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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 : total 67 posts
2005/09/22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 (9)
2005/09/21 팬리스팅 목록 (6)
2005/09/21 so what, who cares? (14)
2005/09/20 Opera is going fre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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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  [감상/영화/외...]

2005.09.22 개봉 | 12세 이상 | 75분 | 드라마 | 일본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tojapan,tv | IMDb | OutNow


"토니 타키타니의 진짜 이름은, 정말 토니 타키타니였다."

영화는 짧은 사랑의 기억과 고독의 풍경입니다. 줄거리를 풀어낸다면 몇 문장으로도 족할 그런 이야기 입니다. 하기야 무라카미 하루키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니까요. 토니는 그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감옥 같은 고독"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감정이 결여된" 극사실주의의 그림을 그리던 그는 자세한 묘사만이 필요한 기계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됐습니다. 그리고 늘 홀로 작업하는 생활을 영위합니다. 그렇게 자신 속에 갖힌듯 살고 있던 그에게 바람을 걸친듯 딱 맞는 옷을 입고 있는 한 여자를 만납니다.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떨림을 느끼고 그녀와 결혼을 합니다.

쉽사리 깨져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 속에서, 예쁜 옷만 보면 충동적으로 사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증을 가진 그녀와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속에 그녀의 마지막 외출이 나직히 화면위를 흐르고. 토니는 예전처럼 다시 홀로 남겨집니다. 수많은 옷과 구두가 남겨진 방에서 홀로 옷을 만지며 그녀를 반추해봅니다. 그리고 고독의 시간을 완화하기 위해 그녀의 옷을 입고 일을 도와줄 누군가를 찾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역시 외롭게 떠돌던 고독한 트롬본 연주자 였습니다. 역시 토니를 갖게된지 얼마안돼 상처하고 연주를 위해 토니와는 요원해진 상태입니다. 아버지 쇼자부로 타키타니와 아들 토니 타키타니 모두가 각자의 삶속에 편입돼 아버지와 아들로의 모습은 낯선 사람이 돼버립니다. 에이코는 옷으로만 자신의 빈 곳이 채워진다고 믿고 쇼핑중독을 떨쳐내지를 못합니다. 고독과는 또 다른 집착 속에서 둘의 만남은 일견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워냅니다.

영화는 많은 것을 공백으로 남겨둡니다. 평행선처럼 이어지는 화면속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나직한 선율속으로 고독과 상실을 남겨진 그림자를 배치합니다. 가끔 내레이션 사이로 틈입하는 인물들의 방백이 스크린 사이에 방점을 찍고 사라질 뿐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그리고 서사와 결말로 미지근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원작자 무라카미 하루키를 생각한다면 이 "원더랜드"가 한 치 치수조차 틀림없이 딱 들어 맞는 옷처럼 느껴집니다.

잇세 오가타, 미야자와 리에 둘 모두 1인2역을 소화해 내며 조용한 단편속을 걸어갑니다. 홀로 텅 빈 방안에 남겨진채 몸을 웅크리는 모습도, 수 많은 옷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도 감정의 표현보다도 내면으로의 침잠에 가깝습니다. 얼마안되는 상영시간과 크레디트가 올라오는 순간이 되면 한편의 영화라기보다 드라마타이즈된 TV 문학 프로그램을 본 느낌을 받습니다. 딱히 허무해지는 건 없지만 트레일러 이상을 기대한 분들에게 실망스럽기도 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렉싱턴의 유령』을 꺼내 읽어봐야 될것만 같습니다.

"레코드 상자를 싹 치우고 나자, 토니 타키타니는 이번에야말로 정말 외톨이가 되었다."

