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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민의 새앨범을 들으며... 정리...  [길 위의 이야기]

참 바쁘게도 뛰어온 것만 같다. 하루하루를 버텨가느라 개인적인 여유와 되돌아볼 시간을 잃어버린 채로 해둬야 될 일들이 쌓여만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이것도 어느새 적응이 돼버려 조금씩 루틴 속에서 또 다른 길을 찾아가 보려 하고 있다. 그건 분명 힘들 테지만, 예전보다 성취의 기쁨은 물론 더할 것이고.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다. 재미란 할 일이 많지만 하지 않을 때 느낄 수 있다" 란 말에 어느 정도 동의를 표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언젠가 그 밀려있는 To Do List 들을 하나하나 지워나갈 때쯤 느껴질 나름의 소소한 행복감을 위안 삼을 것이고.

이제 겨우 아니 무려 55일. (한 6개월은 지난 것 같지만.) 어느 면에서는 모든 게 그대로였다. 시간이란 게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가끔 접하게 되는 삽화들에서 몸서리치는 동감에 나 자신이 초라해지긴 했지만. 이제는 지나온 시간과 화해해가며 적응도 물론 거의 된 것 같고. 나름의 일을 찾아 뭔가 디딜만한 구심점도 생겨서 다행이고. 그 속에서 조금씩 나아가며 길을 찾아보려 하는 중이다.

어느새 올 한해도 아흐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성탄. 제야의 종소리도 얼마 안 있으면 찾아 오겠고. 酒님도 찾게 되겠지. (오늘은 약간의 awkward situation? 이긴 했지만 스크류드라이버만은 달디 달았다. 단지 기분상일까?)

홍경민새앨범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노라니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도 어느새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모처에서 나오기 한 달 전에 무슨 열차란 곳에서 만난 말년들은 이런 식으로 다시금 조우하고 길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 불우한 인연들과 알 수 없는 미래 속에 어쩔 도리 없이 우리의 내일은 또 하나씩 펼쳐지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답장도 하고 "언제 한번" 으로 끝냈던, 미뤘던 만남을 가져봐야겠다. 더 늦기 전에.

Happy Holidays! 란 인사를 내 스스로에게도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눈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쁜 일이 테고. (물론 양군이지군Tic님과 JWalker님에게도... お元氣ですか? 私は元気です.)
2004/12/23 00:26 2004/12/23 00:26



Posted by lunamoth on 2004/12/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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