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u n a m o t h  4 t h   |  COVER  |  TAG CLOUD  |  GUEST  |  RSS 


| 2006/04/15 : total 1 posts
2006/04/15 한RSS 개발자 서성렬님 인터뷰 (36)

 1   

◀ Newer Posts  |  ▲TOP  |  Older Posts ▶

| 한RSS 개발자 서성렬님 인터뷰  [블로그 이야기]


RSS Feed Reader 는 제 나름대로 오래전부터 천착해온 주제였습니다. TechCrunch 의 The State of Online Feed Readers 를 읽고 나서 국내 설치형 블로그 비교표 때처럼 국내 웹기반 RSS 리더 비교표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비교할만한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게 바로 한RSS의 개발자 서성렬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다행히 응해주셔서 이렇게 메일 드리고 답변을 받게 됐습니다. 성렬님께 감사 드립니다.

기본적인 골격은 eHub 의 인터뷰의 포맷을 빌려왔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TalkCrunch 의 Episode 4: Battle of the Online Feed Readers 의 내용과 더불어 개인적인 궁금증들을 추가했습니다. 이점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류남수 (이하 '류') : 구글에서 웹기반 RSS 리더를 검색하면 우측에 나오는 애드워즈의 표현을 빌자면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 가능한 웹기반 RSS리더" 가 대략의 설명이 되겠습니다마는. 혹시 한RSS 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성렬 (이하 '서') :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는 보통 "블로그라인스구글리더 같은 거에요."라고 얘기를 하죠. 거기서 안 먹히면 대개는 RSS리더를 하나하나 설명하기 시작하거나 한RSS 주소를 알려주고 "한번 써보세요."로 넘어가게 되고요. 사실 아직은 RSS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요. 한RSS를 쓰면서 바로 RSS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야겠죠.


류 : 개발자 서성렬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 : 저는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였고, 석사과정까지 진학했다가 중간에 자퇴를 하였습니다. 네오위즈라는 회사에서 4년4개월을 근무하였는데, 2년 반 정도는 한국에서, 나머지 2년 정도는 일본에서 근무를 하였고요. 회사를 그만둔 것은 작년 3월이고, 그 뒤로 줄곧 혼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다가 9월경부터 한RSS를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환경에서의 인터넷비즈니스전략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현재 영어와 중국어를 일본어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류 : 제가 한RSS 를 발견한 것은 작년 11월경으로 기억합니다. 리퍼러를 통해 주소를 접하고 가입해 테스트해보고 블로그에 이를 소개하는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공치사를 늘어놓는 것 같습니다만, 이 포스팅이 기폭제?가 되어 한RSS 에 많은 환호가 잇따른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한RSS가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서 도메인 정보를 찾아보니 .com 과 .net 도메인이 2005년 8월 27일에 등록된 것으로 나오더군요. (아울러 co.kr 은 11월 17일) 어떻게 해서 웹기반 RSS 피드 리더를 개발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또 개발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참 그러고 보니 "한RSS 개발자, 블로그 개설하다." 란 글에서 대략의 언급이 있었군요. 만들게 된 계기등이 궁금합니다.)

서 : 작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었는데, 친구들과 가볍게 얘기하다가 RSS라는 단어가 튀어나왔어요. 그러다가 태우님 포스팅도 보면서 국내에 RSS리더가 아직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게 작년 8월 중순쯤이었는데, 외국의 RSS리더들을 좀 써보다가 바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윈도우 보다는 웹 개발에 더 익숙했기 때문에 웹서비스로 만들었고요. 1달 반 정도 작업해서 10월 중순에 오픈한 후 몇몇 지인들에게만 소개했는데, 실제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8일 lunamoth님이 소개글을 써주신 이후였습니다. 한RSS로서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류 : 지난 6개월간 사용자 증가 등 한RSS 에도 많은 변화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웹 2.0 컨퍼런스 참여 등) 이에 대한 대략의 연대기를 반추해 주실 수 있을런지요. 또한 현재 가입 사용자 수와 등록되어 갱신되는 피드의 숫자도 궁금합니다. (한RSS 공지사항 구독자 수 1,847명으로 추측해 보건대 회원 수는 2~3000명 정도, 신규 피드 등록시 수치를 참고하면 31709개의 피드 정도인 것 같긴 합니다만) 방문자 수, 페이지뷰 등 트래픽 수치도 괜찮으시다면, 공개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서 : 회원 수는 이제 2,000명이 좀 넘고요. 갱신되고 있는 피드 수는 20,000개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2,000명의 회원 중 500명 이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하고 있고요.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네요.


