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4 만남 (6)
2008/12/07 제6회 태터캠프 | TNF 세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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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들린 정형외과는 그리 달라진 것이 없었다. 무언가 잘 접합 되어 있는듯한 시스템과 알 수 없는 기구들의 잔상. 그리고 300년은 근무했음 직한 방사선사 분의 무표정함. 예의 변치 않은 캐스팅의 능변가인 의사분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벌써 내 마음을 풀어주고 있었다. 종이를 꺼내 들며. 예를 들면 종이가 찢어질 때도 있지만, 종이를 비비는 것처럼 마모될 때도 있지요. 관절 부위에 다소 마모가 있었을 수도 있고요. 습관성 염좌라고 했던가, 다발성 염좌라고 했던가. 어찌 됐던 부목까지 안 가서 다행이란 생각뿐이었다. 물론 지난한 엄살의 발로였는지 모르겠지만.
전기치료, 얼음찜질, 근육 이완주사를 거쳐서 병원을 나오고, 또 약을 받아든다. 그리고는 머리를 좀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접질려서, 삐어서, 어딘가 어긋나고, 늘어나서 붓고 있을 것만 같았다. 이제는 호랑이 연고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없겠지만, 만약 그런 약이 있다면 그들에게 건네주고 싶을 뿐이다. 아니 조촐한 치료법을 물어보고 싶은 것 인지도…
tags: Ankle, Orthopedics, Physical therapy, Sprain, Sprained ankle, Tiger Balm
(10) comments― 미안해요.
― 그럴 거 없어요…… 이 고요가 그 보람이에요.
― 마음 고생 많이 했을 테지요?
― 조금…… 그러나 그 보람은 거기에서만 자라지요.
― 그래도 그 오랜 세월…….
― 이제 이렇게 우산을 받고 있으니까 됐지.
― 비가 올 거 믿었나요?
― 부르고 대답하는 것처럼.― 이윤기, 『만남』 중에서
tags: Book, Novel, Quote, 만남, 이윤기
(6) comments앞서 말씀드린 대로, 2008년 12월 6일 태터네트워크재단이 주최한 제6회 태터캠프가 열렸습니다. 전환기 Transition 라는 부제하에 "프로젝트 태터툴즈"의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그간의 성과들과 앞으로의 2009년 계획과 전망에 대한 Tatter Network Foundation, Needlworks, Google Korea, Daum Communications 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텍스트큐브(태터툴즈)를 사용해온 블로거로서 제6회 태터캠프의 발표 내용, 후기를 기록해둡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만남 – 신정규 (TNF/Needlworks)
프로젝트 태터툴즈와 태터네트워크재단, 니들웍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지난 5년간의 텍스트큐브의 역사 (계보도) 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덧붙이자면, The History of Firefox and Mozilla (PDF, 4MB) 처럼 텍스트큐브 홈페이지에 이 계보도?를 실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텍스트큐브 1.8, 텍스트큐브 2.0, 프로젝트 P2 네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신정규님의 발표 내용을 제 시각에서 정리하고 첨언해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말처럼 지난 한 해 동안 프로젝트 태터툴즈와 관련된 많은 상황이 변화해왔습니다. Google 과 Daum 이라는 대기업과 비견해서 TNF 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특장점을 살려서 상대적으로 빠르고, 자유로운 범위의 실행이라는 측면을 계속해서 집중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전환기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개인으로의 분산화, Cloud Computing 등등…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의 발전상은 오프라인 활동의 모사였다고 봅니다. 무한 복제성, 연결성 등의 측면은 또한 온라인 상에서 더욱 발전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온라인은 없고, 일체화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온라인 대해서 오프라인 방식으로 이해해본다면 저장 공간을 아파트 (특정 서비스 관리) 와 단독 주택 (개인 관리) 으로 비유해볼 수 있겠습니다. 서비스에서의 문제점은 관리권의 집중 측면, 데이터의 속박 Vendor lock-in 과 불완전성 측면, 지속 가능한 아이덴티티의 개인 소유 방법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관리되고, 언제나 폐쇄될 수 있습니다. 웹 애플리케이션 시대이지만, 저장 공간이 특정 웹상에 귀속된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대안으로써 "짐을 지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하여 태터툴즈의 데이터포맷 TTXML 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TTXML 2.0 은 간단한 규격으로 본문,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만을 필수로 하고, 저자와 도구 기타 정보 등은 선택 사항으로 둘 계획입니다. 현재 스펙 초안을 작성 중입니다. 스킨 포맷 TTSkin 2.0 에 대한 스펙도 현재 초안이 나온 상태입니다. CSS 기반으로 속성, 마크업을 분리하였고 자유로운 모듈 추가를 지원합니다. 현재 TNF 포럼에서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TTXML 의 경우 특정 기준에 따른 분할 백업/복원의 지원과 다른 툴/서비스 간의 범용성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TTSkin 의 경우 이후에 이어진 겐도님의 발표에서도 언급된 부분이긴 합니다만, 스킨 제작자의 입장에서 더욱 많은 자유도를 줄 수 있도록, 또한 재학습 부담이 덜하도록 고려가 됐으면 합니다. 또한, 기존의 스킨 제작자들과도 논의가 이뤄지면 좋을 듯싶습니다.)
