 곧 나올 거고요. 계속 쓰고 있고요. 그리고 단편을 안 쓰려고 그랬었어요. 왜 그랬냐면,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아 이렇게 유리창에다가 글자를 깎아서 쓰는 것처럼 한 문장 한 문장 쓰는데 너무 사람들이 모르고 안 읽어주니까 그만하자. 그만하자. 내 인생이 너무 아깝다. 아 정말 처절한 고백입니다. 처절한 고백.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서 다시 하게 됐어요. 1년에 한 편 두 편 정도는 또 단편으로 내가 할 것이 있으니까.

근데 근본적으로는 어떠한 목적에 의하여 과거로 돌아갈 순 없어요. 그것은 작가가 할 일은 아니에요. 나보고 어제를 살라고 말한다는 것은 죽으라는 얘기에요. 다만 이미 앞으로 변해갈 내 안에 과거가 있고, 그리고, 제가 더, 어떤 방식으로든 깊어지고 있다. 이 사람은 치열한 사람이고, 이 사람은 변화가 되고 있다. 라는 것을 깊이 있는 눈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고, 더 발전되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아주시는 분이 있다면 감사하겠고.

또 하나 저는 태작이 없는 선상에서 기조는 유지하되 전형에는 빠지지 않는 것을 모토로 전집으로 평가 받는 작가가 되고 싶은 거에요. 나중에 나이가 완전 노인이 됐을 때, 전집으로 평가 받는 작가. 그러면 전집이 10권 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보시다가 아 계속 꾸준히 변화하고, 노력했고, 치열했구나 하는 것을 그 전집을 통해서 한 명의 독자라도 아셨으면, 아 이 작가가 참 외롭게 살다가 죽었구나. 참 노력했는데 참 세상이 안 알아줬구나. 왜냐면 안 알아줄게 뻔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거의 그 추세로 가는 것 같아.

그 다음에, 내 작품이 과거의 그 작품이 좋으면 그 과거의 「Lemon Tree」를 좋아하신다고 했으면, 그걸 두고두고 아껴서 계속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것, 그럼 내가 작품을 썼구나 생각이 들 거에요. 그 전집 안에서 아 요전에 그 「Lemon Tree」 이 시절에 이 작품 열 번 스무 번 읽어도 좋아 또 삼십 대에 읽고, 사십 대에 읽고, 그게 다 달라. 근데 또 이렇게 변했는데. 또. 그런 식으로 저의 목록을 만들었을 때 작품 목록을 만들었을 때 제가 올바른 작가 생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2/04/28 17:02 2012/04/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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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2/04/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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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연애의 모든것』 저자 이응준과 함께하는 강연회 @ 숨도  [나의 서재]



『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저자와의 만남, 지금 신청하세요! (민음사 카페)
『내 연애의 모든 것』 저자 이응준과 함께하는 강연회 댓글 이벤트 (민음사 홈페이지)
사랑과 연애에 대하여, 이응준 작가님과 함께한「숨도」강연회 스케치! (민음사 카페)

lunamoth : 작가님의 예전 소설 「애수의 소야곡」을 좋아하는 팬인데요.

이응준 : 오 그 저주받은 걸작을 (웃음)

lunamoth :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도 보면 그 관장이 있고, 제자가 있고, 이런

이응준 : 아 정말 제 독자인데요

lunamoth : 무도에 대한 얘기도 있고, 제자 관계도 있는데 이런 것을 다시 인용하고 다시 소재로 쓰게 된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작가님이 검도를 하셔서 그러신 건지, 아니면 이것을 하나의 이상향으로 보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이응준 : 작가들이 보통 단편에서 어떤 중요한 캐릭터나 중요한 상황 같은 것을 장편에서 더 발전시켜서 쓰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하루키가 「개똥벌레」라는 단편을 가지고 『상실의 시대』를 쓰고 그랬죠. 하나의 작은 단편을 더 확장시켜서 쓰기도 하고, 어떤 작은 캐릭터를 좀 더 확장시켜서 깊이 있게 다루기도 하고 그럽니다.

저희 집안이 사실 좀. 아버님은 법학을 하셨는데, 또 무도를 하셨어요. 춤추는 무도가 아니고, 태권도 창무관 관장을 하셨는데, 저는 검도를 했어요. 검도를 오래 했고, 지금은 하지 않고 있지만, 김수영 비슷한 상황에서 도장 경영 비슷한 것도 했고. 김국진이 골프 빠지는 것처럼 했어요. (웃음) 그래가지고, 김국진이 골프에 빠져 있을 때 인생이 쫙 망하잖아요. 저도 제가 검도에 빠져있을 때 인생이 쫙 망했어요. 근데 아무튼 그랬어요. 김국진 보면 남 같지가 않아요.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 진지한 질문을 하셨는데, 죄송해요.

