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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 : total 72 posts
2005/01/28 언젠가 만났었던 블로거 (2)
2005/01/28 인디스토리 옴니버스영화제 
2005/01/28 MP3가 사라져 주기를 바라기 전에 (2)
2005/01/28 엔키노/네이버영화 개편예정 (2)
2005/01/28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200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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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만났었던 블로거  [마우스 포테이토]

네트는 광대하다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때론 좁은 게 사실일터다. 같은 주파수대에 머무르며 같은 이름을 계속해서 표면상에 노출시켜 가다 보면,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거소가 바뀐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맞닥트리게 된다는 식으로.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나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나름의 신세를 졌던 이를 기억한다. 그리고 얼마 전 블로그들을 떠돌다 그의 아이디를 접하게 되었다. 나름의 안부를 묻기까지는 무리였을 테고. 기억조차도 희미해졌을 그를 앞에 두고, 단지 같은 길은 여전히 가고 있는 그를 부럽게 바라보기만 했을 것이다.

간혹 오래전에 넷상에서 마주치며 얘기하고 또 스쳐갔던 이들의 모습이 궁금할 때가 있기도 하다. 인연을 오래 쥐고 있지 못하는 타고난 재주를 토대로.

한편으론, 에고가 하나의 이드로 계속 이어져 가는 한, 누군가의 삶의 궤적을 끊임없이 추적해 갈 수 있다는 것이 불안스레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에 쌓아온 로그들로부터 주저함이 없이 떠나고 새로운 아이디로 끊임없이 갱신하는 이들이 현명해 보이기도 한다. 뒤돌아 볼 일이 없다면 그 걸음은 한결 가볍고 빠를 것이니.

단순한 닉을 넘어 과거의 단편과 마주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그 초기효과가 자연스레 유지되어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면 과거를 환기시키게끔 만들었을 것이다.

나도 그처럼 혹여 누군가에게 드리울 그림자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가슴 한쪽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 부담감은 몇 바이트로 정의되는 문자열을 넘어서, 그 그늘에 나 자신도 의지하게끔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2005/01/28 22:03 2005/01/28 22:03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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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스토리 옴니버스영화제  [링크 블로그]

공식홈 / 상영시간표 / 2005년 1월 29일(토) ~ 2월 4일(금) / 서울아트시네마
2005/01/28 20:47 2005/01/28 20:47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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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키노/네이버영화 개편예정  [링크 블로그]

엔키노 / 네이버영화 개편예정 (2005/01/31)
극장미팅, 블로그 / 인터랙티브DB, 이미지리뷰, 평점구분, 장르매니아, 검색기능강화, 한주간기사

orz...
2005/01/28 15:20 2005/01/28 15:20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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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2003)  [감상/영화/외...]


2005.02.04 개봉 / 15세 이상 / 108분 / 코미디,로맨스 / 미국,프랑스,네덜란드,영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뭐 별거 있겠어? 사는게.

도벨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다들 조언을 구하고, 소파에 뉘어 상담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 혼자 밖에 남는 게 없다고 말이죠. 그럼에 해결책으로 떠나가거나 때론 비겁하지만 통렬하게 유리창을 깨며 자신의 길을 찾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해석은 제게만 귀속된 인상비평일 가능성이 크지만 말입니다.

쉴새없이 스크린 속에서 떠들어 대는 그들은 약간의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우리네 일상일런지 모릅니다. 죽음의 대극이라는 욕망을 원료로 끊임없이 돌아가는, 이세상에서 유일한 자가발전기라 불러도 좋겠고요.

순간의 지나침으로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는, 사랑의 어긋남과 비합리성, 비대칭성에 허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금 회의하게 되고요. 지금도 의문입니다. 그게 사랑을 욕망한 것인지 욕망을 사랑한건지 말이죠. 물론 어느 하나에서 다른하나로의 전이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도벨이 건네는 냉소들이 오히려 삶을 직시하게도 해줍니다. 의사를 믿지 않고 장전된 총을 두며 자위를 예찬한다거나 하는 말들이요.

많은것들에 이끌려 사는대로 생각했던 이는 도벨의 조언을 듣고 생각한 대로 살아가려 합니다. 오래된 매니저를 저버리고 연인의 비밀을 캐낸다 해도 그리 감당치 못할건 아닙니다. 결국 모든게 자진해서 짊어진 짐에 불과 했는지도 모르고요.

마지막에 우연히 아만다를 만났을 때 감정은 어떤것이 였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집착했던게 타인에겐 별다른 존재감을 갖지 못하는 것이 었다는 걸 깨달았을때 말이죠.

"알다시피, 다 그렇죠, 뭐."

(이 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덧. 우디 앨런 식의 mentor 라도 있으면 삶이 꽤나 유쾌하긴 할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전 왜 난데없이 <사이드워크 오브 뉴욕> 이 떠올랐을까요. 비슷한 구석이 뭐가 있었는지...

more..

2005/01/28 00:36 2005/01/28 00:36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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