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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2003)  [감상/영화/외...]


96분 / 코미디, 음악 / 미국 / 옴니버스 / 국외 / 씨네서울 / IMDb

11편의 푸짐한 커피와 담배 정식 메뉴. 96분간의 금단증세. 어느새 중독 되어버리는 충실한 의지처와 감정의 대체물에 대한 예찬.

물론 적당량의 카페인과 니코틴을 섭취? 하고 보시기를 권합니다. 제 옆자리의 어느분은 커피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서울아트시네마는 취식물 반입 금지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는 8-))

가지각색의 에피소드와 인물들을 통해 배경으로서의 커피와 담배, 만남과 전환 사이에 틈입하는 윤활작용으로의 커피와 담배를 보여주고 또 얘기해 나갑니다.

공통적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에 만남을 시작으로 예찬의 잡담도, 각자의 상황의 불일치와 혹은 그 역전을 담배연기와 커피 향내 속에 녹여가며 담아냅니다.

그 속에서 삶의 걍팍함을 얘기 하는건 아닙니다. 잠시 머무르거나 어쩌다 원하지 않은 만남을 갖거나 하면서 때론 건조하면서 텁텁한 일상을 읖조릴 뿐이죠.

그래요. 우리에게 담배와 커피도 그 건조한 점이지대에 위치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삶속에서 불가피한 문장부호를 윤색하는 기능으로서요. 때론 쉼표로, 마침표로, 말줄임표 라는 식으로...

쌍둥이간의, 뮤지션들간의, 사촌들간에, 또 사촌간으로 밝혀지는 관계?들 등에서 때론 지지부진한 대화속의 삶의 지루함이, 때론 인간관계에 대한 유쾌한 풍자가 들떠있는 기분으로 펼쳐집니다.

himself/herself 로 출연한 이들의 면면도 이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임을 부정치 못할듯 싶습니다. :)

(윗글은 Zire71로 작성되었습니다.)

덧 하나. 로베르토 베니니의 안절부절, 스티브 부세미의 천연덕스럼, 이기 팝톰 웨이츠의 공모극(단연 압권!), 케이트 블란쳇의 도플갱어(그 극과극 이미지에 경탄을!), 알프레드 몰리나 (그래요 닥터 옥토퍼스요!) 역전극, 빌 머레이의 오버 (윗 이미지 스포일러는 죄송합니다만 :p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잭 화이트, 멕 화이트 - 화이트 스트라이프스(The White Stripes) - 의 기기묘묘(아무리 봐도 남매는 아닌것 같은데..., 역시 아니었군요.), 이거 오션스 트웰브가 따로있나요? :D

덧 둘. DAGS 해본 결과는 심히 좌절. 쉽게 (모니터 속으로의 침잠) 마수에 항복하지 마세요. 아직 (심정적 공모의) 기회는 남아 있답니다. (2월 2일 수요일 20:00, 매진유의)

덧 셋. 극장문을 나서자 마자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담배를 꺼내무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스레 한 문단이 떠오르더군요. "우리는 마치 스트립쇼를 하는 카바레의 어둠 속에서처럼 공모의 눈길을 주고받고 소리를 죽여가며 웃었다. 그것은 10분간의 감미롭고 짜릿한 위반 행위였다. 나는 사탄이었다. 나는 어둠의 세계에서 와서 죄악의 불꽃으로 그들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p

관련글 : 인디스토리 옴니버스영화제

<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미국 | 2003 | 96분 | 35mm | 흑백
미국의 인기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가 <천국보다 낯선>으로 이름을 알린 짐 자무시 감독에게 단편 연출을 제의한 것이 1986년이다. 그로부터 17년. ‘커피와 담배’라는 똑같은 주제로 10편을 더 찍어 2003년 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한 것이 대박을 터뜨렸다. 로베르토 베니니, 스티브 부세미, 케이트 블랜챗 같은 유명 배우에 이기 팝 같은 유명 뮤지션까지 총출동해 저마다 가공할 수다와 경이로운 ‘말발’을 자랑한다. 카페인과 니코틴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옴니버스영화의 소문난 걸작이다. (via FILM2.0)
2005/01/29 21:58 2005/01/29 21:58



Posted by lunamoth on 2005/01/29 21:58
(2) trackbacks | (1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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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자가 본 [커피와 담배] x
    【 Tracked from 달고양이 at 2005/01/30 23:06 】
    Edward Hopper, Nighthawks, 1942, oil on canvas,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click to enlarge) 난 원래 커피를 매우 싫어했다. 에스프레소는 너무 쓰고, 브랜드 커피는 맹물 같았다. 그래서 라떼 등을 주문하거나 대부분의 경우 커피에 설탕을 많..

    커피와 담배 Coffee & Cigarettes | 2003 x
    【 Tracked from 독존-젊음을 태워라 at 2005/01/31 14:49 】
    새까만 흑색의 에스프레소를 한없이 들이키다 커피와 담배 Coffee & Cigarettes 전북대 문화관 24일 17:00미국| 2003 | 96 min | 16mm, Super 16mm and 35mm | B&W | FeatureDirector 짐 자무쉬 Jim Jarmusch Synopsis 는 장편영화를 가장한 단편..