관련 글 : 그래서, 스킨 표준화 문제 by daybreaker
텍스트큐브 1.8
텍스트큐브 1.8 에서는 플랫폼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PHP 5.2, MySQL 4.1, PostgreSQL 7 이상을 지원하며 EAF (Eolin Application Framework) 를 jQuery 기반으로 전환하고 코드의 이전, 모듈 재작성 등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 에디터의 보완 △ RSS 리더의 개선 (링크 관리와 RSS 리더와의 연계) △ 지역 로그의 확장 (Google Maps 연동) △ 페이지 기능의 확충 △ 코드의 최적화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여행 기록 블로그, 맛집 기행 블로그, 홈페이지 대용 블로그, 메일/일정 등의 위젯으로 꾸미는 자신만의 시작페이지, 결혼식 청첩장 블로그를 손쉽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텍스트큐브 1.8 은 올해 안에 공개를 계획 중에 있으며, 쉬운 설치를 지원할 예정에 있습니다.
관련 글 : 텍스트큐브 개발 회의록 (2008.11.22)
텍스트큐브 2.0
JH님의 태터툴즈 0.9 가 방명록, 지역태그, 키워드, RSS 리더를 내장하여 하나의 새로운 "블로그"를 표방하였고, TNC, TNF 의 태터툴즈 1.0 이 "Brand Yourself" 를 기치로 삼아 "멀티 유저 블로그", "미디어 블로그" 로써의 가치를 제안하고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고 봅니다. 텍스트큐브 2.0 은 Communicate, 소통의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기록"의 목적이 변화함에 따라, 또한 시공간 개념의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커뮤니티 로그" 란 이름으로 블로거 - 방문자 (팬) 들 간의 소통의 확대를 지원하고 댓글 알리미 스펙을 활용하여 블로그 주소만으로 "쪽지"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P2
지난 3회 태터캠프에서 공개했었던 RSSArchives.org 는 확장성, 유용성, 운영/자본 측면 문제 때문에 열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써 프로젝트 P2, 오픈소스 이올린 클론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소위 "메타 블로그" 페이지가 없는 이올린으로써 △ 지역태그/태그 자동 완성 지원 API (올해 말) △ 글 알리기 Ping (2009년 상반기) △ 컨텐츠 서비스 (텍스트큐브 2.0 공개 시) 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XML-RPC 호환, API 형태의 서비스로써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독립 Ping 서버의 운영 툴로써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컨텐츠 저장 정책은 서두 255자, 1년치 데이터 저장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데이터 접근 제한을 해제하여 발행된 컨텐츠를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TNF/Needlworks 김준기님의 지도 위의 텍스트큐브 발표, Daum Communications 신선영, 권순환님의 2009 Tistory, Tistory Fun Project 발표, Google Korea 김창원, 이상일님의 Textcube.com Macro Plan, Textcube.com Labs 발표가 있었습니다. 텍스트큐브 Google Maps 플러그인, 텍스트큐브닷컴과 티스토리에 대한 서비스 향후 발전 계획, 여러 확장 가능성과 기술적인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J
오래간만에 여러 분을 만나뵙고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습니다. 제6회 태터캠프를 준비, 진행, 발표하시는데 고생하신 여러 TNF, Google, Daum 분들과 발표자, 참석자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제7회 태터캠프에서 또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J
제6회 태터캠프 후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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