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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책을 말하다  [감상/영화/외...]

영화, 책을 말하다 by lunamoth (& cahiers)

영화 <프라하의 봄>의 원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 밀란 쿤데라는 한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으로 바꿀 목적에서 씌어질 수 있는 것에 매달리고 있다고, 그러나 소설에서 본질적인 것은 오직 소설에 의해서만 말해질 수 있고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개작되었던 각색에서는 비 본질적인 것만 남게 된다고. 그리하여 각색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야기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고 말이죠. 허나 그의 소설도 영화화를 피해가지 못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어찌 보면 문학, 그 중에 소설은 영화 소재의 끊임없는 근원지였습니다. 멀게는 <안개> (김승옥, 무진기행) 부터 가깝게는 <여자, 정혜>에 이르기 까지, 영화계에서 시나리오를 책이라 부르는 것도 그 짝사랑에 이면이라 한다면 과한 비약이 될런지요…

소설의 영화화 작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주홍글씨> 와 올해 개봉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원작자 김영하의 <검은 꽃>,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과 <오래된 정원>, 이청춘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등 많은 작품들이 원작으로부터의 추종 혹은 반역을 꿈꾸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설 속 인물의 형상화라는 요소와 상상 속에서 느끼던 서사의 힘을 스크린 속에서 만날 때 느끼는 재구성의 발견이 이러한 소설 원작 영화들에서 만날 수 있는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more...
2005/05/17 13:10 2005/05/17 13:10



Posted by lunamoth on 2005/05/17 13:10
(6) comments



    으음 그렇고 보면 그렇네요. 특히 요즘 우리나라의 소위 인터넷 소설들을 보면 다 영화나 드라마를 노리고 쓰는 일회용들인것같다는..

    와니 2005/05/17 18:31 r x
    와니님 // 엽기적인 그녀부터 시작이겠지요. 이건 또 통신소설로 쳐야될까요? 여튼 그쪽도 좀 뜸해진것 같아 다행?입니다.

    lunamoth 2005/05/18 01:26 r x
    특히 김영하같은 경우는 영화를 노리고 쓰는 경향이 있지요. 아무래도 그 쪽이 돈이 되니까요. 점점 본격문학들이 안 팔리는 것이 한몫하지 않을까요.

    xizang 2005/05/18 22:10 r x
    xizang님 // "영화가 될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라고 했지만 그의 소설들이 소위 영상세대의 부산물인것도 부정할 순 없겠죠. 그의 작품의 제대로 된 영화화를 기대할 뿐입니다 ;) (http://snipurl.com/ez7j)

    lunamoth 2005/05/18 22:33 r x
    호오. 저번에 링크 따라 갔었을때는 몰랐었는데..
    주제별로 영화가 싹 잘 정리되어있는거 같아요;
    이제 네이바검색은 안녕이예요;;
    유익한 정보 감사해요.^^

    헤더 2005/08/03 01:58 r x
    헤더님 // 예 씨네서울에서 DB 매니아라고 해서 테마별 영화 목록이 매주 연재되고 있죠. ;)

    lunamoth 2005/08/03 02:22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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