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글쎄 약간은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느정도 여유의 차이에 대한 범주에 들어갈 내용이기도 하겠거니와. 하지만 형식적 문어체와 일상적 구어체 사이를 가르는 기준은 명암의 차이가 아닌 상황과 대상에 따른 차이일 것이다. 이곳저곳에 정신을 분산시킨 채로 무엇하나 끼어들 틈도 없었을 때 건네진 말은 마중하기조차 힘들어 의례적인 수순을 밟아갔을 것이고, 반면 오랜만에 메시지를 던져 안부를 묻는 이들에겐 의당 감사의 인사를 수줍게 하게 됐을 것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할 것 같다. 예전 만큼의 멋모를 언사와 헛된 교만은 줄었다는 것. 과거를 질책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테고. 단순한 몇가지의 배려와 나긋한 어투속에서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면 찰나의 거북살스럼이야 뭔 문제가 될것인가. 로그를 뒤져 거울 너머로 비춰보고 과연 어떤 잔상이었는지를 유체이탈이라도 한것처럼 보고 싶지만 이내 그만둔다. 그건 아마도 "인간의 온기가 기계의 구멍 속으로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릴까 두려워서 일테다.
| 변명 [길 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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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2 01:34
2005/01/12 01:34
Posted by lunamoth on 2005/01/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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