류 : 앞서 언급한 블로그 포스트대로 지금도 혼자서, 한RSS 를 개발에만 전력하시고 계신 것인지요? 아니면 다른 일을 하시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서 :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한RSS에 집중하고 있죠. 물론 개발만 하는 것은 아니고, 서비스 개선방안을 구상한다든가,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시스템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든가 하는 일도 포함 되고요. 조금씩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긴 한데, 사실상 혼자서 하고 있다고 봐야죠.


류 : 한RSS 의 설계 이념, 지향점,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서 : 현 시점에서의 목표는 개인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에게 지금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배달해 줄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꿈꾸고 있다고나 할까요.


류 : 현재 한RSS 가 사용중인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프로그래밍 쪽과 웹 서버 쪽... (네오위즈 서버?!)

서 : 한RSS는 Linux/Apache 상에서 운영되고 있고요. 기술이라고 하면, 딱히 어떤 컴포넌트를 집어내긴 힘들 것 같고, 전체적인 설계나 알고리즘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구글의 PageRank 같이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습니다만…)


류 : 데스크탑 기반 RSS 리더에 반해서 웹기반 RSS 리더가 갖는 장점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서 : 일단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 RSS 수집을 위해 컴퓨터의 리소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을 것 같네요. 아울러 사용자 활동으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가치들이 한 곳에 축적되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다시 새로운 정보나 기능들로 사용자에게 쉽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현재 있는 인기/추천/관련RSS 등도 그러한 일련의 성과라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류 : 한RSS 피드를 받아서 다시 뿌려주는? 방식이 다소 색다른 게 눈에 띕니다. 이를테면 태터툴즈에서 쓰고 있는 자체 태그인 more..less.. (댓글창 처럼 본문도 열고 닫고 하는 기능) 을 지원한다거나, 오디오,비디오 포드캐스팅을 자체적으로 인식하고 별도의 팝업창으로 열어주는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드를 출력하는 방식이 돋보였습니다. 이를 지원하게 된 계기, 발전 방향이 궁금합니다.

서 : 사용자 편의성이란 측면은 계속적으로 고민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개선시켜나갈 예정입니다. 태터툴즈의 more/less 나 포드캐스팅 지원방식도 그런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류 : 활발한 사용자 참여와 빠른 피드백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의 주된 요구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서 : 워낙 다양해서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http://www.hanrss.com/bbs/ 에 올라온 글들을 보시면 대략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용자들의 의견이 한RSS를 더 좋은 서비스로 만들고 있어요.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류 : 제 개인적으로는 속도 문제를 건의한 적이 기억납니다. 이제는 블로그 라인스의 구독자를 능가한 지 오랩니다 (참고로 다음RSS넷 구독자는 86명). 피드버너사의 Steve Olechowski 의 지적처럼 블로그라인스 재팬처럼 현지화 서비스가 없었기도 했지만, 처음 한RSS 가 주목받게 된 것은 블로그라인스에 비교해서 월등히 빠른 속도였습니다. 사용자가 늘어감에 따라 요즘 들어 간혹 느려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갱신주기도 초기 10분에서 30분으로 변경됐으며 페이지별 엔트리 수도 최대 25개로 제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궁금합니다.

서 :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인지라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서버장비를 마구 확충하거나 할 수 있는 여건은 사실 안되거든요. 여러가지 부분들을 조절해 나가면서 현재의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결국엔 한계가 있을 테니, 그 이후엔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던가 해야겠죠.