- Tungsten C

토니 타키타니(トニ-瀧谷, 2004) by yoshiya
2005/09/22 16:35 2005/09/22 16:35



Posted by lunamoth on 2005/09/22 16:35
(9) comments

| 팬리스팅 목록  [블로그 이야기]

사이드바의 버튼 설명,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Nicholas D. Wolfwood

트라이건》의 캐릭터 니콜라스 D 울프우드입니다. 팬리스팅의 설명 그대로 십자가 모양의 “총기를 휴대” 하는, 체인스모커, 고아를 돌보는 목사입니다. 사실 트라이건이라는 애니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이었습니다. 애니를 보던 때?가 특이해서 그런지 꽤 유쾌하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찾아보며 1998년 작화인 것에 놀랐었죠. (비밥도 1998년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사뭇 진지한 스토리라인은 이 애니를 다시금 바라보게 만들었죠. 굳이 울프우드를 고른 것은 체인스모커 부분의 영향이 크고요 :p 성우 하야미 쇼는《크르노 크루세이드》에서도 목사 유안 레밍턴 역을 맡았군요. 또 알고 보니 작화의 나이토 야스히로와 각본의 쿠로다 요스케는《건 그레이브》에서 다시 만나기도 했고요. 여튼 비밥보다는 가볍지만 코믹 요소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The Tears

스웨이드 팬리스팅도 있긴 있었지만 현재진행형의 Tears를 선택했습니다. 지난번 서울 공연에 이어 유럽 투어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브렛과 버나드의 새로운 앨범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일이고요. 다음 앨범도 기대됩니다.



Grencia Mars Elijah Guo Eckener

카우보이 비밥 세션 #12,#13 주피터 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비밥 중에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고요. 전편을 흐르는 Goodnight Julia 의 Saxophone 선율로 참으로 애잔한 얘기를 위무했었죠. Space Lion 의 오르골 버전 또한... 5.1ch 박스셋의 속지를 보면 뒷이야기가 있더군요. 원래 그렌은 각본의 노부모토 케이코가 쓴《마크로스 플러스》소설판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라고 합니다. 그렌역 성우는 호리우치 켄유로 나디아의 샌슨 역, 건슬링거 걸의 라바로 역을 맡았었네요. Hermaphrodites 란 단어도 알게 됐고요...



Tyler Durden

척 팔라닉의 원작『파이트 클럽』과 데이빗 핀처 감독의 동명 영화의 주인공이죠. Mischief. Mayhem. Soap. 핀처의 얘기대로 메뉴 창을 스크롤 하는 느낌의 영화는 원작과 함께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죠. 냉소적이지만 한편으론 유쾌한 블랙 유머이기도 했고요. “Oxygen gets you high. In a catastrophic emergency, you're taking giant panicked breaths. Suddenly you become euphoric, docile. You accept your fate.” 처음 볼 때 충격 받고 다시 볼 때 요소요소?를 찾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의도적으로 숨겨진? 장면들도 예전에 모아둔 기억이 나네요. DVD 1번코드는 가히 “필수요소”라 할 만하고요. 브래드 피트의 연기 역시 제프리 고인스의 재림(Wikipedia 의 지적도 있군요)을 보는 듯 했죠. 척 팔라닉의『서바이버』또한 영화화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별 소식이 없군요. / 세계 각국의 파이트클럽 표지



Musings of a Cigarette-Smoking Man

엑스파일의 진정한 주인공 (William B. Davis 본인 얘기로는;) Cigarette-Smoking Man (aka cancerman) 의 과거 얘기를 다룬 엑스파일 시즌4의 7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이렇게 에피소드 별 팬리스팅도 있더군요!) KBS 에선 존재의 저편이란 제목으로 방영됐고요. 캔서맨의 근원에 대한 일련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 이었죠. zootv 의 설명대로 마치 《포레스트 검프》처럼 역사 속을 관통하면서 론건맨(JFK)부터 각종 음모론에 연결되는 것이 참 기발하게 느껴졌었죠. 마지막 장면 또한 인상에 남고요. 그러고 보니 초콜릿 상자 얘기도 둘 다 나오는군요. ;) 아울러 담배 피우는 남자역의 국내 성우는 KBS 성우극회 14기 김정호님입니다. 그나저나 엑파의 새로운 영화 얘기도 유야무야된 느낌입니다. _no.



