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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감상/영화/외...]

2005.04.01 개봉 / 18세 이상 / 120분 / 느와르,액션 / 한국 / 국내홈 / 일본홈 / 씨네서울


진군 // 달콤한 인생, 그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 그 한국식 느와르란 진부한 수식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끝 갈데 모를 비장함에 전율을 느꼈네. 돌이킬 수 없는 인생. Bittersweet, 달콤씁쓰르한 그 맛에 빠져들었네. 소위 스타일리쉬한 화면에 압도당했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을 테고.

비열한 거리 속 비정한 군상들의 몸부림에 어느새 몰입되기 시작했지. 내 원래 갱스터, 마피아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런 식의 느낌은 또 다른 것 같네. 뭐랄까... 쫓겨가는 느낌에서 그리고 탈출의 긴박감에서 돌이킬 수 없는 종국에서 나 또한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네.

누가 그랬지. 어떤 킬러라도 단 한 번의 실수는 예정되어 있다고. 결국, 그 실책이 최후의 파국을 안겨다 준다고, 보잘것없는 플롯에서 장엄한 진혼곡을 연주해 내는 솜씨에 매료당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네.

탈출씬은 정말 압권이더군. 또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면 나의 과장이 될 터인가?

<좋은 친구들> 에서의 정신없이 꼬여가는 혹은 풀려가는 마지막 시퀀스가 아직도 인상깊이 남아 있다네. 그 불가항력적 요소가 날 사로잡은 것 같고. 이 영화 속에서도 막다른 길 앞에서 의연히 아니 처절하게 걸어나가는 인물에 동했네.

단순한 대중 느와르 영화에 괜한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건가? 여튼 비열한 거리를 헤치고 나와 예상치 못할 수순들에 맞닥트리게 되는 것 또한 각자 느껴왔던 순간들이 아니었나. 비록 다른 방식, 다른 환경으로 조우한다 하더라도 본질은 같은 걸 테고. 그럼에 "폼나는 인생 폼나게 찍었다."라고 누가 그러던데, 난 후자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네...

참 총싸움 어쩌꾸 현실성 얘기한 건 내 오해의 선입견이었음을 느꼈네. 원샷 원킬이 됐든 뭐든 간에 장치로서의 전경으로 느껴졌을 뿐이니.

귓가를 내질렀던 총탄들의 파열음이 잔잔해 질 때 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겠지. (자네도 예감하고 있겠지만) 그때도 온전히 빠져들게 되겠지만 또 어떤 식으로 감정이입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 진다네.

"흔들리는 마음"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이들이 또한 우리임에 압도하는 움직임과 찬연한 채색에도 길 잃고 방황하는 한 존재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었음을...

말이 길었네. 그만 줄이고 조만간 다시 보고 한잔 걸쳐보자네. 참 예매 고마웠고.

추신. 그럼 <주먹이 운다> 와는 정두홍(설마했는데...!)과 오달수를 공유하는 건가?


[TB] [MOVIE] 달콤한 인생 by JJIINN
[TB] 달콤한 인생 - 심플함이 돋보이는 느와르 by 디제
[TB] [리뷰] 달콤한 인생 + 주먹이 운다 by 갈림
[TB]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 2004) by 빨간그림자

관련글 : 달콤한 인생을 다시보고
2005/04/05 00:50 2005/04/05 00:50



Posted by lunamoth on 2005/04/05 00:50
(3) trackbacks |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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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Red Shadow at 2005/05/12 12:55 】
    영화 개봉 전부터 아트레온 벽에 붙어있던 이 포스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병헌이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이 있는 것은 아닌데 굉장히 근사해 보였거든요. 김지운 감독의 전작 에서 보여지던 현란하고, 감각적인 영상들이 떠오르면서 느와르 액션..


    루나군//

    나에게는 JSA, 장화홍련, 올드보이 와 필적되는 느낌이 왔었다. 물론 영화 여기저기서 유치한 연출 or 화면구성이 눈에 띄긴했으나 비쥬얼이 다 커버해주었지..

    주먹 vs 달콤 의 토토 결과가 궁금하군^^~

    JJIINN 2005/04/05 02:31 r x
    진군 // 난 그냥 즐겼다 ㅎㅎ; / 주먹쪽이 우세인듯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name=/news/entertainment/200504/20050405/54e10201.htm) / 조만간 시간 잡아봐라.

    lunamoth 2005/04/05 02:50 r x
    영화보다 감상문이 더 멋진 것 같네요. 전 영 폼만 잡는게 맘에 들지 않았어요. 물론 볼때는 재미났지만 영화가 끝나는 순간 실망스러움이 밀려오던데요. 이것이 느와르의 페이소스인가요?

    link 2005/04/06 10:56 r x
    link님 // 하 그런가요. 보자마자 수기로 쓴글이라서 그런지 감상적으로 쓴것 같기도 하네요. 원래 제 글이 호의적인 영화는 끝갈데 없이 환호하고 흠결들은 무시하고 지나가는 면이 있죠;; / 스토리는 생각말고 스타일을 즐겨라 라는 누군가의 조언에 충실하게 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꽤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수긍가는 스토리를 담보하진 않는 느와르관한 문제도 있긴있었죠. 신민아는 정말...;

    lunamoth 2005/04/06 20:45 r x
    개인적으로 이병헌에게는 왠지 정이 안가지만... 루나님의 글을 읽으면서, 보고 싶어진 영화 목록에 넣어 놨습니다. :D

    waitall 2005/04/07 06:26 r x
    기다려님 //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무척이나 고생해가며 찍은걸 느낄수 있더군요. 연기도 좋았고요. 권해드리고 싶네요. 오락영화로서의 쾌감은 이를데없고요 ;)

    lunamoth 2005/04/07 09:24 r x
    우와우..저거 꼭 보고싶은데 나이제한..털썩...
    2년만 일찍태어났심..ㅠ

    바람 2005/04/09 20:14 r x
    바람님 // 허헛; 연령제한이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고등학교때 봤는데 생각해보니 18세였군요. 주먹이 운다로 마음을 달래보심이... 혹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어쩐지 어둠의 손길 같은;;)

    http://blog.naver.com/gingoba/80004658809

    lunamoth 2005/04/09 20:28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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