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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4/05 : total 4 posts
2005/04/05 역전의 명수 (5)
2005/04/05 나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12)
2005/04/05 Frigate 3.29 
2005/04/05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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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의 명수  [감상/영화/외...]

참 이상했다. 도대체가. 야구장에 앉아 개막식이 아닌 영화를 보고 있는 것도 그렇고, 드라이브 인 씨어터 느낌으로 보호그물 사이로 잘게 쪼개져 보이는 화면을 응시했던 것도 그렇고, 우리형에서 공공의적을 오가는 웃기는 짬뽕도 그렇고, 그 값싼 신파에 애써 감동받으려 하는 나도 그렇고, 찬 밤공기에 옷깃을 여미며 끝까지 집중했던 것도 그렇고, 뭐 하나 이상하지 않은게 없었다. 마지막 빨간색 식목일이 그렇게 가고 있었다.
2005/04/05 22:32 2005/04/05 22:32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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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야기]

나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어디에 살며 어떤 회선을 쓰며 어떤 브라우저와 어떤 해상도와 어떤 운영체제를 쓰는지. 심지어는 어디를 통해 들어와서 몇장의 페이지를 넘기고 몇분정도를 머무르는지 조차도 알 수 있었죠. 언젠가 부터는 당신이 어떤 링크를 클릭했는지도 알게 됐었고요.

그래도 나는 알지 못합니다. 당신이 나의 글을 어떻게 읽고, 받아들이며, 어떻게 느낄지를 또 어떻게 활용할지를 말이죠. 난 당신을 추적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의 추적을 기다리며 어렴풋한 발자욱들을 가끔 쳐다볼 뿐입니다. 나는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
2005/04/05 15:49 2005/04/05 15:49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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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igate 3.29  [소프트웨어 리뷰]

31.03.2005 Version 3.29 has been released!
[+] The work of external archives has been improved
[+] SSL&SSH in FTP has been added
[+] A new plugin for uninstalling programs has been added
[+] Now you can view large files
[+] The work with large folders is done much faster now

참고로 Lite 버전이 없어졌습니다. orz; / 관련글 : Frigate 3.26
2005/04/05 12:28 2005/04/05 12:28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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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감상/영화/외...]

2005.04.01 개봉 / 18세 이상 / 120분 / 느와르,액션 / 한국 / 국내홈 / 일본홈 / 씨네서울


진군 // 달콤한 인생, 그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 그 한국식 느와르란 진부한 수식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끝 갈데 모를 비장함에 전율을 느꼈네. 돌이킬 수 없는 인생. Bittersweet, 달콤씁쓰르한 그 맛에 빠져들었네. 소위 스타일리쉬한 화면에 압도당했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을 테고.

비열한 거리 속 비정한 군상들의 몸부림에 어느새 몰입되기 시작했지. 내 원래 갱스터, 마피아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런 식의 느낌은 또 다른 것 같네. 뭐랄까... 쫓겨가는 느낌에서 그리고 탈출의 긴박감에서 돌이킬 수 없는 종국에서 나 또한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네.

누가 그랬지. 어떤 킬러라도 단 한 번의 실수는 예정되어 있다고. 결국, 그 실책이 최후의 파국을 안겨다 준다고, 보잘것없는 플롯에서 장엄한 진혼곡을 연주해 내는 솜씨에 매료당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네.

탈출씬은 정말 압권이더군. 또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면 나의 과장이 될 터인가?

<좋은 친구들> 에서의 정신없이 꼬여가는 혹은 풀려가는 마지막 시퀀스가 아직도 인상깊이 남아 있다네. 그 불가항력적 요소가 날 사로잡은 것 같고. 이 영화 속에서도 막다른 길 앞에서 의연히 아니 처절하게 걸어나가는 인물에 동했네.

단순한 대중 느와르 영화에 괜한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건가? 여튼 비열한 거리를 헤치고 나와 예상치 못할 수순들에 맞닥트리게 되는 것 또한 각자 느껴왔던 순간들이 아니었나. 비록 다른 방식, 다른 환경으로 조우한다 하더라도 본질은 같은 걸 테고. 그럼에 "폼나는 인생 폼나게 찍었다."라고 누가 그러던데, 난 후자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네...

참 총싸움 어쩌꾸 현실성 얘기한 건 내 오해의 선입견이었음을 느꼈네. 원샷 원킬이 됐든 뭐든 간에 장치로서의 전경으로 느껴졌을 뿐이니.

귓가를 내질렀던 총탄들의 파열음이 잔잔해 질 때 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겠지. (자네도 예감하고 있겠지만) 그때도 온전히 빠져들게 되겠지만 또 어떤 식으로 감정이입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 진다네.

"흔들리는 마음"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이들이 또한 우리임에 압도하는 움직임과 찬연한 채색에도 길 잃고 방황하는 한 존재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었음을...

말이 길었네. 그만 줄이고 조만간 다시 보고 한잔 걸쳐보자네. 참 예매 고마웠고.

추신. 그럼 <주먹이 운다> 와는 정두홍(설마했는데...!)과 오달수를 공유하는 건가?


[TB] [MOVIE] 달콤한 인생 by JJIINN
[TB] 달콤한 인생 - 심플함이 돋보이는 느와르 by 디제
[TB] [리뷰] 달콤한 인생 + 주먹이 운다 by 갈림
[TB]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 2004) by 빨간그림자

관련글 : 달콤한 인생을 다시보고
2005/04/05 00:50 2005/04/05 00:50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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