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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4 : total 54 posts
2005/04/24 영화관이 좋다. (7)
2005/04/23 입영 통지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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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이 좋다.  [길 위의 이야기]

영화관이 좋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응시하는 순간이 좋다. 그 짧지만 한편으론 긴 순간을 함께하는 이들이 좋다.

비록 불편한 자리에서 몸을 한없이 뒤척인다 할지라도, 시선만은 놓치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예고편은 놓치더라도 타이틀 화면은 놓치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핸드폰 진동소리에 허둥되더라도 시계를 보기 위해 광선검?을 꺼내들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청승맞다 여겨지더라도 영화에 무너져내려 서글피 울음을 멈추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뻔히 보이는 내용이라도 편집자적 논평과 각주는 속으로 삼키는 그들이 좋다. 비록 크레딧까지 보지 않더라도 여유롭게 여운을 즐기는 그들이 좋다.

아니 어떤 관객이 되던 좋다. 그 2시간여의 시간을 울고 웃으며, 온전히 함께한 이 였다면...

- Tungsten C
2005/04/24 13:55 2005/04/24 13:55



Posted by lunamoth on 2005/04/24 13:55
(7) comments

| 입영 통지서  [길 위의 이야기]

"위 이미지는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덤덤한 기분이네요... 사실 제목을 "26개월간 병영체험 다녀오겠습니다" 라든가, "연봉 21만원인 숙식제공 직장에 취직하게됐습니다" 로 예전에 본 글들을 따라해보려 했는데... 별로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그래도 약간은 무거운 마음이라서 그런건지...

워낙 사고무친인 놈이긴 하지만 그나마 정들었던 곳을 잠시 떠나야 되니 역시 아쉽기만 합니다. 그게 예고된 타의에 의해서 였든 뭐든 간에...

짧지 않은 시간동안, 비록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더라도 마음은 나눌 수 있었던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지금보다 나은 모습 보일 그날을 기약하겠습니다.

모든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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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2005/04/23 18:15 2005/04/23 18:15



Posted by lunamoth on 2005/04/23 18:15
(1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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