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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드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내한 공연 후기 | Suede Concert at Pentaport Rock Festival, South Korea on August 12, 2016  [감상/음악]

스웨이드 팬 사인회 

스웨이드 멤버들 사인, 왼쪽부터 사이먼 길버트, 브렛 앤더슨, 닐 코들링, 리처드 옥스

스웨이드 멤버들 사인, 왼쪽부터 사이먼 길버트, 브렛 앤더슨, 닐 코들링, 리처드 옥스


오전에 게릴라로 스웨이드 팬 사인회가 열린다는 트윗 보고 오후에 가는 관계로 아! 이번에도 실패구나 생각하고 다소 좌절하고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같은 스웨이드 팬인 훈제스웨이드님이 사인회 대기표 한장 양도해주셔서 제 인생에서 스웨이드 멤버들을 눈앞에서 영접하고 사인받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Night Thoughts 한정판 책자의 흰 여백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첫 타자로 드러머 사이먼 길버트 Simon Gilbert 가 웃으며 인사해주더군요. 긴장했는데 긴장감을 다소 덜어줬습니다. 약간 빠르게 진행을 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어서였는지 별다른 얘기도 못 하고 넘어갔습니다. (아 사진 촬영, 포옹, 대화 금지라도 써두긴 했더군요) 다음은 기타리스트 리처드 옥스 Richard Oakes, 귀여운 얼굴에 손목에는 오래된 카시오 시계를 차고 있는 게 귀엽더군요. 하하. 역시 빠르게 넘어가고 다음은 보컬 브렛 앤더슨 Brett Anderson 이었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당신이 온 공연 다섯번 모두 봤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영어가 짧아서 제대로 전달은 안 된 것 같네요.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는데 소심하게 아 핸드쉐이크? 하면서 받아주더군요. 하하. 그래도 오랜 스웨이드, 브렛 앤더슨 팬으로 눈앞에서 영접하고 악수까지 하게 될 줄이야. 멍하더군요. 그리고 다음은 키보디스트 닐 코들링 Neil Codling, 멋지더군요. 순식간에 사인회를 마쳤습니다. 베이시스트 맷 오스먼 Mat Osman 은 사정이 있었는지 사인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트위터의 훈제스웨이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뻑. 흙흙. 그동안 한정판 구매 등등으로 사인 포스터, 사인 앨범은 두세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직접 눈앞에서 사인을 받고 악수하는 경험은 (없을 것만 같았는데) 그야말로 얼떨떨하면서도 최고였습니다. 마지막 남아있던 업적을 달성한 기분이기도 하네요. (관련 트윗)



스웨이드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160812 Suede at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2016 (제가 찍은 스웨이드 펜타포트 공연 영상 11개 비디오 1시간 38초 분량)

"It's genuinely a real pleasure to come here and to feel so much passion from the audience, because for me that's what playing live is all about. It's all about that passion. If we don't get passion from you we can't do what we do"
- Brett Anderson, Pentaport Festival 2016

셋리스트FM2016년 스웨이드 예상 셋리스트에는 7집 앨범 곡이 많아서 이번 펜타포트 공연도 7집 곡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브렛 앤더슨이 말했듯이, 모든 앨범에서 고른 곡 분배로 흡사 한국 팬들을 위한 베스트 앨범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예전 곡을 좋아하는 한국 관객층을 노린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셋 리스트는 Suede Concert Setlist at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2016 on August 12, 201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집 - 4곡 / 2집 - 1곡 / 3집 - 6곡 / B-sides - 1곡 / 4집 - 3곡 / 5집 - 1곡 / 6집 - 1곡 / 7집 - 2곡 아주 고른 분포를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밴드와 최고의 관객의 만남,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브렛의 마이크 돌리기/몸에 감기와 댄스 (새로운 노젓기 댄스도 추가된 듯?), 펜스 좌우를 오가는 팬서비스, 무대 매너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듯 싶군요.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브렛의 팬 조련, 나눠 부르기도 좋았고요. 브렛 앤더슨의 노래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고요. 모두 많이 듣던 노래라 흥겹게 뛰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팬들의 호응과 트위터 상에 올라오는 후기들을 봐도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말이 많이 있더군요. 예년보다 관객과의 호흡, 반응이 좀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스마트폰 플래시를 통한 호응은 스웨이드 쪽 기타 테크니션도 인상적이었는지, 스웨이드 페이스북 팬 그룹에 리플로 올렸더군요 (이걸 다운받아서 트위터에 올렸는데, 닐 코들링이 인용 리트윗해주는 계도 탔습니다. 아래 트윗 참고). 그야말로 장단이 잘 맞는 공연이었습니다. 스웨이드 팬들이 이렇게 많았나 할 정도로 떼창도 완벽했고요. (그러니 제발 단공 좀)

