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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허한 허식들  [링크 블로그]

흑백, 차분한 이지 리스닝 풍의 배경음악, 그리고 무언가 여운을 남기는 감성적인 말들. 달동네의 사진에는 꼭 저런 것들이 같이 붙어나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선 삶이 느껴진다'든지, '이 곳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을 것 같다'라든지 하는 말을 꼭 덧붙이죠. 기백만원의 카메라를 들고, 마치 소풍오듯이 떨렁떨렁 몇몇이 몰려와서는 감탄과 함께 사진을 찍고, 그러고는 돌아가죠. 가는 길에 꽤나 근사한 식당에서 자신들이 오늘 '놀러' 갔다온 동네의 사람들이 일주일은 생활할 수 있는 돈을 가볍게 식사비로 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죠. 저도 사진을 좋아하고, 여기저기 잘 찾아다니면서 찍지만, 소위 말하는 달동네에 사진을 찍어보겠답시구 찾아갔을 때, 영하의 겨울속에서, 여기저기 구멍난, 자기보다는 몇배는 커보이는 깔깔이 (멋으로 입는 깔깔이는 분명 아니었습니다.)를 입고선 폐지를 찾아 다니는 어느 할머님의 모습 앞에서 차마 사진기를 들이댈 수가 없더군요.
2004/12/27 21:30 2004/12/27 21:30



Posted by lunamoth on 2004/1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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