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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 : total 13 posts
2004/10/30 글을 잘 쓰는 방법: 블로그에서의 글쓰기 (17)
2004/10/30 『 미네르바 성냥갑 』읽기 (2)
2004/10/30 태터툴즈 랜덤 포스트 출력하기 업데이트! (4)
2004/10/30 태터툴즈 0.931 업데이트 완료 (3)
2004/10/29 Return of the Lunamoth (200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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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잘 쓰는 방법: 블로그에서의 글쓰기  [나의 서재]

al(8932905452)
얼마 전 (2004. 6. 25) 움베르토 에코의 새로운 칼럼집이 출간됐다. 『미네르바 성냥갑』 (원제 : La Bustina di Minerva (1999) 열린책들) 이란 제목으로, 예전에 출간된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연어~의 개정 증보판)에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이 책 역시 이탈리아의 주간지 「레스프레소」에 연재된 글을 모은 칼럼집이다. 다만, 90년대부터 세기 말까지의 연재물로 전작보다 시대상의 반영이 현시점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윈도우 3.1, 95시대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시사적 주제에 대한 단상부터, 패러디와 말장난, (푸코~에서의 벨보를 보는 듯한) 기호학적 성찰, 다방면에 걸친 역설과 아이러니에 대한 유쾌한 분노의 글을 변함없이 접할 수 있다.

<참고로 연어~는 현재 절판 되었고, 일부 몇 개의 칼럼을 넷 상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바보~는 최근에 양장본으로 재출간되었으며, 모처에서 text파일이 떠돌고 있는 듯 싶다. :p>

웹과 하이퍼텍스트에 관한 논의도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화두를 제공해주고 있다. 얼마 전에 점화되었던 하이퍼텍스트 시대에 문학의 미래에 대한 논쟁도. 기계에 대한 편의적 수용 행태에 대한 비판도 웹과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독설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낳은 또 다른 문제들, PC(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강박증, 인터넷을 가지고 하는 에코 식의 <작은 놀이>등. 흥미로운 꼭지들이 단지 기호학자의 칼럼을 넘어서 웹 비평의 범주의 읽을거리로도 자리 잡는다.

이만 각설하고,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가 있는 글쓰기에 대한 지침 목록들을 반어적으로, 모순어법으로 패러디하고 있다. (마치 연어~에서 "공공 도서관의 체계를 세우는 방법" 처럼) 이를테면...

2. 접속사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오히려 필요할 때는 쓰도록한다.
6. 괄호는 (꼭 필요해 보일 때도) 담론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라.
13. 과잉설명을 하지마라. 똑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지 마라. 반복한다는 것은 불필요하다.(과잉이라는 말은 독자가 이미 이해한 내용을 불필요하게 다시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으로 "좋지 않거나 잘못된 표현의 예를 자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식이다.

이는 물론 넷 상에서의 글쓰기, 블로그에서의 글쓰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愚를 범하고 있는지 여러분도 체크해 보는 것이 어떨까? (본 블로그도 하나의 완벽한 실례, 오류들의 집합소처럼 보이지만 :|)

※ 칼럼의 목록들을 일반적 어구의 지침사항으로 재구성해보았다. (원문은 미네르바 성냥갑 1권 p154~157를 참고 하시길...)

1. 두운(頭韻)을 피하라.
2.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접속사를 피하라.
3. 기성품 문장들을 피하라.
4.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라.
5. 상업적 기호, 약자를 사용하지 마라.
6. 괄호는 담론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7. 말없음표(...)의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8. 가능한 한 따옴표를 적게 사용하라.
9. 일반화하지 마라.
10. 외국어가 격조를 높여 주지는 않는다.
11. 인용을 줄여라.
12. 진부한 비유를 삼가라.
13. 과잉 설명을 하지마라.
14. 저속한 말을 피하라.
15. 언제나 구체적 이도록 하라.
16. 단 하나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지 마라.
17. 지나치게 과감한 은유들을 조심하라.
18. 쉼표는 정확한 곳에 넣도록 하라.
19. 콜론과 세미콜론을 구별하라.
20. 만약 적절한 이탈리아어 표현을 찾지 못하더라도 절대로 사투리 표현에 의존하지 마라.
21. 어울리지 않는 은유를 사용하지 마라.
22.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사학적 질문을 피하라.
23. 간략하게 하라.
24. 과장하지 말고, 감탄부호를 적게 써라.
25. 외국어 복수표현에 주의하라.
26. 외국어 이름을 정확하게 써라.
27. 언급하는 저자나 등장인물 들을 완곡하게 표현하지 말고 직접 지명하도록 하라.
28. 글의 첫머리에서 독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감사의 표시>를 하도록 하라.
29. 철자를 자세하게 확인하라.
30. 반어법을 자주 쓰지마라.
31. 너무 자주 문단을 바꾸지 마라.
32. <위엄있는> 1인칭 복수(우리는...)를 절대 쓰지 마라.
33.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지 마라.
34. 논리적으로 결론이 전제에서 도출되지 않는 글을 쓰지 마라.
35. 옛날 표현이나 이례적인 어휘들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마라.
36. 너무 장황하지 않도록 하라.
37. 완성된 문장으로 종결하라.

이상 37가지 사항이다. 간결성과 문장구성, 세부사항에 대한 충고 등 참고해볼 만 하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사항이겠지만, 그런 것들이 수반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본론에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꼭 이렇게 써야 할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 ...)

