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YO님 // 괜찮게 봤습니다. 안절부절 하실정도는 아니였던데요 ;), 예전에 유리의 성을 우연히 보고나서 꽤나 마음이 동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런 여러 시공속에서 조금씩 이어지고 엇갈리는 아스라한 애뜻함을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런 "엇갈림 서사"에 쉽사리 매혹되는듯 싶기도 하고요.
물론 양영기의 (향좌주~에 비견해서) 앳되고 천진한 모습도 괜찮았고요. ;) "말없이 착한" 금성무도 이때부터 여전하더군요;; 막문위는 의외였습니다. (주홍글씨에서 성현역 정도?) 가교역을 확실히 해주더군요. ("결혼했어"에서 '혹시', '설마' 했습니다만...)
액자식 삽화식으로 처리되는 것도 산통깨는 맛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후반부의 이어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같은 배우를 쓰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을려나요? (장애가도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비둘기 앞에서 기타치는 장면에선 향좌주에서의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했고요. 호군의 전등에 걸린 소루의 증명사진과 마지막 ~사진도 안온함을 더해줬고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위 스틸컷의 프로포즈씬 이었습니다. (반지를 빠트리며) "승낙이면 다 마시고.. 아니면 남겨.." ... (반지를 꺼내끼며) "대답을 강요하진 마.. 이건 안마실래.."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요?
DVD에는 약간은 엄한? 서플먼트가 들어있었습니다. 국내 개봉일에 서울극장의 모습과 관객 인터뷰를 담은 짧은 영상이 말이죠. 그 속에서 인터뷰한 연인이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사뭇 궁금해 지기도 했습니다. 간혹가다 DVD를 틀어보며 과거를 반추하고 있을지, 아니면 헤어지며 나중에 심심하면 틀어보라고 DVD를 건네주진 않았을지... 영화속 그들처럼 기억하고 또 그리워할런지...
적잖게 "마음을 흔드는" 영화였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
덧 하나. 국내개봉과 관련된 씁쓸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더군요. orz;
덧 둘. 마지막 장면은 난감하긴 하더군요... 톤이 갑자기 달라진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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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영화 "向左走 向右走"를 보다. by JI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