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4 개봉 / 18세 이상 / 119분 / 스릴러,미스터리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떠돌아 다니는 스포일러에 대한 염려는 영화 시작 후 몇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낭설임이 밝혀졌습니다. 알아차리기도 쉽거니와 정작 중요한 것은 누가 왜 죽였는가 가 아닌 그 복수극의 원인과 은폐에 대한 농익은 은유일테니까요.
비록 조선시대 사극이라 하지만 영화는 내내 현대사를 직시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은폐와 진실규명과 맞물려 오버랩되는 기시감 속에서 마지막 군중들의 씬에서는 잔인한 현실왜곡의 그림자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권력유지를 위한 희생제의와 그 앞에 침묵하는 다수 대중에 대한 잔혹한 서사앞에서 단지 잔혹 스릴러, 추리 사극이라는 외피는 쉽사리 뛰어넘게됩니다.
물론 영화적 재미또한 만족스럽게 충족 시켜줍니다.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소위 예고 살인(장미의 이름류의) 도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긴장감을 더해주며, 소위 잔혹스럽다 싶은 장면들은 화면 가득 극단적 애조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가 묻고 얘기 하고자 했던것이 단순한 탐정놀이가 아닌 머지않은 과거에 대한 은유와 치유와 청산치 못한 여죄에 대한 중엄한 추궁, 부화뇌동하는 대중에 대한 날선 시선이기에 단지 웰메이드 영화라 하기엔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 Tungsten C
[혈의 누] 중세 속의 근대성, 그 불편한 동거 by ozzyz
혈의 누 : 부끄러워하라. 그 부끄러움이 너를 인간으로 있게 하리라 by xizang
'혈의 누'를 보고 by HANSSTREAM
혈의 누(스포일러 無) by Felix
혈의 누,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들 by 닥터지킬
[MOVIE] 혈의 누 by JJIINN
혈의 누 / 血의 淚 / Blood Rain (2005) by 925
혈의누 - 빈약한 스릴러, 하지만 그 이상의. by FromBeyonD
<혈의 누>와 전공자의 근심 by 달고양이
[시론] 혈의 누 - 진중권 (국제신문)
| 혈의 누 血의 淚 (2005) [감상/영화/외...]
2005/05/07 00:00
2005/05/07 00:00
Posted by lunamoth on 2005/05/07 00:00
(10) comments
[혈의 누] 중세 속의 근대성, 그 불편한 동거 x
【 Tracked from ozzyz's review at 2005/05/07 00:22 】
부조리에 대한 암묵적 동의의 달콤한 유혹
외국의 문물과 새로운 가치관들이 꿈틀대던 19세기의 조선후기, '동화도'는 제지를 생산하여 중앙정부에 공물로 바치는 외딴 섬마을이다.
어느 날 제지를 싣고 정박해 있던 수송선에 방화가 일어나고, ..
혈의 누 : 부끄러워하라. 그 부끄러움이 너를 인간으로 있게 하리라. x
【 Tracked from GrayArea Ver.1.75 /-_-)/ at 2005/05/07 10:51 】
뉘집아들인지 무섭게도 생겼구나;
TV나 신문에서 광고를 볼 때마다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닿아 화요일 저녁에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해 충분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를 보시려거든 이 글은 가볍게..
'혈의 누'를 보고 x
【 Tracked from Stream of hans at 2005/05/07 12:44 】
많은 기대를 하고 간만큼 아주 열심히 본 영화다...낮시간대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객석은 다소 한가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유독 오늘은 남자들끼리 관람하는 부류와 여자들끼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예고편으로 나온..
혈의 누,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들 x
【 Tracked from 하이드 at 2005/05/07 13:49 】
인간은 이기적이다.
살아있는 존재의 이기심은 그것의 생존본능만큼이나 기본적이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중용과 이타심을 강조하지만 누구에게나 있고 그래서 누구에게나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는 게 이기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
혈의 누 / 血의 淚 / Blood Rain (2005) x
【 Tracked from 925's Life Log at 2005/05/13 18:21 】
Copyright (c) 2005 FNH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쇄살인 수사극, [혈의 누].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그리 강하지 않다. 이야기의 구조도 짜임새 있고 내용도 튼실하지만, 밀고 당기는 맛..
혈의누 - 빈약한 스릴러, 하지만 그 이상의. x
【 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t 2005/05/14 13:38 】
영화 속에서 차승원은 이런 일이 계속되는건, 아직까지 과거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랬다.
그만한 이유없이 어떻게 이런 비극이 발생할 수 있겠는가.
이 영화 스릴러라고 말하기에는 빈약하다. 애시당초 범인일 것이라 의심이 들만한 사..
Profile
Contact
Contact
|
lunamoth 4th - 최근 글
스웨이드 내한 공연 (Suede...
탭댄스 ver 2.6 (구글 크롬... (1) 2023년에 구매한 것, 듣고,... lunamoth @ Threads lunamoth @ Bluesky 미밴드7 아날로그+디지털... 2022년 구매한 것 중에 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 (2) lunamoth 뉴스레터 (3) Suede - Autofiction 헌트 HUNT (2022) 미밴드7 1주일 사용 장점/... 2021년 구매한 것 중에 마... 트위터 스페이스 사용법,... 2020년 구매한 것 중 마음... 2020년 영화 베스트 Top 5 #WoW 어둠땅 암사 단축키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 블로그에서 Olark 메신저창... 블로그에서 트랙백 주소 제... (1) |
- Recent Comments |
Claude 로 만드는 유저스크... by lunamoth at 08/09 날렵하고 깨끗한 윈도우를... by lunamoth at 08/09 백만년 만에 와우 암사 단... by lunamoth at 08/03 와우 탈것 363개 중 즐겨찾... by lunamoth at 08/02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 2... by lunamoth at 07/26 구글 크롬 갑자기 사이트... by lunamoth at 06/10 2024년 2월 13일 오후 7:33... by lunamoth at 02/13 안전한 온라인 생활을 위한... by lunamoth at 2023 |
Follow @lunam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