지난 펜타에서 사진을 많이 찍느라 공연을 좀 놓친 것 같아서 올해는 "기억의 불멸을 꾀하느라 찰나의 현존을 희생" 하지 않으려고 사진을 한장도 찍지 않았네요. 대신 스마트폰 녹화 화면을 보지 않고 공연을 보면서 아이폰으로 4K 공연 영상을 모두 찍었습니다. (그로 인해 촬영 상태는 그 좋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유튜브에 올려뒀습니다.)

지난 지산 펜타 때 모두 비를 몰고 왔던 스웨이드가 올해는 유성우를 몰고 왔는데, 유성우 볼 시간 없이 스웨이드에 빠져들었던 이번 공연이었네요. 언제나 그렇듯, 한여름 밤의 꿈 같고, 믿기지 않고, 생생한 라이브 그 자체입니다만, 스웨이드 팬들이 모두가 그렇듯, 그저 귓속을 맴도는 스웨이드, 브렛 앤더슨의 노래를 한동안 복기하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로 브렛 앤더슨 공연을 지금까지 총 5번, 스웨이드 공연을 총 3번 봤는데, 볼 때마다 늘 그렇듯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펜타포트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아니길 빌면 스웨이드 단독 공연, 단공을 기원해봅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공연 사진, 영상 모음 - Suede at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2016 South Korea (with image, tweet) · lunamoth · Storify


2016/08/13 03:27 2016/08/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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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6/08/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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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2016 영화 감상 트윗  [감상/영화/외...]

레이더스!: 사상 최고의 팬필름

#bifan 레이더스! 사상 최고의 팬필름 10/10 11살소년들이 인디아나존스 샷포샷리메이크 7년간찍고 결국 자신들의 잃어버린 성궤를 찾는 꿈을쫓고 복원해내는이야기. 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마음에드네요



64 파트 1

#bifan 64 파트 1 64-ロクヨン- 前編 10/10 일본 사회파 범죄 수사물은 이제 장인의 경지에 다다랐군요. 내부 병폐와 부조리에 묻힌 사건이 어떻게 다시 드러나는지 긴장감 잃지 않고, 심지어 감동을 주면서 그려내는군요.



64 파트 2

#bifan 64 파트 2 64-ロクヨン- 後編 8/10 도서추리로 바뀌고, 수사과정이 드러나면서 전편에서 보여줬던 힘이 좀 떨어지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완성도 높군요. 영화 마음에 드는군요.



훠궈전쟁

#bifan 훠궈전쟁 8/10 중국 느와르 물인줄 알았는데 안온한 드라마군요. 어쩌면 중국 영화에서 기대한 모든게 있는것 같기도 유년의 기억, 어두운 풍광, 결국은 정리되는 악.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bifan 사랑의 불시착 8/10 좌충우돌 코미디 그대로군요. 설정도 장면 요소들도 괜찮은듯. 그저 질주하는것만이 아니라 독재, 통제, 고문등의 풍자도 담아내는군요. 유쾌하게 봤습니다.



네온 데몬

#bifan 네온 데몬 7/10 스크린에 회화를 그리는 유미주의자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또 하나의 역작이군요. 좀 더 전위적이긴 했던듯



수부라

#bifan 수부라 게이트 6/10 이탈리아판 내부자들, 정치인/마피아/종교인의 유착 맥락이 비산하듯 흝뿌려진 영화, 이야기는 약해지고, 스타일/형식만 보이는 느낌도 드는군요



미드나잇 스페셜

#bifan 미드나잇 스페셜 5/10 엑스파일 에피소드 하나 느낌인데, 엑스파일 보다 감화되는게 없군요. 관객 설득 의지가 없는 건지 이야기가 너무 얄팍한듯. 기대 이하네요.



2016/07/30 20:06 2016/07/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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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16/07/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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