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성계수 [자전소설]
(0) comments
이런 거지. 팽팽하게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거야. 언제 끊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 다만 최대한 길게 늘여지는 순간 그 순간만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간격을 넓혀 가는 거야. 아니 요지는 그게 아니라고. 한순간 그 모든 긴장감이 일거에 풀려버리는 순간 탄성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중요해 어느 쪽으로 끌려갔는지, 끊어진 부분의 자취는 어떤지 그건 별 소용이 없어. 단지 치솟아 오른 팽만한 긴장상태의 해소에서 오는 그 여운만이 그 빈자리를 채울 뿐이야. 그냥 절단해서는 결코 안돼. 기나긴 팽창상태를 못 견뎌 포기해 버린다면 후일 단지 잘려버린 두 가닥 선이 남아있을 뿐이야. 잊지 말라고 끌어당길 때 걱정해야 될 것은 잘려진 선의 자취가 아니라 한치 정도 늘어난 길이와 달 뜬 상태에서의 급전직하로 인한 공허함이라고. 그 공간을 메울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차곡차곡 쌓아둔 내압의 흔적들 일 테고. 그래 그래서 당길 거니? 자를 거니? 언젠가 끊어지더라도 말이야.
2005/03/04 02:00
2005/03/04 02:00
Posted by lunamoth on 2005/03/04 02:00



Profile
Contact
Contact
|
lunamoth 4th - 최근 글
2020년 구매한 것 중 마음...
2020년 영화 베스트 Top 5 #WoW 어둠땅 암사 단축키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 블로그에서 Olark 메신저창... 블로그에서 트랙백 주소 제... (1) 댓글 차단 문제 수정 공지 체리 MX 보드 3.0S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체리 MX보드...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 한성 고무판 키보드 (한고... 어메이즈핏 T-Rex 1일차 후기 (7) lunamoth @ Twitter lunamoth's Everyday Carry... 2019년 영화 베스트 Top 10 제15,16회 EBS국제다큐영화... 어메이즈핏 빕 워치페이스... (1) 어메이즈핏 빕 워치페이스... (1) 2018년 영화 베스트 Top 10 어메이즈핏 빕 워치페이스... (1) |
- Recent Comments |
컴퓨터 외부와 내부, 깨끗... by lunamoth at 01/06 Scott Hanselman's 2021 Ul... by lunamoth at 2020 하나 그리고 둘을 잊고 있... by lunamoth at 2020 어메이즈핏 연동 앱 가셔서... by lunamoth at 2020 날씨 설정은 어떻게 하나요 by 박경빈 at 2020 예 한글로 뜹니다 by lunamoth at 2020 혹시전화오면 발신자 명 한... by 운딘 at 2020 Security Planner https://... by lunamoth at 2020 |




Follow @lunamo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