류 : 한RSS 의 성공 요소라면 어떤 것을 손꼽으실 수 있겠습니까?, 또한 다른 RSS 리더와 비교해서 한RSS 의 장점을 들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서 : 성공했다고 자신하기에는 아직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서비스의 ‘단순함’이 많이 어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울러 사용자들의 의견에 빠르게 반응한 점도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더군요.


류 : Frank Gruber 의 The State of Online Feed Readers 의 비교표를 보면 한RSS 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스트 이메일 전송, 포스트 태깅, 포스트 점수 투표, 본문 검색, (블로그라인스에 있는) 현재 구독중인 블로그에 따른 구독 추천 (관련 RSS 기능이 있긴 있습니다만 더 확대된...), FAQ. 이 중에 현재 지원 계획중이 기능이 있으신가요? 아울러 현재 치중하고 있는 개발 요소가 있다면 어느 부분일런지요? 속도면 아니면 기능면?

서 : 포스트 이메일 전송 정도는 조만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FAQ도 정리를 한번 해야겠죠. 다른 것들은 주로 포스트 기반의 기능들인데, 사실 한RSS가 피드 기반의 기능들에 비해 포스트 기반의 것들이 많이 부족한 편이죠. 아무래도 스케일의 차이가 있는지라 많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서요. 개발은 속도와 기능을 둘 다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개발 외적인 큰 그림까지 그려야 하는 상황이라 머릿속이 많이 복잡하다고나 할까요. ^^;


류 : 현재 한RSS 는 본문 검색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 피드별로 최대로 저장되는 글의 수치는 100개입니다. 기본적으로 피드 본문 저장(초창기에 전문 공개 피드도 일부분만 공개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및 검색에 대한 계획이 없으셨는지 아니면 저장되고 있으나 아직 구현이 되지 않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 : 바로 위의 답변과 비슷할 것 같은데요, 사실 본문 검색도 하고는 싶으나, 기술적으로 섣불리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요. 장기과제로 남겨둔 셈이죠.


류 : 예전에 댓글로 어느분께서 핸드헬드PC 를 통해서도 한RSS 에 접속해서 글을 읽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게시판에도 PDA 전용 페이지에 대한 건의가 올라온 것을 며칠 전에 본 것 같고요. 블로그라인스 처럼 PDA 버전 혹은 모바일 버전용 페이지를 제작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까진 우선순위가 낮은 편이긴 합니다만, 향후 상황들을 계속 주시할 생각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히 갖고 있고요.


류 : RSS 리더에도 개인화가 하나의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얼마 전에 야후에 인수되었던 SearchFox RSS 의 경우 리더를 보는 와중에 사용자가 관심 있어하는 글을 파악한 후 차후에 로그인시 이를 적용해서 중요도 순으로 글을 보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얼마전의 이글루스 개발사의 온네트에서 Fish 라는 데스크탑 기반 RSS 피드리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Attention.xml을 적용한 관심도 기능" 을 주기능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맞춤형 서비스, 중요도 순 정렬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또 한RSS 에 적용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서 : 한RSS는 개인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기술을 접목시켰을 때 모든 사용자에게 그 효과가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효과가 미비하거나 일부 사용자에 국한되는 기술을 급하게 적용시키느라 진을 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선 당장 구현에 들어가기보단 모든 가능성에 대해 더 다양한 생각을 하려고 하고 있죠.