Foucault's Pendulum

움베르토 에코의 3번째 소설『푸코의 진자』입니다.『장미의 이름』도 그렇겠지만 읽힌 것 보다 팔린 것이 많은 작가이죠 :p 각종 비교와 음모론 등 가히 편집광적인 소설이라 할만 했죠. 그의 에세이와 연결되는 부분도 언뜻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비교 잡학 대학교 설립안” 이라든지. 까소봉, 벨보, 디오탈레비의 장난스런 프로젝트와 그 후반부?의 결론이란... 에코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고 거듭해서 본 책이기도 하고요. 위에서부터 계속 영화화 얘기를 하고 있는데『푸코의 진자』역시 그 후로 별 얘기가 없군요...



Time is Running Out

Muse 의 세 번째 앨범 Absolution 의 세 번째 트랙입니다. 꽤 중독성 있는 곡이였죠. 뮤지션별 노래별 팬리스팅에 꽤 많은 곡이 있는걸 보아하니 팬 층도 상당히 많은 것 같네요.


당분간 이 정도를 유지해 볼 생각입니다. 따로 동맹용 포스트나 about을 마련해서 연결해 볼 수도 있겠지만...

덧. 너무 길어진듯한 느낌이어서 Tyler Durden, Musings of a Cigarette-Smoking Man, Foucault's Pendulum, Time is Running Out 을 주석처리 했습니다. :|
2005/09/21 23:26 2005/09/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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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5/09/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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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 what, who cares?  [링크 블로그]

원리가 아무리 복잡해도 구현은 간단해야 한다. 그게 바로 인간적인 방식이다. 보통 사람들에게까지 원리의 이해, 근본적인 수준의 지식을 강요하는 것은, 쫌 아는 사람들끼리 보면 멋져보일지 몰라도 실제론 쓸모없는 일이다. 마치 군복에 칼 줄 잡고 휴가나온 군바리 등짝은 군바리만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다.
역효과 by 젯털
2005/09/21 15:33 2005/09/21 15:33



Posted by lunamoth on 2005/09/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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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x31 버튼의 기원을 찾아서...  [마우스 포테이토]

lunamoth 라는 닉네임블로그 우측상단의 88x31 픽셀의 버튼(배너)에서 부터 시작됐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성일은 2000년 11월 5일 일요일, 오후 11:26:24) 홈페이지를 만들면 의례 링크 교환용으로 배너를 만들고는 했었다. 88x31, 200x40, 486x60 등등, 이런 배너 제작을 대행해 주는 사이트까지 있을 정도였고...

팬리스팅 사이트(국내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동맹, )를 돌아다니면서 몇가지 배너를 추가해봤다. 일종의 스무고개 실마리라 생각하면 될것 같다. 여하튼 어딜가도 빠지지 않고 있는 저 버튼 사이즈의 원류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90x30 (이 사이즈를 쓰는 이도 있었지만) 도 아니고 왜 하필이면 88x31 인 것인가? 오렌지색 XML 아이콘도 시초가 있다는데 저 배너사이즈가 정립된 시기는 언제인가? 하는...

잠시 살펴본 결과 몇가지 실마리는 찾을 수 있었다. Wikipedia Button (computing) 항목에서의 짧은 언급, 일본 팬아트 홈페이지에서 주로 쓰였다는 언급, 그보다 오래전 부터 사용됐다는 증거인 Netscape Now 버튼, 아울러 1999년의 언급, 하나의 배너광고 표준으로서 자리잡았다는 증거, 표현/교환하기에 적당한 크기라는 언급 등등... 하지만 이래저래 살펴봐도 의문은 풀리질 않았다.

"아, 그래서 지금도 나는 궁금하다." 88x31 버튼의 기원은 어디인가?
2005/09/20 19:49 2005/09/20 19:49



Posted by lunamoth on 2005/09/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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