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책을 말하다 by lunamoth (& cahiers)
영화 <프라하의 봄>의 원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 밀란 쿤데라는 한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으로 바꿀 목적에서 씌어질 수 있는 것에 매달리고 있다고, 그러나 소설에서 본질적인 것은 오직 소설에 의해서만 말해질 수 있고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개작되었던 각색에서는 비 본질적인 것만 남게 된다고. 그리하여 각색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야기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고 말이죠. 허나 그의 소설도 영화화를 피해가지 못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어찌 보면 문학, 그 중에 소설은 영화 소재의 끊임없는 근원지였습니다. 멀게는 <안개> (김승옥, 무진기행) 부터 가깝게는 <여자, 정혜>에 이르기 까지, 영화계에서 시나리오를 책이라 부르는 것도 그 짝사랑에 이면이라 한다면 과한 비약이 될런지요…
소설의 영화화 작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주홍글씨> 와 올해 개봉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원작자 김영하의 <검은 꽃>,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과 <오래된 정원>, 이청춘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등 많은 작품들이 원작으로부터의 추종 혹은 반역을 꿈꾸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설 속 인물의 형상화라는 요소와 상상 속에서 느끼던 서사의 힘을 스크린 속에서 만날 때 느끼는 재구성의 발견이 이러한 소설 원작 영화들에서 만날 수 있는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more...
| 영화, 책을 말하다 [감상/영화/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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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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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moth on 2005/05/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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