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드니로와 다코타 패닝 주연의 스릴러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한 Hide and Seek, 국내 개봉명 숨바꼭질 (오랜만에 보는 번역제목인듯 :p) A 버전을 봤습니다. 시사회에서는 A 버전만을 상영하고 극장 개봉시에는 두가지 버전을 모두 상영한다고 하더군요. (관련기사1/관련기사2/Alternate Versions)
스포일러 때문에 따로 줄거리나 관련내용을 언급하기는 힘들듯 싶고요. 전체적인 감상정도만 적어둡니다. 반전강박의 희생물(cf. 쏘우, 빌리지)로 충분할 듯 싶고요. 그럼에 두가지 버전의 개봉은 국내에선 나름의 의미를 또 가질듯 싶습니다. 아이덴티티 처럼의 갑론을박이 또 하나의 흥미거리가 되겠지만. 굳이 B버전을 찾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포일러를 찾아봤다는...:p)
다코타 패닝은 또 하나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로 분해서 극의 스릴을 더해주며, 드 니로 역시 관록의 분연을 펼칩니다. 두 배우가 이끌어 가는 힘은 긴장감 유지에 물론 일조를 하고요. 극과극의 신구가 나름의 조화를 이뤄가며 어느정도의 완성도는 이룬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전형적 스릴러의 답습인것도 같습니다만, 종종 터져나온 비명?을 - 시사회여서 그랬을 수도 - 볼땐 기본기는 하는듯 싶습니다.
글쎄요. 반전이라... 경우의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중반을 넘어가면 맥이 빠질수도 있겠고요. A/B 버전의 노림수도 있겠지만... "찰리"의 진실? What's the big deal?
그래도 어쩔수 없이 찰리와의 숨바꼭질에는 동참을 하게될듯 싶네요.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스릴을 즐기면서 그 게임 또한 즐기는 길이 괜찮을 듯 싶고요. 어느 버전을 보든 전체적인 느낌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해답은 달라지겠지만은요.
물론 5.1의 IMDb 평점과 43%의 RT 신선도에서 약간의 기대를 접어서인지, 평범한 스릴러로서 재밌게 봤습니다. 드 니로의 연기를 오래도록 계속 볼수 있다는것은 행운일테고요. 50세 이상의 생존 영화배우 중 최고 배우라는 얘기는 진부할 정도니 말이죠. 물론 쇼타임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영화에서 계속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전히 저의 마스터피스 목록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이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
p.s. "어느 극장에서 어떤 버전의 영화가 상영되는지는 공개하지 않는것"은 글쎄요... 정말 그런식으로 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무슨 로또도 아니고...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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