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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 : total 10 posts
2007/01/31 티스토리 (14)
2007/01/27 진료 결과 (16)
2007/01/21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예매기 (12)
2007/01/14 삼립호빵 (16)
2007/01/12 태터툴즈 1.1.1 , 이올린 플러그인 공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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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블로그 이야기]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여러모로 고민해봤지만, 여전히 토요일이 되면 필름2.0 부터 사들고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주 화요일 퇴근길쯤 되면 마지막 편집장의 말 어름에서 아슬아슬하게 끝을 보게 된다. 대개가 그렇다. 나도 모르는 새 은근히 끼어들어 이어져 오는 담배 이야기처럼. 결코 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리고 버리긴 아쉬운 그 어떤 것들처럼. 이제 단순히 관객으로서 이런저런 리뷰들을 읽고 있다 보면 일상의 텁텁함을 잠시 덮어둔 채 제 나름의 영화를 상상하게 된다. 결국은 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잡지 한 귀퉁이를 개의 귀로 만들어 두거나, 서두 몇 문장만으로 기사를 쓴 기자 이름 맞추기 놀이를 한다든지, 잠시나마 도피로써 즐기게 되는 것이다.

각설하고, 제목으로 돌아가자면. 잠시나마 영화를 꿈꾸며 기사를 읽다 손가락 평점과 김영진의 러프컷에 이어진 컬쳐 블로그에서 예상치 못한 자객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박수진 기자분의 "1인 미디어 시즌 2 돌입" (제320호) 기사에서의 티스토리 언급. 불의의 시간차 공격에 당황해 했지만, 전화번호부의 법칙?은 여전히 적용되고 있었다. 창밖이 아닌 모니터 속에서 붉게 물드는 해질녘의 태그 클라우드를 바라보며, 시간의 경과를 체감하듯. 링크의 숲에서 여섯 발자국 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그 친숙하게 드리우진 그림자가 따라온다. 그리고 다시금 체감한다. 영화가 끝나고 해가 저물어도, 막차 속 편집장의 말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2007/01/31 03:42 2007/01/3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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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1/3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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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 결과  [길 위의 이야기]

붉은 불빛을 직접 보시면 안 좋을 수 있으니 직접 보지는 마시고요. 언젠가 저런 모양의 스탠드를 갖고 있었던 기억이 났다. 아마 삼정 인버트 스탠드를 쓰기 전이었으리라. 자유자재로 고정되는 스탠드 갓 사이로 십삼 촉 백열전구가 명멸을 지속했다. 간단한 타박상입니다. 무릎 연골이 좀 나갔을 수도 있고요. 찌릿한 전기 치료를 마치고 따뜻하게 파고드는 적외선을 쐬고 있으려니 아침부터 노곤해져 오는 느낌이다. 생애에서 뭐든 한 번씩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는 말에 들어갈 만할 괜찮은 예가 될 터이다. 엑스레이, 깁스, 물리치료 그리고... 아니 거기까지만. 이순신 장군과 같은 경우는 다리를 다쳐도 말을 타고 다닐 수 있지만, 또 일반인은 아니겠고요. 도레미파솔을 예로 들자면요. 도 정도 아픈데 솔↗ 이라고 외치는 분이 있는 반면, 솔 정도로 아픈데 도↘ 라고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환자분이 어떻게 느끼시느냐가 아니라 상태가 어떤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금방이라도 채널을 돌리면 비타민에서 능변을 토해내실 것 같은 의사분의 능란한 진료가 이어진다. 별다를 것 없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루틴대로 주사를 맞고 약을 탄다.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와 위장약을 받아들고 문을 나선다. 계단 등을 오르내릴 때 슬개골에 가해지는 하중이 몸무게의 7배라고 하면 490Kg인 셈이지요. 아무래도 계단으로 두 칸씩 뛰어가는 이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조용히 참고 기다리는 이로 당분간 변모해야 할 참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스턴트 연기를 했을 때 찍었던 무릎이 왼쪽이었던가?
2007/01/27 12:44 2007/01/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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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1/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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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예매기  [감상/음악]

뮤즈(MUSE) 내한공연 live in seoul 2007'

Lesson 1. 해당 뮤지션의 인지도에 따라 티켓 예매에 임하는 마음의 준비를 할 것.
Lesson 2. "스탠딩 뒷자리, 좌석 앞자리" 소위 버퍼 예매 후 본격 예매전에 돌입할 것.
Lesson 3. 초반 입장번호에 목메어 연이어 뒤로 밀리는 우를 범하지 말 것.

결국, 1층 16구역 11열 11. 인터공원 미워 :|
2007/01/21 17:25 2007/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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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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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립호빵  [길 위의 이야기]

그가 그러께 초겨울 오들오들 떨리는 예의 싱거운 목소리로 술 얘기를 꺼냈을 때, 난 따뜻한 오뎅 국물을 생각했다. 하지만, 늘 반 박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는, 알듯말듯한 농담에 질 수밖에 없었다. 호빵에 맥주 한잔 어때? 내가 잘 아는 집이 하나 있는데. 삼립호빵이라고. 순간 더 없는 한기가 찾아왔고, 내심 만족스러운 표정의 그의 모습을 보며, 그저 한데 모은 새하얀 입김을 불어내며 지소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연말정산을 하다 생각나 전화했다는 말에 아무런 말마중을 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도카니 포장마차에 앉아 있는 그를 바라보며, 햇빛 눈이 부신 그날 아침을 떠올렸다. 더 이상 무인도에 갇혀서 더블을 노릴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주억거렸던 그날. 빈병을 기울인 술잔을 잡아내며, 계산을 치르러 했을때 그가 나직하게 말해왔다. 그 지갑 아직 가지고 다니니. 그래서 생각났어. 2005년 어느 늦은 겨울밤이.
2007/01/14 22:58 2007/01/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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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7/01/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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