블로그에서 적용할 만한 점도 있다. 간결성을 그 일례로 들자면 웹에서의 읽기는 "훑어보기"의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휠 마우스의 등장이라는 편의적 논리는 차치하고 라도) 논의의 명확성, 논리적 의제 진행, 적합한 수사법, 정확한 자료제공 등은 물론 이고 참신성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저 수많은 별 중에 단 하나를 기억하라" 라는 것이 웹이라는 대양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역설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4.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라" 가 블로거들에게 가장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싶다.

꼬리.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엔트리 또한 "자기 모순"과 "자체 부정"에 빠진 듯... ... ... :p

cf. 움베르토 에코의 글 잘 쓰는 법 / 온라인 문법/철자검사기

2004. 8. 17 lunamoth.

2004/10/30 13:34 2004/10/30 13:34



Posted by lunamoth on 2004/10/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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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성냥갑 』읽기  [나의 서재]

얼마 전에 출간된 움베르토 에코의 칼럼집 『 미네르바 성냥갑 』과 관련해서 6일간에 걸쳐 6부작 시리즈물? 연재를 시작할까 한다. (말은 참 거창하지만, 내용은...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수록된 칼럼 중 블로그와 관련지어 얘기할 수 있거나 현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는 칼럼, 그리고 웹과 디지털 매체에 대한 비평을 담은 칼럼을 뽑아 일부 발췌하고 현상들에 적용시켜 다시 써 보았다.

한편으로는 조그마한 리뷰와 칼럼집 프리뷰가 될 테고 한편으로는 에코의 분석에 대한 예찬이 될 듯도 싶다.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현시점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에코의 선견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듯싶다.


어떻게 보면 내게 "극도의 열등감과 일말의 우월감"을 선사해 주었던 오래된 체불에 대한 간헐적인 또 하나의 구애일런지도 모르겠다. 그의 칼럼에서 벨보(푸코의 진자)의 보이스 오버를 느끼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 이리라...

「10년 전에 우리 세대는 당신네 세대를 감옥에서 꺼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네만, 당신네 세대는 친구들을 감옥에 보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네, 그래서 나는 컴퓨터 같은 기계를 좋아하네. 컴퓨터는 어리석네. 믿지도 않고 내게 믿음을 강요하지도 않아. 내가 하라는 대로 할 뿐이지. 어리석은 나와 어리석은 기계의 관계... 정직한 관계 아닌가.」

more..

2004. 8. 20 lunamoth.
2004/10/30 12:27 2004/10/30 12:27



Posted by lunamoth on 2004/10/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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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터툴즈 랜덤 포스트 출력하기 업데이트!  [블로그 이야기]

블로그 운영중에 하나의 취약점이라면 과거의 엔트리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들 수가 있겠지요. 이것은 물론 블로그의 그 구성 형식상의 문제로 당연히 귀착되는 아쉬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카이브나 카테고리 등으로 접근과 검색, 과거의 로그에 대한 탐색을 편하게 하는 기능을 블로그에서는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또 하나의 해결책으로는 메인에 랜덤이나 특별한 규약에 따라 과거의 엔트리 몇 개를 나타내는 방법을 들 수 있을 테지요. 예전에 그레이메터에서는 아예 치환자를 하나 지원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각설하고 골빈해커(불폐만세랜덤플러스를 뛰어넘는 랜덤블로그 저를 놀라게 했던...)님께서 소스 수정 핵을 공개해 주셔서 쉽사리 적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일반 블로그 엔트리와 유사하게 스타일을 지정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간혹 랜덤 포스트 중에 허섭스레기와 같은 엔트리가 있을 텐데 제가 블로그를 처음 쓰면서 (재작년 중순경이었던가?) 별다른 주제의식 없이 무작위로 되는대로 스크랩 식으로 써서 그런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빕니다.

괜찮은 소스 핵 공개해주신 골빈해커님께 감사 드립니다. :)
2004/10/30 10:23 2004/10/30 10:23



Posted by lunamoth on 2004/10/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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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터툴즈 0.931 업데이트 완료  [블로그 이야기]

이게 웬 뒷북인가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아래 엔트리를 보시면 이해가 되시겠지요 :), 하여튼 하루 새 간단히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0.92 버전의 스킨, 기능 등을 고스란히 옮겼습니다. 이래저래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지레짐작 겁먹고 있었는데 막상 하나 둘 옮기고 소스 수정하고 보니 얼마 안 걸렸네요. 태터 툴즈 0.94 RC의 강림?이 예언 되었지만.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습니다. :p

커스터마이징의 잔재미는 포기할 수 없는 설치형 블로그의 매력임에 분명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모든 소스hack 들을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음주상태로 정신이 혼미하기도 하거니와 소스수정의 걸리는 노력/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나름대로 소소하게 업데이트를 해봤습니다. (무엇보다도 불여우와 사파리에서의 코멘트 입력 지원이 크겠죠. 그동안 불가피하게 디버그를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제 블로그의 전체적인 업데이트가 끝났으니 준비했던? 엔트리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하나씩. 천천히. ;)
2004/10/30 02:43 2004/10/30 02:43



Posted by lunamoth on 2004/10/3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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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turn of the Lunamoth (2004)  [길 위의 이야기]

2002. 10. 2 ~ 2004. 10. 29 Sgt. lunamoth



















2004/10/29 19:56 2004/10/29 19:56



Posted by lunamoth on 2004/10/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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