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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맛  [길 위의 이야기]


오래전에 구입한 걸로 기억하는 미니컴포넌트. 모델명 CMT-CP1K 를 아직까지 PC에 연결해서 스피커 대용으로 애용하고 있다. 5.1채널을 넘어 7.1이다 뭐다 하는 시대에 몇 걸음이나 뒤처진 채로 버틴 지도 어언... 그래 봬도 Dynamic Sound Generator 라는 멋진 기능이 있어 내게는 꽤나 좋은 울림을 안겨다 주고 있는 편이다. (라고 자위한다.) 安貧樂道...

그런데 얼마 전부터인가 내장된 CD Player가 작동을 하지 않고는 CD를 뱉어내기만 하지 않는가! 허탈한 비소를 지으면 그래 마대전자가 어딜 가겠어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냥 포기 한 채로 PC에 넣어 MP3로 인코딩해서 듣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에 CDP 기능은 제쳐놓은 상태였다.

그러다 요 며칠 전 재시도를 하다 인내심을 넘어선 상태로 진입, 오디오 상단부를 몇 차례 가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번을 해주니 별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인식을 하고 플레이도 되는 것이 아닌가. 역시 오래전부터 여러 미디어에서 흔히 접했던 생활의 지혜는 공수표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울러 얼마 전에 봤던 트라우마 중에서 "손 맛" 이라는 만화가 오버랩되기 시작했다. "정확한 수치와 계량의 시대"에 사라져가는 "손 맛" 을 다시 찾게 된 보람된? 일상의 단편이었다.

FYI. CMT-CP1K CDP가 작동 안 할시 해결법 : 오디오 상단부를 주먹으로 가볍게 내려친다는 기분으로 3회 정도 가격. (...)
2004/12/25 23:14 2004/12/25 23:14



Posted by lunamoth on 2004/12/25 23:14
(10) comments



    아직은 7.1채널 필요없습니다. 그걸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없을뿐더러... 영화같은 경우도 소니 SDDS기술만이 7.1채널을 쓰고 있는데. 상용화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대중화에 밀리는 기술이랍니다. 아직은 7.1채널. 장식입니다. 그걸 쓸수 있는 것도 없고요.

    젊은거장 2004/12/25 23:24 r x
    젊은거장님 // 아 그랬었군요. 한동안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을때 7.1채널의 끌리기도 했었는데. 다 허울뿐이었군요. / 여튼 상단히 빈약한 시스템으로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공수래공수거 인생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초라한듯...)

    lunamoth 2004/12/25 23:29 r x
    아직은 5.1 채널로 충분합니다. ^^ 손맛이라길래 음식에 관련된 것인줄 알고 왔는데 아니었군요. ^^ 트라우마는 나오는 족족 보고 있습니다.

    Arnie 2004/12/26 02:35 r x
    Arnie님 // 예 고려해봐야 겠네요. 업글은 과연언제. 일단은 노트북정도를 활용해봐야될듯. HTPC라... / 예 제목에서 그런생각이 들기도 하겠군요^^ 트라우마에서 압권은 모처에서 본 "신입사원 양복 줄잡기" 관련편이었습니다. 참 히트였죠.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카툰이긴 합니다. 단행본으로 일거에 처리?해봐야 겠네요 :)

    lunamoth 2004/12/26 03:03 r x
    혹시라도 사운드카드나 스피커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

    Arnie 2004/12/26 03:33 r x
    Arnie님 // 예 그러겠습니다. 먼 훗날이 될듯 싶기도 하지만^^a 어서 조만간으로...

    lunamoth 2004/12/26 04:21 r x
    손맛이라는건 진짜 과학으로는 절대 설명할수 없는.. 그 오묘한 무엇인거 같아요~

    와니 2004/12/27 05:14 r x
    근데 그 손맛에 의존하다보면, 손의 힘에 의해서 다른 어딘가가 망가져버리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것은 as 기사 아저씨의 야단치는 잔소리와 술술 빠져나가는 수리비. 흑흑.

    mithrandir 2004/12/27 16:32 r x
    한 5년묵은 컴 본체도 가끔 "손맛"을 보면 잘될때가 있던데... (경험담) 난 신의손이란 말인가...Orz

    redpixel 2004/12/27 20:51 r x
    와니님 // 불가사의, 엑스파일의 세계지요.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그 무언가의 힘. 혹자는 포스라 하기도 하고 도 라 하기도 하지요. (아 예 그만하겠습니다;;) / 참 그리고 와니님 "인기~" 라고 하면 제가 왠지 부담스러워서요. 죄송합니다.

    mithrandir님 // 예 바로 더 이상 잃을것이 없다는 체념상태에서 오는 충분한 가격.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손 맛이 아닐까 싶네요. (어째 점점더...;;) , 말씀듣고 보니 심히 불안해지기도 하네요. 그냥 멎어버리면 수십차례에 걸친 구타?를...;;

    redpixel님 // 그런 delicate한 부분까지도 통하는 군요. 가히 존경스럽습니다. :)

    lunamoth 2004/12/27 23:31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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