류 : 얼마 전 RSS를 이용한 뉴스 모음, 한RSS 페이퍼를 공개하시기도 했습니다. "많이 읽은 글, 즐겨찾기에 보관된 수" 를 기준으로 선정한 한RSS 만의 인기 글 섹션 또한 마련하셨습니다. 이를 좀 더 확장해서 Rojo 의 메인 홈페이지처럼 꾸며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올블 인기 글이나 밈오랜덤식의 밈트랙커 역할을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서 : 한RSS 페이퍼는 사실 실험적으로 만들어 본 거에 불과합니다만, 앞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내용들을 포함하여 계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수집할 필요성도 느끼고요. 이렇게 할 것이다 라고 명확히 정해놓은 사항은 아직 없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훨씬 재밌는 내용이 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류 : 불여우 확장기능 등의 개발을 보거나 하면 사용자들 간의 의견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NeswGator社 처럼 API 공개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최근 구글리더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RSS 글 공유도 하나의 아이디어 일듯 싶고요.

서 : API 공개도 계속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무엇을 공개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도 어느 정도 고민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API를 공개한 국내기업들의 성과도 지켜보고 싶고요. 누군가로부터 “이런 거 만들려고 하는데, 이런 기능을 API로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라고 요청이 들어올지도 모르는 일이죠.


류 :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 궁금합니다. 현재 To Do List 의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대략의 로드맵은 어떠한지요? 앞으로 6개월 후, 또 2년 후...

서: To Do List의 최상단에 있는 것을 하나로 꼽기는 힘듭니다만, 대체적으로 편의성, 확장성, 개인화에 관한 내용들을 중요과제로 보고 있죠. 올해 말까지 대략 1만 명의 회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만큼 튼튼하고 효율적인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고요.


류 : 그러한 진행, 성공을 위해서 현재 필요한 사항,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더 많은 사용자? 아니면...

서 : 무엇보다 사용자가 늘어나야겠죠. 그리고 확실한 수익모델도 나와야 할 테고요. 서비스가 더 쉬워져야 할 필요성도 느낍니다.


류 : 혹시 영어 버전이나 기타 다른 국가 언어로의 서비스를 준비중이신가요? 제 생각에는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봅니다만.

서 : 前직장에서 하던 일이 해외사업이었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2년 가까이 살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그렇게 여유있진 못하기 때문에 우선은 국내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이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류 : 여행사전, 퀘스트글로브, 모이머 - 모임일정은 모이머로 맞추자! 두 사이트를 또한 개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RSS 와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이를테면 Feed43 과 같은 웹페이지 RSS 생성 서비스 라든가.

서 : 퀘스트글로브나 모이머는 사실 거의 손을 못 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RSS와의 연계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고민하고 있죠. 서비스적인 접목만이 아니라 기반기술에서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이 기술이란 이름으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류 : "내 즐겨찾기"란 메뉴로 북마킹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한RSS 에 두고 있으신데 이를 독립적으로 확장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네이트의 마이채널이나 북마크알넷 등의 북마크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데 "내 즐겨찾기"의 발전방향도 궁금해집니다.

서 : 원래는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들 중에 RSS를 지원하지 않는 곳을 따로 정리해둘 목적으로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del.icio.us 같은 소셜북마킹 개념을 조금씩 접목시키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당장 "내 즐겨찾기"만을 따로 떼어내어 독립적인 서비스로 확장시킬 계획은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재밌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류 : 수익 모델은 어떻게 구상중이신가요? 애드센스가 나오긴 합니다만... 피드라운지 식의 프리미엄 서비스(5불/월)를 생각하고 계신지요?

서 : 현 시점에선 수익모델을 찾기가 쉽진 않죠. 사용자 수도 지금보다 훨씬 늘어야 하고요. 다른 기업과의 제휴모델이 없을까 고민하고는 있습니다만, 프리미엄을 비롯하여 일반유저 대상으로 수익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로선 수익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보단 비용을 어떻게 절감할 수 있을까가 더 현실적인 고민이라고 봐야죠.


류 : 애드센스 얘기가 나와서 여쭤보는 질문인데,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반감 (상업적 이용?) 으로 인한 피드 삭제 요청을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작년에 다음RSS넷으로 촉발된 일련의 논쟁여파가 아직 가시진 않았으리라 보는데요... 이에 대한 생각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서 : 다행히도 피드 삭제 요청은 거의 없어요. 이제까지 통틀어 5건 미만입니다. 블로거의 이익이나 서비스의 사용성에 반하는 행위들은 한RSS의 철학과도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부분이죠.


