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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24 : total 1 posts
2006/05/24 Nỗi buồn chiến tranh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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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ỗi buồn chiến tranh  [나의 서재]

"내 삶은 끊임없이 물살을 거슬러 과거로 나아가려는 배와도 같다. 내게 미래는 닿을 수 없는 아주 먼 곳에 있다. 나를 구원해주는 것은 새로운 삶도, 새로운 시대도, 미래의 희망도 아니다. 나를 살게 하고 지금의 이 우스꽝스런 삶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바로 과거의 드라마다. 내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미래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추억의 힘 때문이다."

"어둑한 황혼녘에 끼엔은 숲 가장자리에 앉았다. 세월을 거슬러 그날의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도록 그는 눈을 감고 기억의 먼 저편을 응시했다. 손바닥에 수류탄의 무게가 전해져왔다. 그때 안전핀을 풀고도 던질 수 없었던 그 수류탄의 무게가. 그러나 그때의 무서운 광경 앞에서 가슴 깊숙이 치밀어오르던 공포와 아픔, 증오와 분노, 그리고 야만과 폭력에 대한 충동은 이제 되살아오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슬픔뿐이었다. 거대한 슬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전쟁의 슬픔……."

중첩적이고도, 비선형적인 끼엔의 회상은 소설 초반부터 겹겹이 쌓여 조금씩 그 슬픔을 배어가게 합니다. 실종자 수색대의 여정에서 스며드는 혼령의 숨결과 인간이 만들어낸 슬픔과 절망밖에 없는 세상의 초상이 겹쳐집니다. 그 홍강 너머로 사라지는 쓸쓸한 석양 같은 향수는 어느 한곳에 머무르는 법이 없습니다. 더 이상 슬픔이 아닌 가슴 찢어지는 고통으로 변하기 전에 또 다른 과거로 떠나야 합니다. 시들고 퇴색한 존재들과 관념적이고 잊힌 감정들의 마지막 망명지로.

하지만 상상과 영혼이 만들어내는 그의 음울한 소설 아니 모든 행복과 고통의 피안에 서 있는 도도한 슬픔은 그를 지탱해주는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회한과 죄책감 속에 점점 소멸하는 영혼을 따라가다 끼엔과 프엉의 사랑의 행방(Thân phận của tình yêu)을 지켜볼 때쯤에 이르러서는 그 여린 영혼의 무게와 전쟁조차 파괴할 수 없는 것들을 깨닫게 합니다.
2006/05/24 01:22 2006/05/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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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6/05/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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