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 좋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응시하는 순간이 좋다. 그 짧지만 한편으론 긴 순간을 함께하는 이들이 좋다.
비록 불편한 자리에서 몸을 한없이 뒤척인다 할지라도, 시선만은 놓치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예고편은 놓치더라도 타이틀 화면은 놓치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핸드폰 진동소리에 허둥되더라도 시계를 보기 위해 광선검?을 꺼내들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청승맞다 여겨지더라도 영화에 무너져내려 서글피 울음을 멈추지 않는 그들이 좋다. 비록 뻔히 보이는 내용이라도 편집자적 논평과 각주는 속으로 삼키는 그들이 좋다. 비록 크레딧까지 보지 않더라도 여유롭게 여운을 즐기는 그들이 좋다.
아니 어떤 관객이 되던 좋다. 그 2시간여의 시간을 울고 웃으며, 온전히 함께한 이 였다면...
- Tungste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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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이 좋다. [길 위의 이야기]
(7) comments
2005/04/24 13:55
2005/04/24 13:55
Posted by lunamoth on 2005/04/24 13:55
영화관이 좋다 x
【 Tracked from 누구의 것도 아닌 집 - 푸른 문가에 서서 at 2005/04/25 17:24 】
영화관이 좋다. 그리고 그런 기분을 완연히 공감하는 그 사람이 좋다.
씨익 :]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게 좋아요” 클럽 x
【 Tracked from mithrandir.co.kr at 2006/01/05 23:26 】
아래에 올린 킹콩관련글을 언급하신 올빼미님으로부터 시작된 글타래. 내 맘대로 “영화관이 좋아” 클럽을 만들어본다. 올빼미님,  lunamoth님, 아르님. 여기 또 가입하실 ..
영화관에서 200% 즐기는 법 x
【 Tracked from 올빼미가 보는 세상 at 2006/01/06 02:31 】
먼저 이 방법은 "우뢰매나 슈퍼홍길동을 영화관에서 보고,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에서 박수를 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임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극장, 영화적 경험의 즐거움 x
【 Tracked from a long-term optimism at 2006/01/15 20:31 】
어떤 사람은 1년에 177번 극장에 갔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그 사람보다 극장을 적게 갔던가 하면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도 매년 이맘 때 쯤 하는 나다의 마지막 프..
영화가 보고싶다. 아니 극장에 가고싶다. x
【 Tracked from turbout.NET at 2006/01/31 21:44 】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건데,
중학교 1학년땐가...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서 극장에 가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리고 입장권을 모으기 시작하기도 했고..)
지금까지 난 틈만나..
| 입영 통지서 [길 위의 이야기]

무덤덤한 기분이네요... 사실 제목을 "26개월간 병영체험 다녀오겠습니다" 라든가, "연봉 21만원인 숙식제공 직장에 취직하게됐습니다" 로 예전에 본 글들을 따라해보려 했는데... 별로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그래도 약간은 무거운 마음이라서 그런건지...
워낙 사고무친인 놈이긴 하지만 그나마 정들었던 곳을 잠시 떠나야 되니 역시 아쉽기만 합니다. 그게 예고된 타의에 의해서 였든 뭐든 간에...
짧지 않은 시간동안, 비록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더라도 마음은 나눌 수 있었던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지금보다 나은 모습 보일 그날을 기약하겠습니다.
모든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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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글을 남긴지도 어언... 2년 반...
동원훈련. 어떻게 된게 정확히 180일만에 다시 군복을 입게 생겼네요.;; 동원 지정에 강원도 철원이라... 허허허... FM으로 뛰어볼 생각(만) 있습니다만... 잘 될지 모르겠네요. 담주에 가는데 준비를 해봐야 겠습니다. 뭐 딱히 필요한게 있을려나요? 얼마전에 우연히 밀리터리 쪽 둘러봤는데 하이텍 매그넘 부츠가 끌리긴 했습니다만... ㅎㅎ; 여튼 1년차가 시작됐습니다. "선배님" ㅠ.ㅠ
(14) comments

"위 이미지는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덤덤한 기분이네요... 사실 제목을 "26개월간 병영체험 다녀오겠습니다" 라든가, "연봉 21만원인 숙식제공 직장에 취직하게됐습니다" 로 예전에 본 글들을 따라해보려 했는데... 별로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그래도 약간은 무거운 마음이라서 그런건지...
워낙 사고무친인 놈이긴 하지만 그나마 정들었던 곳을 잠시 떠나야 되니 역시 아쉽기만 합니다. 그게 예고된 타의에 의해서 였든 뭐든 간에...
짧지 않은 시간동안, 비록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더라도 마음은 나눌 수 있었던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지금보다 나은 모습 보일 그날을 기약하겠습니다.
모든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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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저런 글을 남긴지도 어언... 2년 반...
동원훈련. 어떻게 된게 정확히 180일만에 다시 군복을 입게 생겼네요.;; 동원 지정에 강원도 철원이라... 허허허... FM으로 뛰어볼 생각(만) 있습니다만... 잘 될지 모르겠네요. 담주에 가는데 준비를 해봐야 겠습니다. 뭐 딱히 필요한게 있을려나요? 얼마전에 우연히 밀리터리 쪽 둘러봤는데 하이텍 매그넘 부츠가 끌리긴 했습니다만... ㅎㅎ; 여튼 1년차가 시작됐습니다. "선배님" ㅠ.ㅠ
2005/04/23 18:15
2005/04/23 18:15
Posted by lunamoth on 2005/04/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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