    오늘 봤습니다. 한 번 더 볼 예정입니다.
    관련 언급은 아마 이후에... 멋지더군요 정말.

    아르 2005/01/30 00:01 r x
    아르님 // 허헛... 그렇다면 아르님도... 저는 e10 좌석이었습니다만... ;)

    lunamoth 2005/01/30 00:04 r x
    전 작년 전주영화제에 가서 봤었는데요, 정말 영화관람후에 엄청나게 흡연욕구가 급상승하더군요. 마음같아서는, 영화 보면서 그 진한 에스프레소와 담배를 함께 하고팠지만.. 으.. 영화끝날때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정도였어요.

    독존 2005/01/31 16:44 r x
    독존님 // 담배+커피+브라운관(or 모니터;;) 정도로 보면 거의 마약수준이 될듯 싶은데요^^;, 정말 인물들이 맛있게 마시고 피더라고요, 저또한 참기 힘들었답니다. :)

    lunamoth 2005/02/01 02:42 r x
    제 작년에 이 영화 트레일러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담배를 피진 않지만, 담배와 커피가 어울린다는 말에는 왠지 100%공감. 탐 웨이츠의 음악하며..짐 자무시의 건조한 영상. 꼭 보고 싶었는데..개봉 했었나요? (뜬금) -.-

    imspeaking 2005/02/01 10:44 r x
    imspeaking님 // 작년에 미국에서 개봉을 했었지요. 국내에서 개봉은 힘들듯 싶고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이번 옴니버스 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내일(2/2,수) 상영하고 끝이네요. / 담배와 커피가 시너지 효과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는 무서운 기사들이 종종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중독의 수순을 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 영화는 건조하면서도 톡톡 튀기도 한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그 가지각색의 중독성을 느껴보시기를 :)

    lunamoth 2005/02/01 21:13 r x
    저도 어제 아트시네마에서 보고왔어요
    역시나 재밌더군요 :)
    다음주에 추가상영 있다고 하던데 만약 못보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네요 그죠?

    슈퍼주인 2005/02/03 09:41 r x
    슈퍼주인님 // 예 가지각색 느낌의의 에피소드들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참 좋은 기회였지요 :) / 다음주에 추가상영이라... 설연휴 때인가요? 찾아보니...

    옴니버스영화제가 설 연휴 이후인 2/11(금)-13(일)까지 4편의 추가 상영을 갖게 됐습니다.
    1회 14:00 / 2회 16:00 / 3회 18:00 / 4회 20:00
    2/11 (금) 1회: 없음 / 2회: 원피스 프로젝트 / 3회: 유토피아 / 4회: 커피와 담배
    2/12 (토) 1회: 원피스 프로젝트 / 2회: 유토피아 / 3회: 커피와 담배 / 4회: 잼 필름즈
    2/13 (일) 1회: 커피와 담배 / 2회: 잼 필름즈 / 3회: 원피스 프로젝트 / 4회: 유토피아

    라는 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한번 더 보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

    lunamoth 2005/02/03 09:47 r x
    지난 번 lunamoth님의 이 포스트를 보고 한 번 봐야겠다 하고 방금 봤습니다. 거의 영화 내내 커피와 담배를 사이에 두고 불편한 대화를 이끌어가는 이들... 멀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Arnie 2005/03/24 21:30 r x
    Arnie 님 // 예 단편 하나 하나가 담배와 커피를 통한 여러 관계를 보여주었던것 같습니다. 그속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선 심리의 선을 그려주는듯 했고요. 주먹이 운다라는 영화에서도 인물들은 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더군요. 속을 삭이려 하는 일련의... 의식할 정도로 많아서 그렇긴 했지만 내내 가라앉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lunamoth 2005/03/25 03:00 r x
    빔 벤더스의 도움을 받아 만든 'Stranger than paradise'를 본 느낌은 상당히 묘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번 계속 보았지만, 뭐랄까 그 흑백 톤과 낯선 느낌은 계속해서 알 수 없는 화두를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동숭시네마텍에서 볼 때, 앞부분의 커피와 담배는 참 알듯 모를 듯한 역시 묘한 느낌을 던졌는데, 다시 그런 느낌의 단편들을 만든 것은 보고 내심 좋았습니다. 다시 예전의 예술적인 부분들이 부활해서 좀 더 다양한 장르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키그 2006/01/01 01:19 r x
      예 그렇군요. 천국보다 낯선을 찾아봐야 겠네요. 커피와 담배도 단편 하나하나가 특색있고 재밌더군요. 배우들의 면면도 빼놓을수 없겠고요.

               lunamoth 2006/01/01 10:55 x
    기억도 안나는데, 여기다 댓글을 달았었군요. 이런...^^...이번에 스폰지하우스에서 개봉한다는 댓글을 다른 엉뚱한 곳에 달았습니다. 죄송...^^...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또 봤습니다. 그럼 다해서 몇번을 본건지 기억이...???...하여튼 짐의 그 나름의 색깔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직도 뭐라 딱히 정의하기 힘들군요.

    키그 2006/08/05 00:32 r x
      예 저는 그다지 기억에 남은 것은 없군요;; 옆자리에 여자분이 커피를 마시며 영화를 봤다는 것 정도?;

               lunamoth 2006/08/05 00:3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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