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악을 능가하는 폭력의 점철, 순수한 괴물 그 자체로의 한 인간과의 맞대면, 그 샛붉은 선혈과도 같은 생동감과 치열한 삶의 추구에 대한 한 남자의 일대기, 이해 할 수 없을...
말그대로 어디에다 방점을 찍어둬야 될런지 혼란스럽습니다. 극적 반전에만 목을 맨건지, 아니면 상황 부연의 불친절에 실망했는데. 이 또한 곁가지를 바라보고 나무를 바라보지 못한 심각한 오독일런지... 하긴 뜬금없이 '우키시마마루' 를 상상했으니...
중요한건 괴물이 되어야 했던 연유가 아니라 한 괴물을 지독스런 여정을 따라가보는 것인듯 싶습니다. 거침없는 묘사에 몸을 맡긴채로 조용히 그 속으로, 한 시대의 외부인들에게로, 한 가족안의 애?증의 등성마루속으로 말이죠.
어쩌면 후반부 고로의 뒷모습에서의 파열의 기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름의 배려이긴 하겠고요.
"그건 나이다. 노인이 된 김준평이 쌓아온 감정이 그가 싸워온 시간을 이겼다. 시간을 넘어서 튀어 나온 것을 살짝 건드려본 것이다. 아주 살짝." - 최양일 감독
철저하게 살아있는 인간과의 대면에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음을 새삼 자각한 건 또 무슨 조화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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