류 : 한동안 화두가 됐던 RSS 피드 전문/일부 공개의 논쟁에 대해서 RSS 리더를 개발하고 계시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서 : 당연한 얘기이지만, 구독자들은 전문 공개를 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또 블로그 업체나 블로거 입장에선 반드시 블로그에 방문해 주기를 원할 수도 있고요. 제 입장은 구독자 측에 가깝습니다만, 어쨌든 그 결정은 블로거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RSS 리더에서의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블로그의 가치나 그것을 통한 수익도 증가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현재로선 네이버 블로그에도 전문공개 옵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정도랄까요. ^^;


류 : 최근 개편한 네이트의 My네이트 추천 사이트를 보니 한RSS의 디렉토리를 꽤 참고?한듯 싶더군요. 앞서 말한 SearchFox RSS 처럼 국내 포털 등에서 인수 제의를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서 : 아직까지 직접적인 인수 제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 시점에 한RSS 매각을 고려하긴 너무 이르다는 느낌도 있고요. 한RSS 자체적으로 수익모델을 확립하고, 수익을 다시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것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만.


류 : 국내 RSS 리더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올블로그 등록 피드 수치 9673개를 보건대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요. 각 언론사나 홈페이지에서 RSS 지원도 손꼽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해서 국내 RSS 환경의 난점, RSS 대중화의 시기, 또 이를 앞당기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있으신지요? Internet Explorer 7 의 RSS 지원이 파급효과가 있으려나요?

서 : 개인적으론 IE7 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구독이라든가 포드캐스팅 등을 통한 재미요소도 더 늘어나야 할 테고요. RSS의 대중화에 대해선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걸리는 부분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성조차 못 느끼고 있으니까요.


류 : 어떤 블로그를 구독하시고 계신지요? 추천하고 싶은 블로그가 있다면...? 또 한RSS 외에 추천하는 RSS 리더가 있다면?

서 : 한RSS의 디렉토리에 있는 인기RSS는 상당수 구독하고 있어요. 아울러 내용도 알차고 전체본문이 공개되어 있는 태우님, 서명덕기자님, lunamoth님 블로그를 추천하고 싶네요. 한RSS 외의 RSS리더라면 글쎄요. 이거는 저보다 더 조예가 깊으신 lunamoth님의 의견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http://lunamoth.biz/tag/Feed%20Reader)


류 : 하루에 잠은 몇 시간이나 주무시는지요?

서 : 잠은 많이 자는 편이에요. 8~9시간쯤. 대신 나머지 시간의 대부분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거나 일과 관련된 사색을 즐깁니다. 자랑스런 솔로부대원인지라 밖에 나돌아다닐 일도 별로 없고요. 좀 우울한가요.


류 : "한국형" 웹 2.0 의 선두주자와 인터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서 : 오히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lunamoth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RSS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분들의 많은 의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고 계속 좋은 아이디어 부탁드리겠습니다.


류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참 80*15 사이즈로 예쁜 버튼 하나 부탁드립니다. :)

서 : 잘 아는 디자이너를 통해 배너는 조만간 만들 예정이에요. 완성되면 바로 공지사항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2006-04-15 오후 3:59
성렬님 소개, 웹기반 리더의 장점, 피드 전문/일부공개 관련, 북마크 서비스 관련 질문, 답변을 추가 갱신했습니다.


올블로그 추천 | 딜리셔스 북마크 | 댓글 남기기 | 한RSS 방문하기 | 한RSS에 lunamoth 3rd 추가
2006/04/15 15:59 2006/04/15 15:59



tags: , , , ,

Posted by lunamoth on 2006/04/15 15:59
(36) comments

lunamoth
Textcube

Profile
Contact



Suede
brett anderson

lunamoth on Twitter
Miranda NG

Follow @lunamoth
http://feeds.feedburner.com/Lunamoth
follow us in fee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