그래서 그 검도에 굉장히 빠져있으면서, 당연히 소설가니까, 그 상황이나 그 캐릭터 그다음에 그리고 그 제 글을 읽거나 보면 보통 독자분들이 제가 굉장히 유약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문장이 지나치게 아름답다 보니까 (웃음) 근데 굉장히 사실은 무지막지한 그런 인간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그 무도의 세계에 천착하고, 이 사고방식도, 사고도 많이 치고, 하여튼 세상 살기 그렇게 편한 성격이 아닙니다. 그래 가지고 인생이 많이 돌아갔어요. 아 그러지 않았어도 되는데 인생이 많이 돌아갔어요.

그래서 그런데, 그 무도의 단순함, 여기서 나쁜 의미의 단순함이 아니라, 일단은 죽음을 갖다가 부여하지 않으면서 오는 평화, 무도의 철학, 그 무도의 세계가 가지고 있는 그 철학이 문학만큼 깊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너무 좋고, 그리고 문학 하는 사람들보다는 무도, 무술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고, 그런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김수영이 무인이잖아요. 김수영이 캐릭터가 무술도 하지만 생각 자체가 무인이잖아요. 또 김수영의 똘끼는 무인의 똘끼에요. 항상 김수영은 물어본다고, 저기 저 새끼가 내 적인지, 동지인지. 그렇게 물어보면서 살잖아요. 솔직하고 단순하고, 뭐 그런 것도 있고.

전태양과… 그리고 예전에 제가 사범 비슷한 생활을 할 때, 군대에 애들 보내고 그러면, 애들이 술 먹고, 다음날 입영열차 그 가기 전에 대로변에서 큰 절하고 그래요. 예 그러고 막 슬퍼하고, 그런 게 있다고, 그런 이상한 촌스러움. 그런 그 무술 하는 사람의 세계. 그리고 도복, 사부가 도복 물려주고, 의발전수 해주고, 그것도 고이 간직하고 나중에 죽을 때 입고 죽는다든가. 그런 게 너무 좋은 거야. 복수, 공격, 도장 깨기 뭐 이런 거. 그런 그런 무인들의 미학, 그런 게 제 인생을 너무나 많이 지배하고 있고.

김수영이 그러잖아요. 술주정하면서 동네 애들 양아치 애들 때려 눕히고서 그런 얘기하죠. "사나이는 어떻게 살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죽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사나이만이 될 수 있으면 많은 여자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여자는 그 정도로 골치덩어리인 것이다." 그러잖아요. 김수영은 모든 시를 그 무도 정신하에서 해석하고 그런다고요. 그래서 그런 캐릭터들이 매력이 있었고, 실제로 그런 데에 천착하지 않은 사람은 사실 표현하기가 힘든 캐릭터입니다. 안 그랬으면 뻐벅거렸을 거에요. 제가 그런 걸 많이 경험하지 않았다면. 네 아마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이 말이 굉장히 진지하고, 중요한 것 같아요. 무도의 세계가 나는 문학의 세계보다 사실 더 먼저고, 원초적이고, 깊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문학을 먼저 했겠어요. 싸움을 먼저 했겠어요. 싸움을 먼저 했다고요. 삶과 죽음을 먼저 생각했겠어요. 글을 먼저 썼겠어요. 삶과 죽을 먼저 [짝] 맞부딪쳤겠어요? 칼을 들고. 그런 새끼에 대해 쓰는 것을 먼저 했겠어요? 그런 새끼가 있고, 그런 새끼에 대해 썼지. 따라서 여튼 그렇다는 거에요.

그것이 인간은 육체로 살아야 된다. 정신보다는 먼저 육체로 살고, 육체로 삶을 경험해야 된다. 그런걸 관념론으로 막 또 따지면, 생철학이니 뭐니, 떠들잖아요. 서구에서. 도올 선생은 몸철학 그러죠. 뭐 그런 거. 아 죄송합니다.


당신과 나의 『약혼』을 위한 해제(解題)
2012/04/06 23:12 2012/04/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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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2/04/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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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10:59 2012/04/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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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2/04/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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