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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2003)  [감상/영화/외...]

2005.04.01 개봉 / 18세 이상 / 93분 / 미스터리,멜로 / 한국,프랑스 / 국내 / 씨네서울 / IMDb


96년 나온 원작소설로 03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05년에 본다. 그 시간의 간극 속에 이야기의 신선도는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채, 이미지의 과잉과 낯간지러운 문어체의 함정속에 제 갈길을 잃고 만다.

자살안내인이란 가상의 직업도 자살 사이트등의 현실앞에서 유통기한을 넘긴채 사뭇 친절한 대사를 읖조리며 몰락을 자초한다. 그속에선 더 이상 어떤 담론도 끄집어 낼 수없다. 그 가당찮은 고자세의 기운에 불편해지고, 원작을 원없이 비켜가는 감상적 말로에 허탈해진다.

팽만했던 나르시시즘의 기운도, 냉소와 건조함속에 인도되는 파국적 결과도, 때론 교차하며 때론 대칭적으로 소설속을 오갔던 인물들도 표피만을 따라다니다 것돌고 만다.

묻는다. "죽음이 감히 우리에게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 비밀스런 죽음의 집으로 달려들어간다면 그것은 죄일까?". 그 판단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겠지만 이해하지 못할 아니 제대로 표현되지 못할 의식의 과잉과 나르시시즘으로의 함몰에 대한 판단은 간단할 듯 싶다.

왜 멀리 떠나가도 변하는 게 없을까?, 김영하 소설 원작 영화들이란...

-Zire71


관련글 :
소설과 영화 사이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 2004)

[TB] [리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전수일 감독) by 갈림
2005/03/17 22:58 2005/03/17 22:58



Posted by lunamoth on 2005/03/17 22:58
(4) comments



    헛.그렇군요. 엘리베이터~를 읽으면서 주홍글씨가 저걸 가져다 썼나보군이라고 생각했지만 원작이란거는 몰랐네요;;
    4월 1일에 개봉이라니 책을 보고 영화를 볼지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지 고민좀 되겠네요.^^ 그런데 어떻게 벌써 보셨어요?

    헤더 2005/03/17 23:01 r x
    헤더님 // 끝나고 크레딧에 나오죠. 사진관+거울.

    어느 기사에서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08&article_id=0000007893&section_id=106&menu_id=106) "원작을 팔 때 계약을 맺고 돈을 받는 그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 영화는 또하나의 다른 작품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라는 말을 봤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원작의 맛을 잃어버린채 아예 다른 작품이 되어 버리는것 같아 원작의 팬들에겐 당혹스럽긴 하겠더군요. 오빠와 검은꽃은 어떨런지...

    음... 책만 읽으시는게 나을듯;; , 전 시사회로 봤습니다 :)

    lunamoth 2005/03/18 00:23 r x
    어우. 이게 이제서야 개봉하네요. 한참 뜸들이다 나오네요.

    독존 2005/03/18 02:16 r x
    독존님 // 배우들도 인터뷰(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8&article_id=0000274028&section_id=106&menu_id=106)에서 그러더라고요. 잊고있었다고;; , 저도 개봉을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예고편 공개 기사 보고 알게 됐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큰것 같네요...

    lunamoth 2005/03/18 09:22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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