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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고 싶을때 Gegen die Wand (2004)  [감상/영화/외...]

미치고 싶을 때 Gegen die Wand (2004)

2004.11.12 개봉 / 18세 이상 / 121분 / 드라마, 멜로 / 독일, 터키 / 국내공식홈 / 씨네서울

다시 하이퍼텍 나다를 찾았다. 얼마 전에 릴 된 것을 보고 언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기회가 되어 "2004 나다 마지막 프로포즈"를 통해 보게 되었다. (13일까지로 되어 있던 것이 20일까지로 연장됨.)

시선과 움직임 모두 강렬하게 다가왔다. 흡사 파괴적으로까지 다가오는 영상은 물론일 테고. 끝 갈대 모를 방랑과 자학으로의 점철된채 침전하는 남자 (마치 추운 나라에서의 리머스를 연상시키는). 그리고 욕망과 그에 대한 자유를 꿈꾸는 한 여자. (배우의 본명 또한 시벨 이었다, 스캔들까지도 영화 속 느낌을 더 가미해줄 뿐이었고.) 그 둘의 미칠 듯한 사랑의 연대기.

한 줄기 구원처럼 다가오는 사랑과 어느덧 의미를 발견해 가는 사랑, 하지만 이내 엇갈리고 고된 면죄부만을 선택케한다. 결코 하이네켄으론 해갈되지 않을 갈증과 텁텁한 일상 속의 펑크 댄스 같은 원 나잇들. 그 둘의 만남은 평행선을 달리는 듯했지만 결국 서로 바라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악단의 음악 속에서, 환각적인 화면 속에서, 지독스런 핏빛마저도 미치도록 열망하는 사랑의 징표로서 다가온다. 단지 동병으로 상련하는 것만이 아닌 한 없이 기다리게 하고, 끊임없이 토악질하게 만드는 열병과도 같은 불운한 사랑. 미치고 싶을 때 만난 사랑, 그 사랑 속에 미치게 만드는 여정들.

아이를 바라보는 여자와 버스를 탄 남자, 그 들은 또 얼마나 미치도록 열망하고 애써 삶 속으로 돌아갈 것인지.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세상에 때론 미치도록 사랑해 보는 것만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차히트와 시벨속에서 기억함.


p.s. 글중알콜농도 0.100% 초과. 음주 포스팅. :p

cf. 미치고 싶을 때 봤던 영화, <미치고 싶을 때> by 시진이
2005/01/11 02:40 2005/01/11 02:40



Posted by lunamoth on 2005/01/11 02:40
(7) comments



    마침 몇 시간 전에 저도 <미치고 싶을 &#46468;> 포스팅을 하고나서 lunamonth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트랙백을 보내려는데, 뭐가 문제인지 안보내지는군요;; 이 새벽에 반갑다 말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해보죠 뭐~

    시진이 2005/01/11 05:08 r x
    보고 나서 좀 찝찝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씁쓸해서 뱉어내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달착지근해서 삼키고도 싶은 그런 영화..

    Astral 2005/01/11 15:22 r x
    시진이님 // 시진이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던것도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트랙백도 나중에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참 그리고 음력(luna month)이 아니라 달나방(luna moth)이에요^^

    Astral님 // 예 장면장면들이 하나같이 불친절하긴 하더군요. 말 그대로 쎈 영화였고요. 내용도 여운을 남기고 해서 상당한 파장을 남긴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을 영화였고요. 조심스레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해보고 싶더군요 :)

    lunamoth 2005/01/11 21:51 r x
    앗... lunamoth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다니 ㅜ_ㅜ;;;; 제 이름을 '사진이'라 적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짓을 저질러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웃으며 지적해주시는 lunamoth님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다시 보니 제 덧글에 오타가 또 있군요. 미치고 싶을 '&#46468;'(대체 어떻게 발음해야할지도 모르겠는;;)라니... 역시 밤에는 잠을 자야 합니다. 안자고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보면 저처럼 됩니다..

    음; 그나저나 트랙백은 여전히 보내지지 않는걸요. 제가 또 무슨 오류를 범하고 있는건지;; 카피 버튼을 누르기도 하고 직접 복사해가기도 해봤지만 역시 잘못된 주소라는 말만... (나중에 다시 해보겠습니다.)

    시진이 2005/01/13 00:21 r x
    시진이님 // 별말씀을요. 괘념치마시길. 뭐 닉이야 뭐가됐든 상관없죠. 루나님, 루나군으로도 충분합니다. / "ㅒ"는 자주 하게되는 오타중 하나지요. 쌍자음이 초성일때. 섬세한 타이핑 기술을 요한다는...^^/ 새벽 5시에 코멘트라 블로그중독 증세가 엿보이는데. 주의하길...;; 저는 이미 말기단계 orz. / 음 트랙백은 안되면 어쩔 수 없는것이고요. 그냥 제가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

    lunamoth 2005/01/14 02:03 r x
    아무래도 제 컴퓨터에 뭔가 문제가.... 아무튼 lunamoth님께서 제 글도 읽어주셨고 링크까지 해주셨으니(감사합니다) 그냥 여기서 포기하렵니다.

    블로그중독 말기단계, 네, 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번에 제 글에 트랙백을 두 개나 한꺼번에 날려주셨었죠? 새벽 네시 정도였었죠 아마.. (새벽 다섯시에 코멘트한 주제에 무슨;;;) 전 요즘 일단 컴퓨터를 밤에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낮엔 뭘 한다고;; 아무튼 lunamoth님도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예전에 무슨 기사를 봤었는데 이러다 나중에 무슨무슨 병에 걸린댔어요...;;;

    시진이 2005/01/16 00:58 r x
    시진이님 // 예 어딘가 뭔가가 꼬인듯. 사태파악을 차후에 해보도록 하겠음다.;; / 시진이님 포스트들의 공력을 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도... :) / 요즘은 제블로그 관리(라고 할것 까지는 없고 글하나 쓰고 리플다는 것에 불과 하겠지만)에도 벅차서 리더는 물론이고 링크된 사이트도 가보질 못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뭐때문에 시간은 훌떡가버리는 건지 참... 보다 중요한것으로의 집중과 과감한 생략이 필요할 때인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토요일도 안녕이군요. 그나저나 나다 프로포즈 끝나기전에 몇번 가봐야 겠는데 말이죠. orz.

    lunamoth 2005/01/16 02:32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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