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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음관련 특별법  [길 위의 이야기]

아침부터 귓가에 울리는 드릴소리에 단잠을 포기한채,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곤돌란지 리프튼지 뭔가하는 흉물이 끊임없이 공사 잔해를 나르고 있었다. 아래층에서 공사가 시작돼서 요며칠간은 시끄러운 해체작업이 진행된다는 전언이었다.

이미 "군용항공기 이착륙 문제로 비행안전구역으로 설정돼 토지이용규제와 소음으로 인한 생활불편, 사유재산권 행사제한 등으로 지역발전에 막대한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찰나에 공사 소음이라니 더블딥이랄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나와서 근방 운전면허학원으로 향했다. 1종 보통 면허 강습을 신청하고. 카드를 긁고 이런저런 사항들을 듣고 문제집을 받아든채로 가벼운 비를 맞으며 돌아왔다. 당분간은 오전 나절을 편히 보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소 이상한 인과에 해결책과 결론이었지만.

기묘한 기시감이 들어 지난 기록을 찾아보니 2002년 9월 7일경에도 소음 때문에 뭔가 불쾌한 하루였던것 같고, 2001년 10월 23일경에도 아래층 공사소음에 시달리고 있었다. (양해를 구하며 가져온 초록매실에 기분이 누그러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4년이 지나던 몇년이 지나던 계속될 것이다. 끊임없이 넓히고 리모델링 할것이고, 특전사의 구호소리와 K-16(15혼비?)을 오가는 비행기 소리도 계속될 것이다. 사위가 적막속에 묻힌채 잔잔한 바람소리만이 오가는 순간을 그리워하는 것도 변함이 없을테고...
2005/06/01 16:24 2005/06/01 16:24



Posted by lunamoth on 2005/06/01 16:24
(2) comments



    음, 소음공해는 정말 싫어요.
    한적하고 조용한곳에 가면 갑자기 썰렁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요즘 도시에서는 소음공해가 심한거 같아요.
    물론 주택가가 많은지역은 조금 적겠지만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것인데....;;

    하늘이맑은날 2005/06/01 22:18 r x
    하늘이맑은날님 // 가끔 mp3를 듣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많은 소음속에서 단 하나의 소음속으로 갇히게 만드는것 같다는. 소통 불능 시대는 이런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요. "너무 많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 처럼요.

    lunamoth 2005/06/01 23:20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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