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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2004)  [감상/영화/외...]

2005.02.25 개봉 / 12세 이상 / 106분 / 드라마 / 영국,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 / RT


어린아이의 시끌벅적한 얘기소리가 들립니다. 허나 느낌은 예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닫힌 눈에서 벗어나 가당찮은 소위 초현실적인, 자유로운 주제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어느새 제임스 베리에게서 전파라도 된 걸 까요. "순수의 시대" 속을 날고 있을 그들의 모습에선, 전염이라도 될까 싶어 애써 서로를 회피 하는 저녁녘의 피로감은 물론 찾을 수 없습니다. 저 빨간 머리의 아이가 사뭇 달라 보이는 것 또한...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딱딱하고 근엄한 태도로 짐짓 무게감을 잡고 연극을 보는 스크린 속 인물들과 그 궤를 같이할듯 싶습니다. 또 하나의 전기영화라는 간단한 수식과 영화상 후보작으로 등가 교환되는 평가들을 잊고 어느새 상상 속의 네버랜드로의 동참을 시작합니다.

피터 팬이라는 - 이제는 고전이된, 연극이 원작이었는지도 몰랐던 - 작품이 피터의 가족들로부터 발화하기 시작해 조금씩 살을 입혀가며 결국엔 베리가 꿈꿨던 네버랜드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가족 속에서 조금씩 커져 나가는 그의 부분들. 아이에서 어느새 훌쩍 커버린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우리가 있고 있을 상상의 무한성과 그 유쾌함의 재발견 해보는 기회 등에 이 영화가 자리 잡을 듯싶습니다.

마음을 열고 느껴볼 수 있다면 어릴 적 봤을 법한 피터팬 연극, 혹은 가깝게는 더스틴 호프만 - 이 영화에도 나왔던 - 의 후크에서 로버트 윌리엄스처럼 약간의 비상하는 기분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단지 극이 완성되는 과정과 한 인물의 연대기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그린 환상의 힘을 예찬하는 드라마로 괜찮게 봤습니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고 환상을 얘기하지만 오늘은 환상으로 치유되는 현실이란 또 하나의 환상극에 빠져들게 된 듯싶습니다. 그리하여 그렇게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2005/02/25 00:36 2005/02/25 00:36



Posted by lunamoth on 2005/02/25 00:36
(3) trackbacks |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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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ding Neverland [♥♥♥♥♥] x
    【 Tracked from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 by mogoon at 2005/02/25 00:58 】
    순수함을 잃어버려 나의 상상속 날개를 잃어버린 건 아닌지... 아무 감동도 없고, 기쁨도 없고 그렇게 무미건조한 삶 속에 젖어있는 내 모습을 보게 한다. 믿음이 나를 그곳에 거하게 하고 나를 그 시간 가운데 존재하게 하는... 순수함을 느끼게..

    네버랜드를 찾아서, 달콤한 인생. x
    【 Tracked from kairos at 2005/03/13 01:11 】
    네버랜드를 찾아서 죠니뎁이란 이름만으로 영화가 보증되는가? 대게는 그렇다라고 나는 대답할것이다. 그만큼 죠니뎁이란 배우는 아무(?) 영화에나 출연하진 않으니깐 말이다. 네버랜드를 찾아서도 역시나 죠니뎁이 출연한 영화답게 좋았다. 뭔..

    Finding Neverland x
    【 Tracked from 7 + 7 = 0104 at 2005/05/09 05:09 】
    이 영화를 본 이유 하나는 바로 오스카 후보였다는 것... 솔직히 이 영화 트레일러보고는 아 안볼영화다라고 정한상태였는데 오스카 작품상과 남여주연후보에 오르는거 보고 설마...하며 재형네집에 있는 DVD빌려다 봤다.. 솔직히 그렇게 피터팬..


    즐겁게 봤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하지만 조니 뎁 연기에 푹 빠진 듯 합니다. 넘 멋지더군요. ^^

    mogoon 2005/02/25 01:00 r x
    저도 오늘(24일)보고 왔는데, 기대한만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죠니뎁이 연기한 제임스 베리의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

    달크로즈 2005/02/25 01:07 r x
    mogoon님 // 예고편보고 연극씬이 많을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적어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짜임새나 연극/현실 편집이 꽤나 흥미롭더군요. 저도 즐겁게 봤습니다. / 케이트 윈슬렛은 개인적으로는 <이터널 선샤인>쪽 연기가 훨씬 괜찮았던것 같고요. 조니 뎁은 <나인스게이트> 코르소 쪽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었는데 이젠 전천후? 배우가 된듯 싶네요 :)

    달크로즈님 // 예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흥미를 더해주더군요. 다른 오스카 후보작에는 뭔가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 혹시 달크로즈님도 정동 스타식스...?

    lunamoth 2005/02/25 02:28 r x
    아, 저는 언제나 처럼 집근처의 CGV 야탑 8이었습니다.
    정동 스타 식스에도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달크로즈 2005/02/26 12:24 r x
    달크로즈님 // 중앙시네마 정도, 그런대로 볼만은 했습니다. 좌석 경사도가 좀 낮은듯 싶지만말입니다. 전체적인 공간이 좀 협소한 느낌도 받았고요. :)

    lunamoth 2005/02/27 09:25 r x
    저는 오늘 봤는데 가슴이 따뜻한 영화더군요.
    이야기가 너무 굴곡이 없어서 밋밋하긴 했지만 ^^
    트랙백 합니다~~ ^^

    kairos 2005/03/13 01:10 r x
    kairos님 //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기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드라마더군요. 예 잔잔했죠... 환상과 현실을 조합한 장면들이 맘에 들더군요.

    lunamoth 2005/03/13 04:17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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